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천당과 지옥'을 오간 현대모비스 4쿼터

김대훈 / 기사승인 : 2022-01-09 09: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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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의 4쿼터는 마치 롤러코스터 같았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창원 LG를 73–70으로 꺾고 상대 전적 4연승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한 현대모비스는 16승 14패로 4위를 유지했다.

현대모비스는 4일 SK와의 경기에서 4쿼터 시작 후 74-67까지 앞섰으나, 우위를 지켜내지 못하고, 김선형에게 결승 득점을 허용하며 93-94로 패했다. 4쿼터 집중력이 아쉬웠던 경기였다. 이날 4쿼터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뻔 했지만, 현대모비스는 이겨냈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까지 완벽한 수비로 LG를 압도했다. 유재학 감독은 경기 전 “마레이의 골밑 공격에 관한 수비를 점검했다”며 아셈 마레이(202cm, C)를 막아야 한다고 전했고, 수비는 성공적이었다.

라숀 토마스(198cm, F)가 마레이를 상대로 밀리지 않고 포스트업을 막아냈고, 장재석(203cm, C)과 함지훈(198cm, F)이 기습적으로 더블팀을 오거나, 김국찬, 김영현 등이 외곽에서 스틸을 시도했다. 이에 마레이는 쉽게 공격을 시도하거나, 패스를 할 수 없었다. 결국, 마레이는 3쿼터까지 2점에 그쳤다.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도 LG에 우위였다. 이우석(196cm, G)이 트랜지션 상황에서 과감한 돌파로 LG의 수비를 무너트렸다. 수비를 위해 투입했던 김영현(186cm, G)도 3점 3방을 터트렸다. 전반전까지 5점으로 부진했던 토마스도 정확한 골밑 마무리로 3쿼터에만 8점을 기록했다.

4쿼터 10점 차(61-51)로 앞선 채 돌입한 현대모비스는 서서히 LG의 추격을 허용했다. 김영현이 4쿼터 초반 파울 3개를 범했고, 현대모비스는 2분 만에 팀파울에 걸리면서 이재도(180cn, G)에게 자유투 득점을 내줬다.

이것이 4쿼터 흐름을 뺏긴 첫 시작이었다. 공격에서 함지훈과 토마스와의 2대2 플레이가 막히면서 제대로 된 공격을 전개하지 못했고, 샷클락 바이얼레이션에 걸리는 등 선수들의 움직임이 굳어보였다.

그 사이 LG의 속공 상황에서 정희재(195cm, F)에게 3점을 허용했고, 공격 리바운드를 뺏겨 풋백 득점을 허용했다. 3쿼터까지 완벽했던 마레이 더블팀 수비도 로테이션이 꼬이면서 이관희(188cm, G)에게 3점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4쿼터 종료 3분 전 63-64로 역전을 당했다. SK전 악몽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현대모비스의 구세주로 떠오른 건 함지훈이었다. 정희재의 3점슛 블록과 함께 자유투 득점을 기록했고, 김국찬의 3점과 토마스의 골밑 득점을 만든 패스까지 공수에서 미친 활약을 펼쳤다.

수비에서도 스위치 수비를 통해 외곽 슈팅을 차단하면서 득점을 내주지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71-64로 벌렸지만, LG도 마레이와 이재도가 포기하지 않고 내·외곽에서 득점을 만들어 냈다. 경기 종료 15초 전까지 71-70이 되면서 승부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다만, 현대모비스 선수들의 집중력이 더 나았다. LG 선수들은 빠르게 파울로 끊지 못하면서 시간을 허비했고, 김국찬은 자유투 상황에서 모두 성공시켰다. 마지막 LG의 공격 상황에서 이관희의 3점슛 시도가 빗나갔고, 현대모비스는 SK전과는 다른 4쿼터 엔딩을 맞이했다,

승장 인터뷰에 나선 유재학 감독은 “어려운 경기 했다. 4쿼터 초반에 공격에서 2점밖에 넣지 못했다. (이)관희한테 3점 맞은 것은 수비 미스였다. (김)국찬이가 막판에 3점 및 자유투를 넣어주어서 다행이다”며 4쿼터 공격에서 고전한 탓에 힘든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4쿼터 역전패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날 승부처에서 압박감을 이겨내고 승리를 거뒀다. 위기 상황에서 이겨내는 힘이 계속해서 생긴다면, 현대모비스는 더욱 단단해진 팀으로 변할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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