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에서 부진한 이재도, 사령탑과 동료의 믿음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4-23 11: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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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과 동료는 여전히 포인트가드를 믿고 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지난 2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5-67로 꺾었다.

시작은 오세근(200cm, C)의 손에서 풀렸다. 오세근은 이날 1쿼터에만 11점을 퍼부었고, KGC인삼공사는 22-10으로 기선 제압을 했다.

그 후 KGC인삼공사는 현대모비스의 수비 태세에 쫓기는 듯했지만, 제러드 설린저(206cm, F)가 해결사로 나섰다. 4쿼터에만 3점슛 4개를 포함해 21점을 퍼부었고, 40점 13리바운드(공격 3) 2어시스트라는 괴력을 보였다.

반면, 가드진의 활약은 부진했다. 특히, 이재도(180cm, G)가 그랬다. 이재도는 이날 33분 57초를 뛰었지만, 6점 4어시스트 2리바운드(공격 2) 1스틸에 그쳤다. 야투 성공률 또한 약 15%(2점 : 2/9, 3점 : 0/4)에 지나지 않았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이)재도의 공격 비중이 6강보다 높아졌다. 재도가 6강에서 힘에 부친 게 사실이지만, 1~2차전 승부처에서는 잘해줬다. 이번 시리즈에서도 뭔가를 보여주려고 할 거다”며 이재도의 공격 비중을 기대했다.

그러나 이재도는 김승기 KGC인삼공사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재도의 슛이 빗나가거나 이재도로 인한 공격이 막히면서, KGC인삼공사가 어려운 경기를 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재도의 수비 기여도까지 낮았던 건 아니다. 이재도는 현대모비스 빅맨의 스크린을 상황에 맞게 빠져나왔고, 서명진(189cm, G)과 이현민(174cm, G)을 끈질기게 따라다녔다.

서명진에게 3점 2개를 맞았지만, 서명진에게 6개의 야투만 시도(2점 : 3개, 3점 : 3개)하게 했다. 이현민의 야투 성공률을 10%(2점 : 1/4, 3점 : 0/6)로 낮췄고, 이현민의 어시스트 또한 3개로 막았다.

그래서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도 경기 종료 후 “설린저와 오세근이 다했다. 하지만 다른 국내 선수들이 수비를 잘 해줬다”고 말했다. 이재도의 수비에는 큰 말을 하지 않았다.

물론, “재도 쪽에서 득점이 나와야 하는데, 득점이 안 나온 게 아쉬웠다. 공격에 욕심 내달라고 했는데, 판단 미스가 있었다”며 이재도의 공격을 아쉬워했다. 하지만 “정리하면 될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이재도 스스로 부진한 것도 있지만, 현대모비스의 강했던 수비도 생각해야 한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이 경기 전 “(이)재도가 우리 상대로 득점을 많이 했다. 재도 득점을 줄여야 한다”며 이재도를 경계했기 때문.

김승기 KGC인삼공사도 이를 알고 있다. 그러나 “재도가 시리즈 내내 집중 견제를 당할 거다. 어느 정도 해준다면, 우리가 끝까지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 다음 게임은 안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며 신뢰를 보냈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설린저 역시 “우리 팀은 다양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 훌륭한 포인트가드인 (이)재도가 있다는 것 역시 강점 중 하나”라며 이재도의 존재를 의심하지 않았다.

오세근 역시 “우리 선수들의 슈팅 시도는 좋았다. 다만, 들어가지 않았을 뿐이다. 선수들의 슛이 터진다면, 우리는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며 이재도를 포함한 다른 국내 선수들에게 믿음을 표시했다.

이재도의 공격이 부진했다. 공격형 가드의 공격이 부진한 건 썩 좋지 않은 요소다. 그렇다고 해서, 팀원들은 이재도의 공격력을 부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재도가 남은 경기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안고 있다. 본인 또한 믿음에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울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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