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결정’ 이현민, “현대모비스 99즈, 누군가의 롤 모델이 됐으면...”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5-31 10: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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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롤 모델이 되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다. 99즈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최고참이었던 이현민이 은퇴를 결정했다. 2006~2007 시즌 창원 LG에서 데뷔한 후 마지막 시즌(2021~2022)까지 702경기를 소화했다. 702경기 동안 평균 21분 53초 출전에 5.1점 3.8어시스트 1.9리바운드(공격 0.5)의 기록을 남겼다.

이현민은 31일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FA 계약을 할 때 안 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은 시점이 있었다. 그 때부터 ‘은퇴’라는 단어를 실감했다. 그리고 나서 며칠 지나니 괜찮아진 것 같다. 아쉬운 점이 있기는 하지만, 고통에서 벗어났다는 느낌도 있다. 다만, 괜찮은 건지 괜찮으려고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웃음)”며 소감을 전했다.

이현민은 2019~2020 시즌 종료 후 현대모비스로 갔다. 은퇴한 양동근(현 울산 현대모비스 코치)의 빈자리를 대신했다. 양동근과 다른 유형의 포인트가드지만, 최고참으로서 팀의 무게감을 끌어올렸다.

이현민은 “나이를 먹고 간 팀이었다. 또, 에이스가 아니라면, 감독님의 믿음을 받고 뛰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믿어주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다른 때보다 더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현대모비스에서의 2년을 돌아봤다.

이현민의 존재 자체가 어린 선수들에게 모범이 됐다. 이현민의 노련함과 경험은 어린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 하지만 이현민은 “내가 더 어렸다면, 후배들에게 솔선수범하려고 했을 것 같다. 나머지 운동을 더 열심히 하거나 운동을 더 일찍 나갔을 건데, 그럴 에너지가 없었다(웃음)”며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본 운동만큼은 열심히 하려고 했다. 피해를 안 주려고 했다. 그리고 같이 뛰면서 느낀 걸 잠깐잠깐 이야기해주는 정도였지, 큰 조언을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며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던 마음을 털어놓았다.

이현민이 속했던 현대모비스는 어린 선수들을 주축 자원으로 삼고 있다. 서명진(189cm, G)-이우석(196cm, G)-신민석(199cm, F)-김동준(175cm, G) 등 ‘99즈’들이 팀의 미래이자 현재로 거듭나고 있다.

이현민은 “어리다 보니, 받아들이는 속도가 정말 빨랐다. 애들이 잘 해서, 내가 딱히 할 말이 없다.(웃음) 애들이 우스갯소리로 ‘형이 내 롤 모델이다’고 했는데, 나는 그걸 ‘오래 했구나’라는 뜻으로 해석했다. 또, 영광스럽게 생각했다. 애들도 몸 관리 잘해서 오랜 시간 선수를 했으면 좋겠다. 누군가의 롤 모델이 됐으면 좋겠다”며 ‘99즈’에게 바람을 전했다.

이어,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선수가 아닌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도, 많이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전했다”며 팬들에게 한 마디를 건넸다.

마지막으로 “은퇴 준비를 한 게 아니어서, 어떤 걸 해야겠다고 정한 건 아니다. 다만, 지도자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 예전부터 있었고, 그 쪽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며 제2의 인생을 언급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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