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위협적이었던 '공격적인 수비', 아쉬웠던 '승부처 체력'

김대훈 / 기사승인 : 2021-12-31 10: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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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공격적인 수비는 현대모비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서울 삼성은 3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게 70-80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한 삼성은 6승 21패로 10위를 유지했다.

서울 삼성은 70점 이하 경기가 4번이나 나올 정도로 연패 기간 극심한 득점 부진에 빠졌었다. 비록, 두 외국인 선수의 몸 상태가 완전치는 않았지만, 김시래(178cm, G), 장민국(199cm, F), 임동섭(198cm, F) 같은 팀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들의 빈곤한 득점력도 문제였다.

이에 이상민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수비로 분위기를 반전을 만들려고 했다. 유재학 감독이 지역방어의 해법을 완전히 꿰고 있기 때문에 삼성은 대인 수비에 초점을 뒀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최근에 공격이 안 살아나서 수비를 강조했다. 압박 수비를 통해 실책을 유발하려고 한다. 지역방어는 최대한 안 하려고 한다. 수비를 공격적으로 하라고 주문했다”며 선수들에게 공격적인 수비를 주문했고, 이는 적중했다.

삼성 선수들의 연패 탈출의 의지는 강했다. 경기 초반 앞선부터 압박 수비를 펼치며 현대모비스의 공격 전개를 차단했다. 이에 당황한 현대모비스 선수들은 실책을 저질렀고, 이는 고스란히 스틸로 이어져 삼성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삼성은 계속해서 1대1 수비를 이어갔다. 특히, 라숀 토마스(198cm,F)의 장점인 2대2 플레이를 견제하기 위해 빠르게 도움 수비로 그를 에워쌌고, 이는 성공적이었다.

현대모비스는 토마스가 막히면서 쉽게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장재석(203cm, C)과 이우석(196cm, G)이 개인 능력으로 득점을 만들긴 했지만, 공격의 흐름은 좋지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자신들의 장점인 빠른 농구로서 이를 해결하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선수들이 급하게 패스를 하면서 실책이 연달아 발생했다. 또한, 공격에서 적극적으로 림 어택을 시도해 파울을 얻었지만, 번번히 자유투를 놓치면서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유재학 감독이 경기 전 “상대가 무조건 연패를 끊으려고 하기에 이런 경기가 가장 부담스럽다”고 말한 것처럼 4쿼터까지 승부의 결과를 알 수 없었다.

다만, 삼성 선수들의 체력이 문제였다. 경기 초반부터 타이트한 수비를 펼쳤기에 조금씩 지쳐갔다. 현대모비스는 수비가 헐거워진 틈을 타 빠른 패스웍으로 연달아 오픈 찬스를 만들었고, 김동준(175cm, G)이 3점을 터트렸다.

삼성은 공격에서 토마스 로빈슨(204cm, F)을 중심으로 만회하려고 했으나, 그의 체력도 이미 고갈된 상태였다. 야투가 계속해서 림을 외면했다. 또한, 실책도 그들의 발목을 잡았다. 4쿼터 6분 만에 첫 득점이 나올 정도로 제대로 된 공격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 사이 이우석과 함지훈(198cm, F)의 연속 득점이 더해졌다. 결국, 4쿼터 초반 65-62에서 72-62까지 벌렸고, 이 기세를 이어간 현대모비스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 후 “4쿼터 초반까지 잘했는데, 승부처에서 득점이 나오지 못했다. 실책을 17개 유발했지만, 체력적인 문제가 아쉬웠다”며 체력 저하를 패인으로 꼽았다.

그럼에도 삼성이 3쿼터까지 보여준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연패 탈출에는 실패했지만, 수비로 조금씩 해법을 찾고 있다. 과연 다음 경기에서는 승리를 따낼 수 있을까?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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