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탐방] 삼천포여중·고 1편 - ‘지방 학교 농구부의 자존심’ 삼천포여중·고 농구부

김대훈 / 기사승인 : 2022-01-20 09: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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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여중·고 농구부는 농구만 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가지고 있다.

1976년과 1982년에 창단된 삼천포여중, 삼천포여고는 긴 역사를 가진 만큼 수상 횟수도 남다르다. 삼천포여중은 전국 대회 25회 이상 우승을 거머쥐었고, 삼천포여고는 52회 이상 1위를 차지했다.

삼천포여중과 삼천포여고를 빛낸 전현직 WKBL 선수로는 성정아, 곽주영, 한엄지, 이다연(신한은행), 정미란, 박혜진(동주여중-삼천포여고-우리은행), 강이슬(KB), 김이슬(하나원큐) 등이 있다.

이러한 명문 농구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사천시와 교육청의 지원뿐만 아니라 기업들이 발 벗고 나서서 두 학교 농구부 후원에 힘썼다.

성민수 삼천포여중 농구부 부장은 “사천시청과 교육청에서 지원을 한다. 또한, 최근에 '한국남동발전'과 '항공우주산업 카이', '고성그린파워' 같은 기업에서도 장학금을 지원해준다”며 기업체와의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전했다.

강종수 삼천포여고 농구부 부장도 “선수들의 숙소 생활에 필요한 비용들을 모두 사천시에서 제공한다. 기업체에서도 선수들의 용품 지원을 하고 있다”며 풍족한 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삼천포여중과 삼천포여고는 각자의 체육관을 가지고 있을뿐만 아니라 사천시에서 운영하는 학생체육관과 종합실내체육관을 사용하고 있다.

성 부장은 “체육관은 선수들이 사용하고 싶을 때 마음껏 사용 가능하다. 공설운동장 쪽에 있는 체육관에서도 협조 공문을 요청해 웨이트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며 체육관 사용에 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강 부장도 “작년에 완공이 된 체육관이 있다. 그 안에 웨이트 시설도 갖추고 있다. 전국에 내놔도 시설은 가장 좋다. 시에서 운영하는 체육관과 학생 체육관이 있기에, 체육관 걱정은 없다”며 체육관 시설이 훌륭하다고 전했다.

다만. 부족함 없는 시설 및 지원과는 달리, 두 학교는 최근 선수 수급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에 있는 삼천포초등학교 농구부가 폐지되면서 더욱 힘든 상황에 놓여있다.

성 부장은 “사천시청에서 스포츠클럽에 여자 엘리트반을 만들어 선수들을 진학시키고는 있지만, 초등학교 농구부가 없기에, 불편한 점은 있다. 스카우트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진학하는 학생도 1~2명밖에 되지 않는다”며 연계 초등학교가 없는것에 아쉬움을 전했다.

강 부장은 “선수 수급에 있어 애로사항이 있다. 사천시의 인구수도 적고, 학생 수요도 많지는 않다. 또한, 초등학교 농구부까지 해체가 되면서 아쉽다”며 선수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두 농구부 부장들이 생각하는 두 학교 간의 연계는 어떤지 묻자 성 부장은 “지도자분들이 같이 잘 도와준다. 서로 연습 경기 같은 부분에서 도움을 많이 주고받고 있다”고 말했고, 강 부장도 “연습 경기도 같이 하지만, 하교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훈련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삼천포여고 자체에서 삼천포여중에 관한 지원도 하고 있다”며 두 학교간의 연계는 문제없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성 부장은 “지원이 이렇게 많은 학교는 전국에 없다고 본다. 졸업생들도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는 부분이 많다"며 졸업한 선수들의 학교를 위하는 마음이 크다고 이야기했다.

강 부장은 “농구를 잘하는 학교가 아닌 농구를 하고 싶게끔 하는 학교로 만들고 싶다. 선수들이 꿈을 펼칠 수 있고, 조금 부족한 기량을 가진 선수들도 이곳에 와서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꿔서 선수들이 이곳으로 진학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농구를 하고 싶어하는 농구부로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다소 불리한 지리적 위치 탓에 최근 선수 수급에 어려움이 있지만, 삼천포여중·고는 명문 농구부로서 뛰어난 시설을 가지고 있고, 외부의 지원도 탄탄하다. 앞으로도 선수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학교로서의 명맥을 이어갈 전망이다.

사진 제공 = 삼천포여중·고 농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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