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과제, 국내 빅맨의 활약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8-23 08:56:55
  • -
  • +
  • 인쇄

국내 빅맨의 활약이 과제다.

수원 kt는 허훈(180cm, G)과 양홍석(195cm, F), 김영환(195cm, F)이라는 삼각편대를 형성했다.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 수 있는 세 선수의 활약이 kt의 화력 농구에 큰 힘을 실었다.

그러나 kt의 경기력은 들쭉날쭉했다. 안정감 있는 빅맨이 부족했다. 외국 선수가 국내 선수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고, 국내 빅맨 또한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kt는 2020~2021 시즌에도 6강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졌다.

김민욱(205cm, C)이 국내 빅맨의 존재감을 체감했다. 지난 7월 본지와 인터뷰에서 “국내 4번이 단기전에서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설린저도 그랬지만, (오)세근이형이 정규리그와는 다르게 연속적인 위력을 보여줬다. 경험의 차이도 보여줬다. 세근이형 경기를 보며 많이 배웠다. 세근이형처럼 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며 ‘국내 4번’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바 있다.

kt의 국내 빅맨 뎁스가 얇은 건 아니다. 앞서 언급된 김민욱과 2020~2021 시즌 주장이었던 김현민(198cm, F), 기량을 급격히 끌어올린 박준영(195cm, F)이 kt의 주요 빅맨.

세 명의 자원 모두 각자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김민욱은 슈팅에 특화됐고, 김현민은 투지 넘치는 몸싸움과 궂은 일을 잘한다. 박준영은 유연하고 영리한 플레이를 할 줄 안다.

공통된 장점도 있다. 김민욱과 김현민, 박준영 모두 슈팅 거리가 길다. 오픈 찬스에서는 다른 외곽 자원처럼 슈팅할 수 있다. 세 빅맨의 슈팅은 공간 활용과 전술 운용에 큰 힘을 싣는다. kt의 화력 농구를 뒷받침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세 명 모두 확실한 특장점은 없다. 단점 또한 뚜렷하다. 김민욱은 힘으로 버티는 수비에 취약하다. 그리고 낮은 점프력 역시 아킬레스건. 김현민은 파울 관리에 약점을 보였다. 수비 전체를 보는 능력도 떨어졌다. 박준영은 낮은 신장과 스피드, 체력에 발목을 잡혔다.

한편, kt는 2021~2022 시즌 두 명의 외국 선수 모두 빅맨 유형으로 계약했다. 캐디 라렌(204cm, C)과 마이크 마이어스(206cm, C) 모두 골밑에서 더 강한 선수.

이유는 하나다. 페인트 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그렇게 해야, 단기전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

외국 선수 2명이 페인트 존을 지킨다고 해도, 국내 빅맨의 도움이 필요하다. kt에 속한 국내 빅맨 역시 이를 알고 있다.

페인트 존에서 궂은 일을 하는 건 당연하다. 골밑과 외곽을 조화롭게 활용해야 한다. 어디서 움직이든, 끈끈하고 정확한 스크린으로 동료를 살릴 줄 알아야 한다. 영리하면서 터프한 움직임을 보여줘야 한다.

말은 쉽다. 그러나 행동으로는 어렵다. 하지만 코트에서 꼭 해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kt는 또 한 번 6강의 문턱에 머무를 수 있다. kt 국내 빅맨들도 그걸 원하지 않을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왼쪽부터 김현민-김민욱-박준영(이상 수원 kt)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