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옵션 역할하는 다니엘 오셰푸, 고군분투 중인 삼성의 기둥

정병민 / 기사승인 : 2022-01-05 1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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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팀이 어려운 와중에도 다니엘 오셰푸(208cm, C)는 묵묵히 본인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서울 삼성은 시즌 개막 전 대부분의 여론으로부터 최하위 후보로 평가받았다. 이러한 주변의 소리는 선수들을 더욱 정신 무장하게 만드는 계기로 작용했다. 서울 삼성은 1라운드를 4승 5패로 마감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다가오는 2라운드, 3라운드를 기대케 하기 충분했다.

하지만 삼성은 쭉쭉 치고 나가지 못했다. 2라운드 시작 후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기 때문. 아이재아 힉스가 발등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가운데,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이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가용할 수 있는 선수 폭도 좁아 매 경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해, 김시래(178cm, G)와 외국 선수의 투맨 게임이 주 공격 옵션인데 이마저도 상대의 준비된 수비에 가로막히고 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오셰푸는 1옵션 같은 2옵션으로 삼성의 인사이드를 든든히 지켜가고 있다.

오셰푸는 힉스 부상 이후부터 토마스 로빈슨(208cm, F) 합류 전까지 평균 34분 45초 동안 15.9점 12.1리바운드 3.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출장 시간이 갑작스레 늘어났지만 큰 어려움 없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더블 더블 머신이라는 별명답게 꾸준히 제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갑작스레 늘어난 출장 시간 탓일까. 오셰푸의 몸에도 과부하가 걸리기 시작했다. 종아리 부상과 무릎 부상이 그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시즌 개막 당시 그의 출전 시간은 평균 16분 42초였지만 힉스 부상 후 현재까지 그의 출전 시간은 평균 27분 27초로 상승했다.

오셰푸는 지난 2일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도 팀의 연패 탈출을 위해 악착같은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 최고의 외인 중 한 명으로 평받는 오마리 스펠맨(206cm, F)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오셰푸는 삼성의 빈곤한 득점력을 해결하고자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탄탄한 피지컬을 앞세워 인사이드에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오셰푸는 포스트 업에 이은 득점을 제외하면 홀로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미드-레인지 점퍼의 확률도 많이 떨어졌다. 오셰푸는 김시래, 김현수(183cm, G)와의 투맨 게임으로 해법을 찾아갔다.

최근 무릎 부상의 여파가 있었지만 리바운드와 수비에서의 적극성은 여전했다. 긴 윙스팬을 앞세운 블록슛 시도는 KGC 선수들에게 충분히 위협을 가할 수 있었다.

이날 KGC 선수들은 오셰푸의 높이를 의식했던 탓인지 쉽게 골밑에서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오셰푸는 수차례의 슛 페이크에도 좀처럼 속지 않았다. 오셰푸의 중심 덕분에 삼성은 1쿼터 우위를 점했고 3쿼터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물론 오셰푸는 기동력을 갖춘 빅맨이 아니다. 느린 스피드로 트랜지션 게임에서 많은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 그럼에도 오셰푸는 넓은 시야를 앞세운 날카로운 패스와 유기적인 팀플레이로 본인의 약점을 상쇄시키고 있다. 스크리너로서의 역할과 워크에식도 훌륭하다.

오셰푸의 기복 없는 플레이는 11연패인 와중에도 팀의 위안거리가 되어주고 있다. 오셰푸는 2옵션으로 팀에 합류해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의 입장에선 1옵션 로빈슨의 경기력이 하루빨리 올라오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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