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강 1중 2약’ 구도로 진행 중인 2021-22 여자프로농구 상반기 - 下편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1-11-30 09: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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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부산 BNK 썸과 인천 신한은행 경기를 끝으로 삼성생명 2021-22 여자프로농구 1/3이 마무리되었다.

구도는 3강 1중 2약의 모양새다. 청주 KB스타즈와 아산 우리은행 그리고 인천 신한은행이 3강을 형성하고 있고, 디펜딩 챔피언이 1중에 위치해 있다. 부천 하나원큐와 부산 BNK 썸은 좀처럼 부진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KB스타즈가 9승 1패로 1위를, 두 팀(우리은행, 신한은행)이 각각 7승 3패로 공동 2위에 위치해 있다. 삼성생명이 5승 5패로 4위에, 두 팀(하나원큐, BNK)이 각각 1승 9패로 나란히 하위권에 처져 있다.

1편에 이어 1중 2약에 대해 다뤄보려 한다.

먼저 4위에 올라있는 삼성생명은 선전 중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 트로피를 거머쥔 삼성생명은 리빌딩을 천명하며 시즌을 지나치고 있다. 시즌 전 예상은 중하위권. 기대 이상의 전력을 구축하며 중위권을 튼튼히 지키고 있다.

우승의 주연인 김한별을 부산 BNK 썸으로 보낸 삼성생명은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하나원큐에서 강유림을 데려왔다. 또, 신인 지명권을 확보하며 수피아여고 출신 유망주 이해란까지 합류시키는데 성공했다.

리빌딩의 정석과도 같은 움직임이었다. 배혜윤을 제외하곤 경험과 꾸준함에 아쉬움이 존재하는 라인업이 되었다. 윤예빈이 눈부신 성장을 했지만, 이번 시즌을 통해 증명해내야 하는 과정을 남겨둔 상태라 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과정은 훌륭하다. 부족한 경험으로 인해 기복이 존재하지만, 젊음과 체력이 바탕이 된 트랜지션 바스켓을 통해 상대 팀에게 어려움을 선사하고 있는 것.

윤예빈이 다소 주춤한 느낌이지만,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강렬했던 느낌이 지워지지 않기 때문인 듯 하다. 이주연은 드디어 알을 깨고 나온 느낌이다. 만년 기대주 박혜미가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고, ‘여대부 르브론’ 이명관도 득점력도 눈에 띈다.

아직 전체적으로 경기마다 분명한 기복이 있지만, 삼성생명의 현재는 ‘맑음’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조수아, 신이슬이 부진하다. 두 선수는 농구 센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리듬만 찾는다면 언제든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 여자농구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한 경기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 시즌이 끝날 때 즈음 모습이 많이 기대가 된다.”는 말을 남겼다. 현재 성적은 4위. 올라설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해 보인다.

나란히 1승 9패로 하위권으로 처져 있는 BNK 썸과 하나원큐는 첫 번째로 타겟팅했던 전략이 수포로 돌아갔다. 결과로 순위표 하단에서 시즌을 시작하고 있다.

BNK는 야심차게 영입한 강아정과 김한별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고, 하나원큐는 에이스로 영입했던 구슬이 부상으로 인해 시즌 아웃되었다.

두 사령탑은 멘붕에 빠지고 말았다. 이훈재 감독은 시즌 초 인터뷰에서 “전력에 30% 이상의 빠졌다. 잇몸으로 버텨야 한다.”는 인터뷰를 남겼다. 좀처럼 터닝 포인트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신지현과 양인영 정도가 분전하고 있을 뿐, 다른 선수들 활약이 매우 아쉬운 현재다. 너무도 아쉽지만 지금이라도 ‘리빌딩’을 키워드로 한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신지현이 에이스 급으로 성장했고, 양인영 역시 삼성생명 시절 아쉬움을 털어내고 완전히 알을 깨고 나왔다.

1, 4번이 강한 팀은 늘 성적이 좋다. 동서고금을 막론한 농구라는 종목의 정설이다. 혼재된 콘셉트로는 올 시즌을 포함한 지난 수년 간의 아쉬움에서 벗어날 수 없다. 아쉽지만, 현재의 전력과 분위기로는 성적을 만들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하나원큐는 젊다.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장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

BNK도 다시 답답한 시즌을 지나치고 있다. 역시 많은 기대와 함께 영입했던 두 선수의 부진이 발목을 잡고 있다. 당초 예상은 ‘어쩌면 플레이오프 이상’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명확했던 장단점 중 단점이 부각 되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

강아정, 김한별 두 선수는 부상 등으로 인한 훈련 부족과 컨디션 난조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당초 기대했던 클러치 능력과 코트 리더 역할을 해낼 수 없는 현재다.

진안이 더블 더블 이상의 기록으로 분전하고 있고, 안혜지 역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평균 12점을 생산 중인 이소희 역시 분투하고 있다. 김진영도 두 자리 수 득점과 10개에 가까운 리바운드로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부족한 경험과 위기 관리 능력이 아쉬운 현재다. 역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두 선수의 극적인 부활은 언제든지 BNK의 순위를 올려놓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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