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수준급 ‘작전 수행 능력’, 초보 김완수 감독 ‘뚝심(?)’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1-11-05 09: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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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1위를 유지했다.

청주 KB스타즈는 5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21-22 여자프로농구에서 김민정 결승골에 힘입어 김정은, 박혜진이 분전한 아산 우리은행을 71-70으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KB스타즈는 4연승으로 단독 1위를 유지했고, 우리은행은 첫 패(2승)를 당하며 공동 2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전반전 분위기는 KB스타즈가 잡았다. 경기에 나선 모든 선수들의 집중력과 활동량이 훌륭했고, 박지수의 적극적인 공격이 주효한 탓이었다. 40-31, 9점을 앞섰다.

후반전 우리은행이 흐름을 바꿨다. 침착함과 노련미에서 앞선 우리은행은 계속 점수차를 좁혀갔고, 결국 역전과 함께 승리를 눈앞에 두었다. 간절함이 통했을까? KB스타즈가 기적과 같은 장면들을 연출했고, 결국 김민정 레이업으로 기적과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김완수 감독은 자신감과 적극성을 강조했다. 선수들이 응답했다. 이전 3경기에서 전반전 계속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던 상황과는 완전히 달랐다.

선발로 경기에 나선 5명 선수들은 시작부터 집중력이 바탕이 된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이며 우리은행을 압도했다. 25-15, 예상과 다른 과정이자 결과였다.

2쿼터, KB스타즈는 다소 변칙적인 지역 방어를 계속 유지했다. 절반의 성공이었다. 박지수 공백으로 생기는 인사이드 공간 허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었고, 우리은행은 2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KB스타즈는 변칙 지역 방어와 모든 선수들의 높은 집중력과 적극성을 통해 우리은행을 압박했다. 우리은행은 김정은을 제외한 선수들의 공격이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KB스타즈 공격 역시 둔화 되었지만, 수비에서 가득했던 효율로 인해 40-31, 9점차 리드와 함께 전반전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후반전, KB스타즈는 우리은행에 흐름을 내줬다. 어쩌면 내줄 수 밖에 없었다. 전반전 동안 김완수 신임 감독 탐색을 끝낸 위성우 감독은 공격 형태와 옵션에 변화를 가했다. KB스타즈 변칙 수비를 효과적으로 파쇄했다.

이상적인 공격 밸런스에 더해진 침착한 패스를 통해 내외곽에서 공간이 창출되었고, 3쿼터에는 김정은과 김소니아 득점이 터지면서 점수차 줄어 들었다. 의아했다. KB스타즈는 수비에 큰 변화를 가하지 않았다.

4쿼터에도 마찬가지였다. 종료 직전을 제외하곤 수비 대형에 큰 변화를 가하지 않았다.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후 김완수 감독은 “오늘만 경기를 할 것이 아니다. 우리은행을 상대로 맨투맨의 완성도를 높일 수 없다. 오늘 가져간 변칙 수비의 완성도를 높여야 했다. 그래서 변화를 주지 않고 계속 해당 수비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KB스타즈가 고수했던 수비는 일명 스프레드 존. 쉘 디펜스라고도 불리는 매치업 존 형태의 지역 방어다. 박지수를 RA(공격자 보호 구역 or 노차지 세미 서클) 근처에 포진시킨 후 4명의 선수를 마름모 대형으로 배치해 수비 목적에 따라 위치에 변화를 주는 방법이다.

수비 타겟이 외곽이냐, 퍼리미터 지역이냐에 따라 4명의 선수 위치가 바뀔 수 있다. 박지수라는 불세출의 림 프로텍터가 존재하기에 가능한 수비 대형이라 할 수 있다.

후반전 KB스타즈는 외곽포를 적지 않게 허용했다. 아쉬움이 남는 상황들이었다. 김 감독은 “후반전에 외곽슛을 많이 내줬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계속 경기에 적용해 완성도를 높여 가겠다.”고 전했다.

그렇게 초보 감독의 뚝심(?)은 종료 4초 전 터진 김민정의 결승골로 승리의 연을 맺을 수 있었다. 당장의 현재가 아닌. 시즌 전체를 그려 보았던 KB스타즈 코칭 스텝의 결단이자 결과였다.

핵심은 선수들이 응답한 것이다. 최근 게임 승패의 핵심 중 하나는 작전 수행 능력이다. 작전이 없는 감독은 없다. 하지만 수행 능력에 있어 큰 차이를 보이곤 한다. 김 감독은 다양한 판단 속에 작전을 밀어 부쳤고, 선수들은 응답했다. ‘합심(合心)’의 느낌이 가득했다. 1점차 짜릿한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

게임 후, KB스타즈 선수들은 일제히 코트로 뛰어 나와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마치 우승이라도 차지한 듯한 분위기였다. ‘강적’ 우리은행을 상대로 거둔 짜릿한 재역전의 기쁨이었을까? 원팀(One Team)을 느낄 수 있던 장면이기도 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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