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SK의 안영준은 볼 없이 움직여주는 선수다. 수비와 리바운드, 속공 등 궂은 일에 많은 힘을 쏟는 선수다.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을 갖췄기에, 그것만으로 팀에 큰 플러스를 준다.
그러나 팀의 메인 옵션으로 보기는 부족했다. 조연 성향이 강했다. 하지만 시대적인 변화가 안영준에게 찾아왔다. 안영준처럼 키 크고 운동 능력 좋은 포워드가 경기를 주도하는 시대가 다가온 것. 게다가 포워드 라인의 줄부상도 안영준의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그래서 볼 핸들링이라는 옵션이 안영준에게 찾아왔다. 사실 안영준의 볼 핸들링은 SK 내부적으로도 필요한 요소였다. 한국 나이로 34살이 된 김선형(187cm, G)이 미래를 보장하기 어렵고, 최준용(200cm, F)처럼 포워드 라인에서 볼 운반할 이가 필요했기 때문.
그렇기 때문에, 당시 문경은 SK 감독(현 SK 기술자문)도 시즌 중 “(안)영준이가 그 동안 달려주고 부딪히는 일만 했다. 그러나 주도적인 옵션도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본인이 직접 2대2를 전개하거나, 본인을 중심으로 볼을 돌려야 한다”며 안영준의 역할 증대를 여러 번 언급했다.
계속해 “신인 때부터 자연스러운 볼 흐름에 의해 움직인 선수다. 동료의 도움을 기다렸다가 해야 하는 2대2를 어색해하는 게 있다. 하지만 익숙해져야 하고, 익숙함 속에 자신감을 얻어야 한다”며 안영준의 2대2를 많이 이야기했다.
안영준도 이를 알고 있다. “(김)선형이형이 우리 팀에서 2대2를 가장 많이 하는데, 선형이형이 잘 안 풀리거나 벤치에 있을 때가 있다. 그 때, 내가 조금이라도 2대2를 할 수 있다면, 팀과 나 모두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2대2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께서도 2대2를 많이 강조하고 계시고, 나 스스로도 예전부터 생각해왔던 점이기도 하다. 2대2를 많이 해보지 않았지만, 앞으로 꼭 만들어야 할 옵션이라고 생각한다”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물론, 어려운 점도 있다. 3번인 안영준은 공격만 해야 하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골밑 수비와 외곽 수비를 연결하는 선수고, 리바운드도 많이 참가해야 한다. 다른 선수들보다 궂은 일에 많은 활동량을 투자해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2대2를 할 수도 있어야 하기에, 체력적으로 쉽지 않다.
하지만 안영준은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부지런히 움직였다. 새로운 옵션을 장착하기 위해서였다. 팀의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그래서 새로운 옵션을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었다. 실전에서 시행착오를 해보는 것 자체가 안영준에게 긍정적인 요소다.
그러나 SK에 변화가 찾아왔다. 오랜 시간 SK를 맡았던 문경은 감독이 기술자문으로 물러났고, 수석코치였던 전희철이 감독으로 승격한 것. 큰 변화는 없을 수 있지만, SK의 농구에 어느 정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안영준의 역할과 안영준의 활동 범위, 안영준의 활동량 또한 이전과 달라질 수 있다. 그렇다면, 2020~2021 시즌 후반에 했던 주도적인 움직임과 기존에 보여준 볼 없는 움직임을 모두 할 수 있어야 한다. 안영준이 어느 역할을 맡아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최준용이 완전한 복귀를 장담할 수 없다. 김민수(200cm, F)는 은퇴했고, 최부경(200cm, F)은 궂은 일에 특화된 포워드다. 새롭게 들어온 허일영(195cm, F) 또한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SK 포워드 라인이 2021~2022 시즌에도 100% 가동되지 못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안영준의 비중이 커진 건 분명 고무적일 수 있다.
[안영준, 2020~2021 시즌 기록]
- 평균 기록 : 40경기 평균 33분 11초 출전, 11.2점 5.6리바운드 1.8어시스트 1.2스틸
1) 평균 출전 시간 & 평균 득점 & 평균 리바운드 & 평균 어시스트 : 커리어 하이
2) 평균 출전 시간 : 팀 내 1위
3) 평균 득점 : 팀 내 4위 (팀 내 국내 선수 중 2위)
4) 평균 스틸 : 팀 내 2위
5) PER(선수효율성지수) : 13.3 (팀 내 국내 선수 중 2위)
6) PACE(해당 선수의 경기 속도를 측정하는 지표) : 41.0 (팀 내 국내 선수 중 2위)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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