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 증명한 전현우, 과제는 ‘업그레이드’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8-23 11: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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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은 증명했다.

전현우(194cm, F)는 울산 무룡고 시절부터 전도유망한 슈터였다. 19세 이하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요 자원으로 활약했다. 고교 최대어로 고려대에 입학했다.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착실히 경험을 쌓았다. 대학교 3학년 때에는 3점슛 성공률 40%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학교 4학년 때 슬럼프를 겪었다. 몸의 밸런스가 무너진 게 컸다. 2018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로터리 픽 후보였으나, 6순위까지 밀렸다.

하지만 6순위가 전화위복이 됐다. 속 근육과 밸런스를 강조한 유도훈 감독이 전현우를 지도했기 때문. 속부터 다진 전현우는 차근차근 성장했다.

전현우는 2020~2021 시즌 대박을 쳤다. 정규리그 전 경기(54경기)에 나섰고, 평균 24분 57초 동안 9.0점 2.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당 2.1개의 3점슛 성공에 41.3%의 3점슛 성공률을 보여줬다.

정규리그에서 3점슛 100개 이상 성공한 선수 중 40% 이상의 성공률을 기록한 이는 전현우와 전현우의 동료인 김낙현(184cm, G) 뿐이다. 전현우는 정규리그에서 슈터로서의 장점을 증명했다.

정규리그에서만 강점을 보여준 게 아니다. 더 중요한 무대인 6강 플레이오프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위력을 보여줬다.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3점 6개를 포함해 22점을 폭발했다. 인천 전자랜드(현 한국가스공사)의 4강 진출에 마침표를 찍었다. 4강 플레이오프 3~4차전에서도 80%(3차전 : 2/2, 4차전 : 2/3)의 3점 성공률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전현우는 장점을 보여줬다. 자신감도 얻었다. 팀에서 필요한 선수임을 증명했다. 데뷔 후 가장 높은 1억 3천 5백만 원의 보수 총액(연봉 : 1억 2천 5백만 원, 인센티브 : 1천만 원)으로 2021~2022 시즌을 시작한다.

전자랜드 농구단이 한국가스공사에 인수됐다. 전자랜드에 소속된 선수들이 새로운 유니폼을 입는다. 새로운 연고지에서 새로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전현우도 마찬가지다. 주변 환경도 그렇지만, 본인 스스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2020~2021 시즌에 장점을 보여줬다면, 2021~2022 시즌부터 ‘스텝 업’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

볼 없는 움직임을 이용한 슈팅 능력을 보여줬다. 슈팅 거리도 증명했다. 그러나 2021~2022 시즌에는 미드-레인지 점퍼나 원 드리블 점퍼, 스크린을 활용한 후의 점퍼 등 더 다양한 옵션을 보여줘야 한다. 무룡고 시절에 보여줬던 슈팅 옵션들을 프로에서도 보여줘야 한다.

수비력 역시 끌어올려야 한다. 자세를 더 낮추고, 팀 수비에 더 녹아들어야 한다. 유도훈 감독이 끈끈한 수비를 강조하기에, 전현우가 이를 더 생각해야 한다.

또, 슈터로서 당할 압박수비를 생각해야 한다. 순간 스피드와 타이밍을 활용할 수 있는 옵션이 필요하다. 돌파 능력을 더 키워야 한다는 뜻이다.

전현우 스스로 자신의 과제를 더 잘 알고 있다. 업그레이드의 필요성 역시 알고 있다. 업그레이드하는 방법 또한 마찬가지다. 그리고 결론을 냈을 것이다. 이전보다 더 많은 땀방울이 업그레이드를 위한 지름길이라는 것을 말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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