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물 흔들리는 거 보고 나도 모르게 흥분했다.”
서울 SK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75-73으로 이겼다.
동점만 13번이나 나왔다. 그만큼 끝까지 알 수 없는 경기였다. 하지만 농구는 무승부가 없는 종목. 누군가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그리고 2.1초 만에 희비가 엇갈렸다.
경기 종료까지 2.1초가 남았을 때, SK는 72-73으로 지고 있었다. 패색이 짙어 보였다. 그러나 닉 미네라스가 회심의 3점슛을 시도. 이게 림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대역전승에 성공했다.
4쿼터 내내 쫄깃했던 경기에 결승 골로 그 가치를 더한 SK였다.
SK 문경은 감독은 경기 후 “국내 선수들의 수비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1쿼터부터 김낙현 수비를 잘해줬다. 그리고 70점대 초반으로만 점수를 내주면서, 역전승까지 일궈냈다”며 국내 선수들의 수비력을 매우 흡족해했다.
그중 김낙현을 주로 막았던 최성원이 더욱 잘해줬단다. “(최)성원이의 컨디션이 그렇게 좋은 건 아니었다. 3점슛도 5개나 시도해서 하나도 안 들어가고, 반 박자 늦게 공격하는 등 공격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이를 수비로 다 만회했다. 팀 디펜스적인 부분에서 특히 잘해줬다”며 최성원의 수비 공헌도를 높이 평가했다.
그렇지만 대역전승에도 아쉬움은 있었다고. “2쿼터에 세트 오펜스 위주로 공격을 풀어가면서, 경기가 답답해진 감이 있었다. 그리고 전반에 전자랜드는 실책을 2개 한 반면, 우리는 실책을 11개나 했다”며 승리에도 짚을 건 짚고 넘어갔다.
한편, 문 감독은 회심의 3점슛으로 이날의 영웅이 된 미네라스의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웃음). 미네라스는 워낙 슛 터치가 좋은 선수다. 이에 항상 기대감이 있다. 그래서 오늘(2일)도 내심 기대했는데, 림 그물이 흔들리는 걸 보고 나도 모르게 흥분했다”며 미네라스를 이날의 영웅으로 인정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잠실학생, 최은주 웹포터 choiduc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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