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WKBL 최고참 3년차, ‘한채진’의 시간은 거꾸로 흐르고 있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2-03 08: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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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2년 1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본 기사를 위한 인터뷰는 2021년 12월 23일에 진행됐고, 신한은행과 한채진 관련 기록 모두 인터뷰 시각 기준입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엘리트 농구를 시작하는 대부분이 ‘프로’를 바라본다. 그러나 프로의 선택을 받는 선수는 극히 드물다. %로 따질 수는 있겠지만, ‘낙타가 바늘 구멍을 통과한다’는 표현이 살짝 더 어울릴 수 있다.
프로의 부름을 받는다고 해도, 프로에 있는 선수들 모두 매년 경쟁 구도에 놓인다. 피만 흐르지 않을 뿐, 피가 흐르는 것보다 더 잔인한 전쟁터에 놓인다. 그런 곳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살아남지 못한 자는 기억 속에 잊혀진다. 반면, 살아남은 자는 더 높은 가치 평가 속에 무대를 밟는다. 팬들에게 한 번 더 자신의 이름을 새길 수 있다. 오랜 시간 살아남은 베테랑이라면 더욱 그렇다.
인천 신한은행의 한채진도 마찬가지다. 2003년부터 매년 경쟁했다. 냉혹한 경쟁 구도에서 매년 살아남았다. 2019~2020 시즌부터 ‘WKBL 최고참’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현재 ‘WKBL 최고참 3년차’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한채진의 시계’만큼은 거꾸로 흐르는 것 같았다.

11년

한채진은 2003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5순위로 현대 하이페리온에 선발됐다. 현대와 안산 신한은행 소속으로 2007~2008 시즌까지 뛰었다.(안산 신한은행이 2005 겨울 시즌부터 현대 하이페리온 선수단을 이어받았고, 신한은행은 2014~2015 시즌부터 인천을 연고지로 삼고 있다)
2008~2009 시즌부터 구리 금호생명 유니폼에서 뛰었다. 모기업 변경은 있었지만, 한채진은 2018~2019 시즌까지 10년 동안 한 팀에서 동고동락했다.(2010~2011 시즌부터 KDB생명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하지만 KDB생명이 2017~2018 시즌 종료 후 농구단 운영을 하지 않았고, 선수단을 넘겨받은 WKBL은 2018~2019 시즌 ‘OK저축은행 읏샷’으로 위탁 운영했다. 그리고 부산 BNK 썸이 2019~2020 시즌부터 금호생명 혹은 KDB생명을 대신하고 있다)
하지만 한채진은 2019~2020 시즌부터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데뷔했던 팀으로 11년 만에 돌아왔다. ‘한채진의 신한은행 Chapter.2’는 그렇게 시작됐다.

2019년에 신한은행으로 돌아왔습니다. 2007~2008 시즌 이후 11년 만입니다.
오랜만에 돌아왔지만, 그 때의 감정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어요. 다만, 신한은행의 창단을 함께 했기 때문에, 저 스스로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를 품었죠. 더 잘해보고 싶은 마음도 컸고요.
다양한 팀의 선수들이 신한은행에 합류했습니다. 새로운 선수들과 합을 맞추는 게 어려웠지만, 그래도 OK저축은행 때 함께 했던 정상일 감독님이 계셨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보다 적응은 쉬웠을 것 같아요.
맞아요. 제가 아무래도 정상일 감독님의 농구를 1년 먼저 배웠기 때문에, 감독님께서 어떤 걸 좋아하고 어떤 걸 싫어하는지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이해를 더 빨리 했던 것 같아요. 다른 선수들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려줄 수 있었고요.
신한은행으로 이적한 후, 평균 출전 시간이 확 뛰어올랐습니다.
(한채진은 2018~2019 시즌 평균 30분 53초를 뛰었다. 그렇지만 2019~2020 시즌에는 평균 36분 16초를 뛰었다)

사실 전 출전 시간이 항상 많았습니다.(웃음) 그래서 시간을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한채진의 말은 사실이었다. 한채진은 2012~2013 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인 35경기 출전에 경기당 무려 39분 8초를 뛰었다. 2013~2014 시즌에도 정규리그 전 경기인 35경기 출전에 평균 37분 40초를 뛴 적 있다)
하지만 그런 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연차가 쌓인 선수다 보니, 저 스스로 더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솔선수범해야, 후배들이 따라온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요. 물론, 경기를 많이 뛴다고 꼭 잘하는 건 아니겠지만, 뛰는 시간만큼은 제 역할에 충실하려고 했어요.

아쉬움 그리고 가능성

정상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9~2020 시즌의 신한은행은 정규리그 4위(11승 17패)를 기록했다. 시즌 전만 해도 ‘강력한 꼴찌 후보’라는 말이 있었지만, 주어진 어려움과 주변의 선입견을 극복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이 변화의 모든 걸 보여준 건 아니었다. ‘코로나 19’로 인해, 2019~2020 시즌이 조기 종료됐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비록 플레이오프 경쟁 상대인 부천 하나원큐(3위, 11승 16패)과 마지막 일전에서 패했다고 하나, 가능성을 더 많이 보여줬다.
신한은행과 한채진 모두 아쉬움을 품고 2020~2021 시즌을 준비했다. 국내 선수로만 시즌을 치러야 한다는 큰 변화와 마주했지만, 신한은행과 한채진 모두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남겼다. 신한은행은 17승 13패로 정규리그 3위. 2017~2018 시즌 이후 3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채진 개인적으로는 2011~2012 시즌 이후 9시즌 만에 이룬 성과였다.
신한은행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 청주 KB스타즈에 0-2로 완패했다. 하지만 ‘가능성’이라는 단어를 또 한 번 되새겼다. 한채진 또한 그렇게 생각했다.

2019~2020 시즌은 한 끗 차이로 4위를 기록했고, ‘코로나 19’로 인해 잔여 시즌을 치르지 못했습니다.
팀이 좋아지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 과정도 좋았고요. 그래서 아쉬움이 컸어요. ‘코로나 19’로 인해, 조심스럽고 답답한 면도 있었죠.
2020~2021 시즌부터 국내 선수만 코트에 나갔습니다.
저는 국내 선수들로만 뛰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뛸 수 있는 선수가 더 많아지고, 아기자기한 농구도 할 수 있어요. 국내 선수들끼리 얼마나 잘 맞춰졌는지도 확인할 수 있고요. 또, 외국 선수가 뛰면, 아무래도 외국 선수한테 의존해요. 국내 선수로만 뛰면, 의존하는 성향이 아무래도 줄어들죠. 그런 요소가 사라진 것도 긍정적이라고 생각해요.
국내 선수만 뛰기 때문에, 베테랑의 존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신한은행의 컨트롤 타워는 한채진 선수라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웃음) 그렇지만 저희 팀의 중심은 김단비 선수라고 생각해요. 간단히 말하면, 에이스죠.
에이스는 아무래도 힘들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저는 에이스를 더 잘 할 수 있게 움직였어요. 에이스의 고충을 이해하는 것 역시 중요한 임무고요.
또, 에이스 선수 말고도, 다른 선수들이 잘할 수 있게 도와주려고 해요. 특히, 어린 선수들이 안 풀릴 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죠.
공격은 찬스 때 자신 있게 하면 되는 거고, 팀에 공격할 수 있는 선수도 많아요. 그래서 저 스스로 수비력 향상을 더 신경 쓰고 있어요. 후배들에게 수비를 더 알려주려고 하고요. 제가 어릴 때부터 그렇게 해왔고, 그렇게 해야 경기가 잘 풀리는 면도 있고요.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다른 팀에서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많았어요. 2019~2020 시즌부터 서로의 장단점을 알아갔고, 그러면서 부족했던 것들을 보완했어요.
물론, (플레이오프에서) 안 된 것도 못 이겨낸 것도 많았어요. 그렇지만 점점 더 맞아간다는 생각이 들었고,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어요.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했죠. 게다가 2020~2021 시즌 종료 후에도 멤버 변화가 거의 없다는 게 긍정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올라가야 할 산은 여전히 높다
신한은행은 2021~2022 시즌 준비 중 큰 변화를 겪었다. 정상일 감독이 건강 문제로 자진 사퇴한 것. 이로 인해, 구나단 수석코치가 지휘봉을 잡았다. 2021~2022 시즌을 감독대행으로 시작하게 됐다.
큰 변화였다. 베테랑인 한채진에게도 생각지 못한 변화였다. 그러나 팀 내 최고참인 한채진은 티를 낼 수 없었다. 훈련 분위기에 악영향을 주고 싶지 않아서였다. 어린 선수들을 추슬러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기대 이상의 행보를 걷고 있다. 구나단 감독대행 특유의 빠르고 활발한 농구가 재미를 봤고, 신한은행은 10승 7패로 2위 아산 우리은행(11승 5패)를 1.5게임 차로 쫓고 있다. 1위 청주 KB스타즈(16승 1패)와의 간격은 크지만, 첫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명승부를 펼쳤다.
한채진도 팀의 성과를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성과에서 멈추면 안 된다는 것 또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프로 스포츠의 궁극적인 목표는 우승이고, 한채진은 이를 위해 더 높은 고지를 올라가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올라가야 할 산은 여전히 높다”는 말도 그런 이유에서 꺼냈다.

정상일 감독님께서 건강 문제로 사퇴하셨습니다.
감독님께서 아프신 걸 선수들이 알고 있었어요. 그렇지만 다들 감독님께서 사퇴하실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어요. 선수들도 혼란스러웠을 거예요. 하지만 다들 티를 잘 안 냈고, 서로 “잘해보자”며 운동 분위기를 잘 만들었던 것 같아요.
정상일 감독님께서 사퇴하셨지만, 구나단 감독대행이 부임한 신한은행은 특유의 컬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상일 감독님께서 계셨을 때도, 구나단 감독님께서 공격을 지도하셨습니다. 선수들이 이전부터 구나단 감독님께서 추구하시는 농구를 접했던 거죠.
또, 구나단 감독님과 이휘걸 코치님 모두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하십니다. 대화를 통해 선수들이 어떤 걸 원하고 어떤 걸 잘하는지 파악하셨어요. 선수들도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원하는 걸 알게 됐고요. 그래서 구나단 감독님의 농구를 따라가는 건 크게 어렵지 않았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의 신한은행을 평가해주세요. 점수로 매겨주셔도 좋고요.
시즌 시작하기 전에, ‘신한은행이 꼴찌를 할 거다’는 평가를 받은 걸로 알고 있어요. 그 기준에 비하면, 엄청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요.(웃음)
그렇지만 선수들 입장에서는 만족할 수 없어요. 배워야 할 점이 많고, 올라가야 할 산은 여전히 높으니까요. 그 기준으로 본다면, 중간 정도는 하고 있다고 봐요. 점수로 매기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보완해야 할 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저희 팀 평균 신장이 다른 팀에 비해 정말 낮아요. 감독님께서도 리바운드와 루즈 볼을 향한 의지를 많이 강조하세요. 저 역시 그것부터 해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농구할 때의 디테일을 실천하지 못하고 집중력이 떨어질 때, 그런 요소들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중요하다고 봐요.
그리고 감독님과 코치님 모두 분석을 열심히 하세요.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분석하신 걸 선수들이 잘 숙지한다면, 팀 경기력이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해요. 다만, 선수들이 이전보다 겁 없이 한다는 건 고무적이라고 생각해요.

WKBL 최고참
1984년 3월 13일생인 한채진은 2022년 3월 13일에 만 38세가 된다. 한국 나이로 39세.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채진은 이번 시즌 평균 34분 24초를 소화하고 있다. 철저한 자기 관리는 물론, 경쟁 의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사실 한채진은 2019~2020 시즌부터 WKBL의 최고참이 됐다. 너무나 이른 나이에 유일무이한 직함(?)을 얻었다. 그렇기 때문에, ‘최고참’의 의미를 더 특별하게 여겼다.
그리고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WKBL 최고참이 됐다고는 하지만, 팬은 여전히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팬들한테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을 중요하게 여겼다. 자신의 농구 인생 혹은 자신의 농구가 팬들을 위해 존재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2019~2020 시즌부터 WKBL 최고참이 됐습니다. 어떤 의미로 다가오나요?
운동할 때는 ‘최고참’에 관한 생각을 안 하는 것 같아요. 선수들이랑 같이 운동하다 보면, 다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다 같이 몸으로 부딪히고 다 같이 뛰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조심해야 할 건 많다고 생각해요. 부담감도 크고, 책임감도 지녀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린 선수들이 봤을 때, 모범을 보여야 하거든요. 그리고 ‘꼰대’처럼 보이는 게 싫어서, 어린 선수들과 대화도 더 많이 하려고 해요.
문득 궁금한 게 있습니다. 한채진 선수가 신인일 때, 최고참 선수가 누구였나요?
저 신인 때 전주원 코치님(현 아산 우리은행 코치)께서 최고참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김)영옥 언니와 (정)선민 언니(현 여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 (강)영숙 언니와 (신)정자 언니 등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 했던 것 같아요.
다가가는 게 어렵지 않으셨어요?
물론, 어렵기는 했어요. 그런데 오히려 너무 어렸기 때문에, 뭘 몰랐던 것 같아요. 다들 잘해주시기도 했고, TV로 봤던 사람들과 뛰어서 신기하기도 했어요. 그런 생각들을 하니, 지금 신입생 애들도 저를 어려워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웃음)
지금까지 농구 인생은 어땠던 것 같아요?
제가 KDB생명에 있을 때, ‘살림꾼’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어요. 생각해보면, 살림은 매일매일 똑같은 걸 계속 해야 하는 거잖아요. 안 하면 안 되는 거고요. 살림하는 것처럼, 매일 꾸준히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렇다면 ‘한채진의 농구는 이것이다’라고 정의할 수 있는 게 있을까요?
제 농구를 뭐라고 정의할 수 있는 건 딱히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어렸을 때는 게임을 뛰고 싶은 욕심이 너무 커서, 농구를 즐기지 못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연차가 쌓이고 나서, 달라진 것 같아요. 특히, 신한은행에 오고 나서 그런 것 같아요. (김)수연이나 (이)경은이, (김)단비 등 여러 베테랑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이렇게 재미있게도 농구를 할 수 있구나’라고 느끼는 정도였죠. 농구로 느낄 수 있는 재미를 늦게 알았던 것 같아요.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행복하게 농구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요.
이번 시즌 목표는 어떻게 되시나요?
솔직히 우승하고 싶어요.(웃음)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많고, 해야 할 게 많아요. 그러네요.(웃음)
마지막으로 팬들한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제가 지금 WKBL에서 뛰는 선수 중 연차도 제일 많고 최고령인데, 이번에도 올스타로 뽑혔어요. 저를 올스타로 뽑아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게 너무 감사했어요.
저한테 진심 어린 편지를 보내주시는 분들도 많으세요. 편지를 읽을 때,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나처럼 부족한 선수가 지금까지 농구를 하고 있고, 팬들한테 편지도 받을 수 있구나’라는 사실에 감사하기도 했고요.
마지막으로 제가 은퇴할 때까지 ‘이 선수는 늘 열심히 하는 선수’라는 걸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게 팬들이 보내준 응원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또, 저뿐만 아니라, 우리 여자농구 선수들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사진 제공 = WKBL
일러스트 = 정승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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