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2R 팀별 결산] 인천 신한은행 - 떨어진 승률, 떨어지지 않은 경기력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9 08:52:53
  • -
  • +
  • 인쇄

인천 신한은행의 경기력은 떨어지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2021~2022 시즌 개막 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팀을 두 시즌 이끌었던 정상일 감독이 건강 문제로 자진 사퇴했고, 주전 자원의 노쇠화를 메울 요소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팀의 에이스인 김단비(180cm, F)가 2020 도쿄 올림픽과 2021 FIBA 아시아 컵 출전으로 인해 비시즌 훈련을 하지 못했다. 다른 팀원과 합을 맞추지 못했다.

몸도 좋지 않았다. 아시아 컵 후에는 고관절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한엄지(180cm, F) 역시 이탈했고, 김연희(185cm, C)는 전방십자인대 파열 후유증을 안고 있었다. 사천시청에서 활약하던 곽주영(183cm, F)을 데리고 왔지만, 곽주영한테 당장의 경기력을 바라는 건 어려웠다.

신한은행은 장신 자원 없이 경기해야 했다. 어쩔 수 없이 ‘스몰 볼’을 선택했다. 한계가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대행이 여러 가지 상황을 준비했고, 준비했던 것들이 1라운드에 통했다. 신한은행은 4승 1패로 1라운드 2위를 기록했다.

2라운드 첫 상대가 청주 KB스타즈였다. 홈 관중을 처음으로 만나는 경기였기에, 의미가 있었다. 1라운드에서 71-74로 석패했기에, 신한은행은 많은 걸 갈고 나왔다.

마지막까지 KB스타즈를 물고 늘어졌다. 이경은(174cm, G)의 3점포로 75-75, 연장 승부를 예고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마지막 수비에서 허점을 노출했고, KB스타즈를 또 한 번 눈 앞에서 놓쳤다.

다음 경기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86-64로 제압한 후, 또 다른 우승 후보인 아산 우리은행과 만났다. 1라운드에서 67-63으로 격파한 적이 있기에, 자신 있었다.

그러나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온 우리은행은 1라운드와 다른 팀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한은행은 74-72로 앞섰다. 30초만 버티면 됐다. 하지만 김단비의 8초 바이얼레이션과 최이샘(182cm, F)의 역전 3점포에 74-75로 패했다. KB스타즈를 제외한 팀에 처음으로 패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2라운드 마무리는 순조로웠다. 까다로웠던 상대인 용인 삼성생명을 76-59로 제압했고, 2라운드 마지막 상대였던 부산 BNK 썸에 4쿼터 집중력을 보여줬다. 4쿼터 스코어만 25-18. 신한은행은 연승으로 2라운드를 마쳤다.

신한은행은 2라운드에 3승 2패를 기록했다. 2라운드만 놓고 보면, 삼성생명과 공동 3위다. 하지만 KB스타즈-우리은행에 떨어지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고무적인 요소가 있다. 김단비와 기존 선수들의 합이 더 잘 맞고 있다는 점이다. 공백기가 있었던 곽주영도 이전의 경기력을 점점 회복하고 있다. 한채진(175cm, F)-이경은 등 베테랑이 여전히 승부처 경쟁력을 보이고 있고, 강계리(164cm, G)-유승희(175cm, F)-김아름(174cm, F)이 중간에서 언니들을 잘 뒷받침하고 있다.

무엇보다 신한은행 선수들의 자신감이 크다. 신한은행의 상승세를 끊은 우리은행 김정은(180cm, F)도 “기세가 너무 좋다. 기세가 좋으면, 어떤 걸 해도 자신 있게 한다. 우리 팀의 2017~2018 시즌과 같은 느낌이다”며 신한은행의 분위기를 높이 평가했다.

물론, 불안 요소도 있다. 베테랑의 체력이 점점 떨어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신한은행의 장단점이 나머지 5개 구단에 파악됐다는 점이다. 김애나(164cm, G)의 복귀와 김연희의 온전한 회복, 주축 선수의 부상 역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어쨌든 2라운드까지는 긍정적인 요소를 많이 보여줬다. 남들과 다른 농구를 보여줬다. 팬들 역시 신한은행의 매력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신한은행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알 것이다. 이제 시즌의 1/3 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사진 제공 = W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