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서울 SK 유소년 명예준, 팀플레이의 재미를 느끼다

김대훈 / 기사승인 : 2022-04-22 10: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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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인터뷰는 2월 8일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1년 3월호에 게재됐습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11살이던 명예준은 친구의 권유로 농구를 시작하게 되었고, 농구라는 스포츠의 매력에 빠져 지금까지 농구와 인연을 맺고 있다. 그는 처음 농구를 할 때 혼자 해결하려는 마음이 컸다고 전했다. 그러다가 농구의 가장 기본인 팀플레이에 관해 배우고, 익히면서 이제는 재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 다 같이 협력하면서 일을 진행해야하는 순간이 있다. 명예준은 농구를 통해 이러한 진리를 일찍 깨달을 듯하다.

축구, 야구, 농구 중 으뜸은 농구!
명예준은 어린 시절부터 운동을 좋아하던 아이였다. 처음은 야구였다. 명예준의 어머니도 그가 야구를 곧 잘했다고 말했다. 다만, 야구는 그의 흥미를 끌지 못했다. 이어서 축구도 배웠지만, 그는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명예준은 우연히 4학년 때 친구의 권유로 농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SK 유소년 클럽 취미반에 들어간 명예준은 공이 림 안으로 들어가는 쾌감이 좋았다고 했다. 친구들과 협동하는 재미도 느끼면서 서서히 농구에 빠지게 됐다고 전했다. 이후 명예준은 5학년부터 SK 유소년 클럽 대표팀으로 옮긴 뒤 가족들과 함께 전국 방방 곳곳을 누비며 대회를 참가했고, 기량은 일취월장했다. 그 결과, 2020~2021 시즌 U-15 권역별 예선 KCC와의 경기에서 MVP까지 수상을 했다. 다만, 그는 형들과 같이 열심히 한 결과라서 형들에게 미안한 점도 있었지만,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농구 덕에 좋아진 부자간의 관계
아이들은 보통 청소년기가 되면 사춘기를 겪게 된다. 부모들과의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다만, 명예준과 아버지 사이에는 농구라는 매개체가 있었다. 그의 어머니는 농구가 접점이 되어서 사춘기 기간 동안 아버지가 그에게 관심을 쏟을 수 있었고,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명예준도 “크게 반항한 적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뭐든 하기 싫은 경우에 아버지가 같이 농구를 하러가자고 말해요. 젊은 시절 아버지가 운동을 잘했기에, 슛 폼 이외 다른 부분도 알려주세요. 아버지를 통해 배운 점이 많았어요. 관계도 더욱 친밀해진 부분이 많아요”라며 아버지와의 사이가 돈독해졌다고 이야기했다.

 

농구는 팀플레이!
명예준의 어머니는 그가 농구를 시작하면서 많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특히, 협동심을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농구를 처음 시작할 때 혼자 해결하려고 해서 코치에게 지적을 많이 받았어요. 농구를 계속하다보니 동료들과 같이 호흡을 맞추면서 협동을 하고, 동료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부분을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라며 농구는 팀 스포츠 란걸 그가 배웠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명예준도 동의하면서 “처음에는 저 혼자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팀플레이를 하다 보니 동료들이 무엇을 잘하는지 알게 됐어요. 그러한 부분에서 재미를 느꼈어요”라며 점점 팀플레이에 흥미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김선형&코비 브라이언트
명예준의 어머니는 농구와 관련된 에피스드가 있는지 묻자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우연히 김선형 선수를 보게 됐어요. 주변에 사람들도 많았었는데, SK 유니폼을 입고 있는 예준이가 사진을 찍자고 해서 같이 찍기도 했어요. 또한, 2020년 코비 브라이언트가 사망하고 나서 예준이가 한동안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죠”라고 두 선수에 관한 이야기를 언급했다. 명예준도 그러한 에피소드를 기억하는 듯 했다. 그는 “마트를 간 당시 억지로 갔어요. 그러가다 우연히 김선형 선수 부부를 봤어요. 어머니는 가자고 했지만, 저는 바로 그에게 달려가 사진을 요청했어요. 기분이 좋았어요. 평소의 롤 모델도 김선형 선수이에요”라며 사진을 찍은 것은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코비 브라이언트의 현역 시절 플레이를 보지는 못했기 때문에, 유튜브로 그의 플레이나 다큐멘터리를 많이 시청했어요. 그러면서 코비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그의 죽음 소식을 듣고 그 날 매우 슬펐어요”라며 코비 브라이언트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여동생도 그를 따라 농구를?
명예준의 어머니는 인터뷰를 이어가던 도중 흥미로운 이야기를 했다. 바로 명예준을 따라 여동생도 농구를 한다는 것. 여동생이 그에게 배우는 것은 안 하려고 하지만, 그의 플레이를 보면서 농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명예준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동생도 제가 하는 것을 보고 재밌겠다고 해서 같이 하게 됐어요. 그런데, 최근에는 가는 게 귀찮다고 안 하려고 해요. 좀 더 열정을 가지고, 흥미를 느꼈으면 좋겠어요”라며 여동생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농구에 진심인 합리적인 명예준

명예준은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을 때마다 따로 훈련을 한다고 말했었다. 어떤 훈련을 하는지 묻자 그는 “요즘은 예비 고등학생이라 많은 연습을 하지는 못하지만, 예전에 부족한 점을 느끼면 집 앞 농구장에 가서 슛이나 드리블 연습을 했어요. ‘뽈인러브’같은 농구에 관련된 채널의 영상도 찾아봐요”라며 농구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서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그의 이성적인 면(?)도 알 수 있었다. 앞서 인터뷰 내용처럼 림에 공을 넣을 때의 쾌감도 농구를 좋아하는 원인이었지만, 또 다른 이유도 있었다. 바로 합리성 때문. 그는 “야구는 혼자하면 공을 치고 나서 주우러 가야한다. 축구도 혼자 하기에는 다소 이상한 점이 있다. 농구는 골대 하나면 홀로 던지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 가장 합리적인 사춘기를 보낼 수 있어요”라며 사춘기에 가장 즐길 수 있는 스포츠는 농구라고 답했다.

전하고 싶은 말들
마지막으로 명예준의 어머니는 “예준이가 농구를 하면서 혼자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주변 사람들과 같이 해야 된다는 걸 배웠어요. 이런 교훈들이 사회생활하면서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또한, 예준이가 처음에는 농구를 잘하게 될 줄 몰랐지만, 정말 열심히 하면서 잘하게 됐어요. 그런 것처럼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마음에 새겼으면 좋겠어요”라며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명예준도 “어렸을 때부터 저를 이렇게 운동시켜주시고, 제가 막 투정 낼 때 투정 다 받아주시고, 묵묵히 계속 운동시켜주신 부모님께 감사해요. 마지막으로 포인트 가드로서 팀의 주장이 될 수 있게 저를 오랫동안 농구를 가르쳐주신 이렇게 오랫동안 농구를 가르쳐주신 권순현 감독님이랑 김대광 코치님한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라며 어머니와 코치님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사진 제공 = 본인(3번 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 일러스트 = 정승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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