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후 첫 승 거둔 BNK 강아정이 전한 소회

이재승 기자 / 기사승인 : 2021-11-09 10: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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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BNK의 강아정이 이적 축포를 쏘아 올렸다.
 

BNK는 8일(월)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와의 홈경기에서 85-76으로 승리했다.
 

BNK에서는 진안이 22점 12리바운드 3블록, 김진영이 16점 13리바운드 8어시스트, 강아정이 3점슛 네 개를 포함해 16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안혜지가 15점 9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여러 선수들이 고루 활약했다.
 

강아정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이날 그녀는 그간 침묵을 뒤로 하고 외곽에서 큰 힘이 됐다. 뿐만 아니라 공이 잘 돌지 않을 때 발 빠른 패스로 동료들에게 공을 뿌리는 등 팀이 이기는 데 중심을 확실하게 잡았다.
 

백미는 경기 중반이었다. 그녀는 2쿼터 후반에 연이어 3점슛을 집어넣었다. 양 코너에서 내리 3점슛을 집어넣었으며, 3쿼터 초반에도 팀에 역전을 안기는 3점슛을 집어넣었다. 이게 다가 아니었다. 필요할 때마다 정확한 움직임으로 공간 창출을 도왔고, 추가점도 신고했다.
 

이날 경기 후, 강아정은 “이기는 게 힘든 것 같다. 그 동안 동생들에게 미안했다. 다들 제 몫을 해줬는데 제가 득점에서 해결하지 못하다 보니 고비를 넘지 못했다”고 입을 열며 “미안한 마음이 많았다. 오늘도 완벽하진 않았지만 이겨서 기분이 좋다. 홈에서 이겨서 기분이 좋다”면서 웃었다.
 

그러면서도 첫 승 과정은 녹록치 않았으며, 아쉬운 점도 많았다. 그녀도 “첫 경기에서 많이 아쉬웠다. 신한은행전에서 이길 수 있었다. 저희가 좋은 흐름을 가져갈 수 있었는데 후반에 우리가 밀렸다”면서 거듭 아쉬워했다. 이 경기 외에도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도 크게 앞섰으나 끝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시즌을 치르면서 강아정은 김한별과 거듭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저와 (김)한별 언니가 오면서 고비를 넘기는데 역할을 하고자 했다. 신한은행전이 크게 느껴졌다”고 운을 떼며 “이후 제 개인적으로 슛이 잘 들어가지 않았다. 공격에서 활로를 뚫어주지 못했다. 동생들이 계속 진다고 여길 것 같아서 미안했다”면서 소회를 전했다.
 

BNK는 오프시즌에 강아정과 김한별을 동시에 영입하면서 중심을 확실하게 잡았다. 그간 경험과 실력을 갖춘 이가 모자라 승부처에서 한계를 드러내곤 했던 BNK였지만, 강아정과 김한별이 들어오면서 경험이 확실하게 채워졌다. 중심도 잡고 있다.
 

그러나 강아정과 김한별은 오프시즌에 부상 여파로 제대로 훈련에 돌입할 수 없었다. 유니폼을 갈아입으면서 소속팀도 바뀌었다. 그간 강아정과 김한별은 이전 소속팀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스타였다. 팀 훈련도 익숙했을 터. 그러나 환경이 바뀐 만큼 적응에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면서도 강아정은 “감독님께도 첫 승을 안겨드리고 싶었다. 오늘 슛이 들어가서 덕분에 잘 됐다. 승리가 남다르게 느껴진다. 고비를 넘겼으니까 저 개인적으로 더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코트 위에서 더 역할을 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강아정은 시즌 초반에 왼쪽 손가락을 다쳤다. 드리블과 슛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투핸드 슈터이다 보니 왼손을 다친 건데도 영향이 많았다. 감독님께서 준비 전에 지도해 주셨던 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강아정은 슛감이 좋지 않아 보였다. 무엇보다 슛 기회를 잡기 쉽지 않았다. 패스가 제 때 들어오지 않은 것도 아쉬웠다. 그러나 부상 여파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였다. 그럼에도 그녀는 이날 3점슛을 고루 곁들이며 이름값을 확실하게 해냈다.
 

이어서 말문을 연 그녀는 “어느 정도 올라왔다고 생각했는데 손가락을 다치면서 훈련을 제대로 못했다. 심적으로도 쫓기는 것 같더라”고 운을 떼며 “발목 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아팠다. 이적하면서 저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강아정은 “100%는 아니지만 경기에 나설 정도는 되고 발목 상태에 따라 오르내림이 있지만, 극복해야 한다”면서 거듭 의지를 보였다.
 

아직 첫 경기에 불과하지만 강아정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김한별도 경기 운영과 안쪽 수비에서 간헐적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강아정과 김한별이 완연하게 역할을 한다면 BNK가 충분히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_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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