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이타적이었던 에릭 버크너, 아직은 적응 단계?

정병민 / 기사승인 : 2022-01-05 10: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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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버크너(208cm, C)가 수비에선 강점을 보였다. 하지만 공격이 아쉬웠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4일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SK에 93-94로 패했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부터 최준용(200cm, F)과 자밀 워니(199cm, C)에게 많은 득점을 허용했다. 현대모비스 역시 라숀 토마스(200cm, F)와 이우석(196cm, G)의 활약을 묶어 계속해 따라붙었지만 SK의 기세가 너무 강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가 경기의 주도권을 찾아오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완성도 높은 수비 속에 김국찬(190cm, F)의 외곽포와 토마스의 돌파 득점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현대모비스는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했다. 토마스와 이현민(178cm, G)에게 잠시 휴식을 부여하면서 최근 핫한 김동준(175cm, G)과 최진수(203cm, F)를 동시에 기용했다.

버크너도 2쿼터 시작 1분 44초가 지나서 코트에 들어섰다. 버크너는 투입과 동시에 탁월한 위치 선정과 철저한 박스아웃으로 수비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큰 신장과 긴 윙스팬에서 나오는 그의 높이는 한눈에 봐도 위력적이었다.

이후, 버크너는 계속해 리바운드에서 적극성을 내비쳤다. SK의 장신 군단 사이에서 홀로 제공권 싸움을 이어갔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도 탭아웃을 통해 공격 리바운드 찬스를 만들어냈다. 수비력에서 본인의 강점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는 공격에서 많은 도움이 되지 못했다.

버크너는 SK의 선수를 상대로 포스트 업을 통해 인사이드로 진입했다. 이후 분명히 훅슛이나 언더슛으로 득점을 할 수 있는 거리였다. 또 충분히 그런 능력을 갖춘 선수이다. 

 

그러나 버크너는 너무 동료들의 찬스를 살폈다. 버크너의 이타적인 플레이는 현대모비스의 패스 턴오버로 연결됐다.

SK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빠르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현대모비스는 버크너와 최진수가 투입된 이후 공격 흐름에서 많이 정체됐다. 버크너도 직접적인 득점보다 스크린으로 동료들의 움직임을 살리는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유재학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버크너는 작전 타임 이후의 첫 공격에서 또다시 턴오버를 범했다. 골밑에서 공격자 3초 바이얼레이션에 걸린 것. 현대모비스가 준비한 패턴 플레이는 실행에 옮겨보지도 못하고 재차 SK에 공격권을 내주고 말았다. 버크너는 본인의 실수를 만회하고자 최선을 다했다.

하이포스트, 엘보우 지역을 쉴 새 없이 오가며 SK 선수들의 움직임을 막아세웠다. 탄탄한 피지컬을 앞세운 스크린은 완벽했다. 김국찬과 이우석 등 현대모비스의 선수들에게 오픈 찬스를 제공해냈다. 코트에 머무는 시간 동안 공격 리바운드 참가는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버크너는 코트에 오래 머물 수 없었다. 최부경의 디나이수비에 고전했고 SK의 외국 선수 상대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현대모비스가 우위를 점하고 시작했던 2쿼터였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수에서의 우위는 열세로 변해가고 있었다.

버크너는 아직 적응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자가격리 기간 동안 7~8KG의 몸무게가 빠졌고 이제서야 2~3KG 다시 회복되었다 한다. 버크너가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현대모비스 농구에 적응해간다면 어느 팀도 현대모비스를 쉽게 대적할 수 없다.

한편, 현대모비스의 1옵션 토마스는 이날 워니를 상대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어느 한 곳 부족함 없는 활약을 선보였다. 버크너가 지금보다 더 힘을 내준다면 토마스의 위력 역시 배가 될 듯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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