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빈, 오리온에 희망 준 이유 중 하나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4-13 09: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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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빈(180cm, G)의 존재가 희망을 보게 했다.

고양 오리온은 지난 1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에 77-85로 꺾었다. 2연패. 1패만 더 하면, 2020~2021 시즌을 마치게 된다.

오리온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희망도 봤다. 1차전 완패(63-85)에 비하면 훨씬 나은 경기력을 보였기 때문.

강을준 오리온 감독도 경기 종료 후 “국내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완벽하지 않아도,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열심히 해줬고, 박수 받을 만한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국내 선수들의 열정을 칭찬했다.

열정을 보인 이 중 한 명이 한호빈(180cm, G)이었다. 백업 포인트가드로 분류되는 선수지만, 한호빈은 이번 시리즈에서 중요한 인물이다. 팀의 핵심 가드인 이대성(190cm, G)의 부담을 덜어야 하는 선수이기 때문.

사실 한호빈은 정규리그 때부터 이대성을 도와준 선수다. 데뷔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전 경기(54경기)에 나섰고, 7.6점 3.2어시스트 2.3리바운드로 쏠쏠한 역할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서도 비슷한 역할을 받았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도 이날 경기 전 “이대성은 공 소유 시간이 긴 선수다. 팀 농구가 필요하다. 대성이가 막히면 다른 선수들이 해줘야 하는데, (한)호빈이 외에는 그런 플레이를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없다”며 한호빈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대성의 볼 소유 시간이 여전히 길었지만, 오리온 공격의 시작점은 대부분은 한호빈이었다. 한호빈이 하프 라인까지 볼을 운반하고, 동료의 움직임을 지시했다. 첫 패스를 뿌린 후, 볼 없는 움직임으로 동료의 찬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자 이대성이 1차전과 다른 경기력을 보였다. 볼 없는 움직임으로 점수를 따내기도 하고, 공격과 패스를 곁들이며 전자랜드 수비에 혼란을 준 것. 19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야투 성공률 또한 비약적으로 상승했다.(1차전 : 약 21.4%, 2차전 : 약 38.9%)

한호빈 또한 볼을 운반하는데 그치지 않았다. 자기 공격을 보면서 동료들을 살폈다. 슛 찬스에서는 과감히 던진 것. 20분 30초만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3점슛 3개를 포함해 12점을 넣을 수 있었다.

한호빈이 자기 역할을 다했을 때, 오리온의 경기력은 달랐다. 볼이 이전보다 잘 돌았고, 이대성 또한 고립되는 일이 줄었기 때문이다. 한호빈의 존재감이 적지 않았다는 뜻이다.
앞서 이야기했듯, 오리온은 첫 2경기 모두 패했다. 하지만 반전의 희망만큼은 가지고 있다. 희망을 얻게 된 요인 중 하나는 ‘한호빈’이라고 볼 수 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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