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가드진, 또 한 번 무한 경쟁 예고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7-05 10: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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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가드진이 또 한 번 무한 경쟁에 놓였다.

서울 SK는 빠른 농구를 하는 팀이다. 김선형(187cm, G)이라는 가드의 존재감이 컸다. 김선형의 스피드와 패스, 마무리 능력이 결합됐기에, SK 선수들이 신나게 달릴 수 있었다.

전희철 SK 감독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다른 팀도 우리 팀의 스피드를 경계한다. 그건 우리의 스피드가 좋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피드라는 강점은 살려야 한다”며 ‘스피드’를 살리겠다고 밝혔다.

김선형을 중심으로 한 빠른 공격을 놓지 않겠다는 뜻이다. 김선형이 여전히 SK의 중심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김선형 혼자서는 부담이 크다. 김선형도 어느덧 한국 나이라 34살. 에이징 커브도 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김선형을 뒷받침하는 자원들이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

최성원(184cm, G)의 의미는 그런 의미에서 좋지 않다. 최성원은 투지 넘치는 수비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인 가드. 찬스에서 한 방 터뜨려줄 수 있기에, 최성원은 김선형을 뒷받침하고도 남을 역할을 했다.

그렇다고 해서, SK 가드진이 빈약해진 건 아니다. 먼저 양우섭(185cm, G). 2020~2021 시즌 LG와 사인 앤 트레이드로 SK에 합류한 양우섭은 베테랑으로서의 노련함을 보여줬다. 동시에, 얼마 남지 않은 선수 인생을 자각한 듯 절박함도 보여줬다.

한국 나이로 37살인 양우섭은 여전한 운동 능력과 공수 적극성을 자랑한다. 양우섭의 활발한 움직임은 후배들을 자극할 수 있는 요소. 또, 김선형의 체력 부담을 더는 요소이기도 하다. SK가 2020~2021 시즌 하위권에 처졌다고는 하나, 양우섭의 움직임은 분명 긍정적이었다.

2020~2021 시즌 신인왕을 받은 오재현(185cm, G)도 활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오재현은 왼손잡이에 뛰어난 스피드를 지닌 가드. 특히, 속공 상황에서 강점을 지닌 가드다. 스피드를 이용한 속공 전개와 마무리 능력으로 선배들을 긴장시킬 수 있다.

근성 있는 수비 또한 오재현을 긍정적으로 봐야 하는 요소다. 힘과 스피드, 투지를 갖춘 오재현은 뛰어난 공격력을 지닌 선배 가드들에 주눅 들지 않았다. 이 또한 김선형의 부담을 던 핵심 요소였다.

2020~2021 시즌 중 군에서 제대한 최원혁(182cm, G)의 합류도 플러스 요인이다. 최원혁은 궂은 일에 특화된 가드. 그리고 2020~2021 시즌까지 LG에서 뛰었던 이원대(182cm, G)도 SK에 합류했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2대2 전개 능력은 SK 공격의 다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여러 명의 가드가 김선형의 자리를 노리거나 김선형을 대체하려고 한다. 정해진 건 아무 것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김선형을 제외한 SK 가드진은 무한 경쟁에 놓였다. 물론, 김선형도 상황에 따라 경쟁 구도에 포함될 수 있다.

SK 가드진은 기회와 희망 속에 비시즌 훈련을 하고 있다. SK 코칭스태프는 가드진의 기회와 희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긍정적인 경쟁으로 이어지길 원한다. 그러한 바람은 당연한 일이다. SK 가드진의 무한 경쟁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면, SK 또한 이전과 다른 농구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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