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휘문고는 지난 23일에 끝난 제51회 추계 전국 남녀고교농구 연맹전 양구대회에서 남고부 우승을 차지했다. 2021 시즌 첫 번째 우승.
프레디(199cm, C)의 힘이 컸다. 프레디의 힘과 높이, 골밑 싸움이 휘문고의 우승에 큰 힘을 실었다. 공로를 인정받은 프레디는 추계연맹전 남고부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그러나 휘문고의 우승은 프레디의 힘만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프레디의 골밑 싸움을 도와준 이가 있었기에, 휘문고가 첫 우승을 할 수 있었다.
김명진(198cm, F)의 존재가 그런 의미에서 컸다. 김명진은 공수 모두 존재감을 보였다. 공격에서는 페이더웨이와 미드-레인지 점퍼로, 수비에서는 페인트 존부터 3점 라인 부근까지 커버했다. 높이와 탄력을 이용해, 리바운드 싸움에도 적극 가세했다.
김명진을 가르치고 있는 송영진 휘문고 코치는 “키도 크고, 팔다리도 길쭉하다. 스피드도 있고, 탄력도 좋다. 볼 핸들링을 할 수 있고, 기량 발전 속도 역시 빠르다”며 김명진의 조건들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내년에는 같은 키에 골밑 성향의 선수들이 (김)명진이와 함께 뛴다. 그러면 명진이가 2~3번으로도 뛸 수 있다. 슈팅 능력을 갖췄기에, 외곽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며 김명진의 방향성을 설정했다.
발전 가능성을 지닌 김명진은 고등학교 1학년인 2019년부터 농구를 시작했다. 2020년에 정식 선수로 등록됐지만, ‘코로나 19’로 많은 경험을 쌓지 못했다.
2021년이 김명진 농구 인생의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전 경험을 쌓기 시작한 첫 해에 우승을 경험했다. 그래서 지난 24일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농구를 시작한 후 처음 우승했다. 우승한 날 하루종일 ‘우승’이라는 생각 밖에 나지 않았다”며 우승 소감부터 전했다.
우승 소감을 전한 김명진은 “수비와 속공이 전체적으로 잘 됐다. 개인적으로는 슈팅을 잘했다. 슈팅을 잘 하다 보니, 편하고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다”며 첫 우승의 비결을 말했다.
그러나 농구를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부족한 점도 많다. 김명진 역시 “장신 선수이지만, 로우 포스트에서 자신 있게 공격하지 못했다. 페인트 존 공격 빈도를 늘리고, 자신감도 키우고 싶다. 또, 외곽에서 플레이하려면, 볼 핸들링과 슈팅을 더 키워야 한다”며 공격할 때의 단점부터 냉철하게 짚었다.
그 후 “우리 학교가 3-2 드롭 존을 서는데, 내가 상대에 맞지 않는 수비를 했다. 슛이 좋은 선수와 매치업됐을 때 떨어져서 수비하다가 슛을 맞았다. 그리고 도움수비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파울을 한 적도 있었다. 골밑에서는 부족한 힘 때문에 밀리기도 했다”며 수비할 때 고쳐야 할 점도 짚었다.
김명진은 2021 시즌을 ‘가능성’과 ‘부족함’으로 마무리했다. 2020 시즌에는 ‘가능성’을 ‘장점’으로 바꾸고, ‘부족함’을 최소화해야 한다.
목표 의식부터 확고히 해야 한다. 그래서 “kt의 양홍석 선수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 슈팅 능력이 정확하고, 리바운드 가담 능력이 좋기 때문이다”며 롤 모델부터 설정했다.
롤 모델을 설정한 김명진은 “내년에도 무조건 우승을 해보고 싶다. 우승한다면 MVP도 받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공격 시도를 더 늘리고, 팀 공격을 이끄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며 목표를 설정했다. 2022년에 그릴 청사진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제공 = 휘문고등학교 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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