kt에 껄끄러운 존재였던 캐디 라렌, kt의 지원군 될까?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7-02 17: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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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 라렌(204cm, C)의 kt의 적에서 kt의 동지가 됐다.

부산 kt는 지난 6월 24일 보도 자료를 통해 외국 선수 계약을 발표했다. 대상자는 캐디 라렌(204cm, C).

라렌은 2019~2020 시즌 KBL에 처음 입성했다. 220cm에 달하는 윙 스팬(양 팔을 일직선으로 펼쳤을 때, 한쪽 팔 끝에서 반대쪽 팔 끝까지의 길이)에 기동력과 탄력을 겸비한 빅맨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LG가 2019~2020 시즌 성적 하락을 겪을 때에도, 라렌만큼은 상대의 견제 대상이 됐다.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 일로 빅맨으로서의 기본 임무를 다했고, 공격에서는 적극적인 포스트업과 밸런스를 동반한 점퍼로 상대 수비를 공략했다.

2020~2021 시즌에는 그 위력을 다소 잃었다. 제러드 설린저(206cm, F)-숀 롱(206cm, F)-아이제아 힉스(204cm, F) 등 수준급 외국 선수들이 온 데다가, 라렌 또한 부상과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LG는 라렌을 붙잡지 않았다. 새로운 외국 선수를 찾기로 했다. 라렌은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다. 그러나 상황을 지켜보던 kt가 라렌 영입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라렌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서동철 kt 감독은 “라렌은 KBL 경험과 노하우를 갖췄고, 경기장에서의 열정적인 태도를 갖췄다. 그런 요소가 팀과 잘 어울린다. 기존 선수들과 함께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며 라렌의 역량을 기대했다.

kt 구단 또한 “라렌이 공격과 수비 밸런스가 좋고, 강력한 포스트업과 적극적인 골밑 플레이에 3점슛 능력까지 뛰어나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실 라렌은 kt에 껄끄러운 존재였다. 공격 성향이 강한 kt의 발목을 붙잡았기 때문이다. 2019년 10월 19일에도 32점으로 kt를 하드 캐리하던 허훈(180cm, G)의 마지막 공격을 틀어막으며, kt에 패배를 안긴 바 있다.

그 후에도, kt는 LG를 만나면 불안함을 노출했다. 반대로, LG는 kt를 만날 때 크게 밀리지 않았다. 라렌의 높이가 주는 공수 안정감이 LG에 긍정적인 요소를 안겼기 때문이다.

라렌을 데리고 온 kt가 그 효과를 누리려고 한다. 허훈-김영환(195cm, F)-양홍석(195cm, F)으로 이뤄진 국내 선수 삼각편대에 라렌이 더해지면, kt는 전력 상승을 어느 정도 보장할 수 있다. 허훈의 2대2가 빛을 발할 수 있고, 김영환과 양홍석이 골밑 싸움 같은 궂은 일에서 체력을 세이브할 수 있다.

물론, 라렌이 2020~2021 시즌처럼 100%의 몸이 아니라면, kt의 계획은 물거품이 된다. 또, 라렌의 기동력이나 활동량, 스피드와 공수 범위 등 전반적인 기량이 다른 외국 선수와 비교해 떨어진다면, kt는 상위권으로 치고 나갈 수 없다.

하지만 라렌은 kt의 적에서 지원군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 또, 라렌이 kt의 지원군임을 증명할 때, kt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라렌은 4강 이상의 조건에 필수 요소라고 볼 수 있다.

[캐디 라렌, KBL 입성 후 kt전 기록]
1. 2019~2020 : 4경기 평균 29분 16초, 27.0점 11.5리바운드(공격 3.8) 1.8블록슛 1.8어시스트 1.3스틸
 1) 시즌 전체 성적 : 42경기 평균 27분 6초, 21.4점 10.9리바운드(공격 3.2) 1.3블록슛 1.2어시스트
 2) 라렌 출전 시, LG의 kt전 상대 전적 : 2승 2패
2. 2020~2021 : 5경기 평균 25분 32초, 22.2점 9.6리바운드(공격 2.0) 1.4블록슛 1.2어시스트
 1) 시즌 전체 성적 : 37경기 평균 22분 15초, 15.7점 8.9리바운드(공격 3.0) 1.0블록슛
 2) 라렌 출전 시, LG의 kt전 상대 전적 : 1승 4패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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