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팀별 선수 결산] 삼성 2편 - 김현수가 보여준 것, ‘긴 슈팅 거리’+‘높은 효율성’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5-26 11: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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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이 슈터 한 명을 발굴했다.

서울 삼성은 한때 ‘가드 왕국’으로 불렸다. 이상민(서울 삼성 감독)-강혁(인천 전자랜드 코치)-이정석(용산중 코치) 등 다양한 강점을 지닌 가드를 토대로, 빠르고 공격적인 경기로 많은 팬들을 모았다.

하지만 최근의 삼성은 그렇지 않았다. 가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는 많았지만, 확실하게 ‘이 선수다’라고 느낌을 주는 가드는 거의 없었다. 김시래(178cm, G)를 2020~2021 시즌 중 트레이드로 영입한 핵심 요인이었다.

김현수(182cm, G)도 시즌 개막 전 포인트가드를 다툴 후보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김현수 또한 포인트가드로서는 자기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사실 김현수는 확실한 강점이 없는 선수였다. 포인트가드를 보기에는 시야와 패스를 보완해야 했고, 슈팅가드를 보기에는 신체 조건과 확실한 공격 옵션이 부족했다. 팀에서도 김현수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확실한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현수는 자기 강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김현수의 노력을 지켜본 삼성은 김현수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답을 찾았다. 김현수에게 확실하면서 단순한 역할을 주려고 했다. 그게 삼성의 김현수 활용 방안이었다.

김현수에게 한정된 공격 옵션만 주문했다. ‘3점’과 ‘속공 참가’였다. 쓸데없는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함이었다.

그러자 김현수의 팀 내 기여도는 높아졌다. 김현수는 활동량과 슈팅 능력을 활용해 속공 득점과 3점 등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공격에서의 자신감을 수비와 루즈 볼 다툼 등 궂은 일과도 잘 연결시켰다.

김준일(200cm, C)과 임동섭(198cm, F)이 애초 팀 내 핵심 국내 선수로 꼽혔지만, 김현수가 두 선수 이상의 영향력을 보여줬다. 특히, 득점력만 놓고 보면 그랬다. 팀이 필요로 할 때, 김현수의 득점이 있었기 때문. 김현수는 이전과 다른 선수가 됐다.

이상민 삼성 감독 또한 “슈팅 가드로는 작은 키다. 그렇다고 해서, 2대2를 잘하거나. 돌파가 빠른 것도 아니다. 그래서 외곽슛과 속공 참여를 강조했다. (김)현수가 두 가지 요소를 잘 이행했고, 올해 정말 많이 좋아졌다”며 달라진 김현수를 극찬했다.

물론, 과제도 있다. 우선 팀이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했고, 김현수의 슈팅 감각 또한 기복이 있었다. 본인 스스로도 “좀 더 집중하고 슛을 해야 하는데, 기복이 있어 아쉽다”며 ‘슈팅 기복’을 아쉬워했다.

그렇다고 해서, 차기 시즌을 향한 전망이 부정적인 건 아니다. 정상급 포인트가드인 김시래와 시즌 초반부터 합을 맞출 수 있고, 상무에서 돌아올 천기범(187cm, G)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김현수 스스로 자신감을 얻었다는 게 크다. 데뷔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전 경기에 나섰고, 이를 통해 커리어 하이를 찍었기 때문이다. 더 나아질 수 있다는 마음과 꾸준함을 유지할 몸을 더한다면, 김현수의 차기 시즌은 또 한 번 ‘커리어 하이’로 끝날 수 있다.

[김현수, 2020~2021 시즌 기록]
- 평균 기록 : 54경기 평균 20분 51초 출전, 7.5점 1.5리바운드 1.1어시스트
 1) 출전 경기 수 & 평균 출전 시간 & 평균 득점 : 커리어 하이
 2) 경기당 3점슛 성공 개수 : 평균 1.2개 -> 커리어 하이
 3) EFG% : 55.9 (팀 내 4위)
  * 3점슛에 보정을 가한 슈팅 효율성 수치
  * 야투 시도 횟수가 적으면서 경기 당 3점슛을 높게 기록할 경우, 높은 EFG%가 나온다
  * 3점슛이 일반 야투보다 넣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한 수치
  * 3점을 성공할 시 팀 기여도가 더 높다는 점도 고려한 수치
 4) TS% : 57.8 (팀 내 3위)
  * 3점슛과 자유투에 보정을 가한 슈팅 효율성 수치
  * 2점슛, 3점슛, 필드골 이외에도 자유투(낮은 비중)까지 포함한 수치다. 실질적인 슛에 대한 수치라고 볼 수 있다.
  * 보통 골밑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높은 TS%를 기록한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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