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극찬, “박지현, 2~3년 후 리그를 씹어먹을 거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12-08 08: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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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후 리그를 씹어먹을 거다”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7일 부산 금정구 BNK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BNK 썸(이하 BNK)을 61-54로 꺾었다. 4연승 질주. 8승 3패로 단독 1위에 올랐다.

김정은(180cm, F)이 해결사였다. 김정은은 37분 56초 동안 20점을 넣었다. 양 팀 선수 최다 득점. 게다가 김정은의 이날 야투 성공률은 80%(2점 : 4/5, 3점 : 4/5). 김정은의 야투 성공률 또한 경기를 뛴 선수 중 최고였다.

김정은이 중심을 잡자, 여러 선수들이 자기 몫을 해줬다. 박지현(183cm, G)이 대표적이다. 박지현은 양 팀 선수 중 유일하게 풀 타임을 소화했다. 그 동안 14점 16리바운드(공격 2) 6어시스트에 4개의 블록슛과 2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양 팀 선수 중 최다 리바운드와 최다 어시스트, 최다 블록슛과 최다 스틸을 동시에 달성했다. 얼마나 많은 걸 보여줬는지 알 수 있다. 특히, 16리바운드는 지난 11월 28일(vs. 하나원큐)에 이어 개인 최다 타이 기록.

박지현에게 가장 냉정(?)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경기 종료 후 “(박)지현이가 힘들어하는데도 리바운드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며 박지현을 칭찬했다.

사실 박지현은 훈련과 경기 모두 위성우 감독의 레이더에 가장 많이 찍히는 선수다. 박지현이 해야 할 게 많기 때문. 또한, 성장해야 할 선수이기에, 위성우 감독은 박지현의 조그만한 실수도 넘어가지 않는다.

박지현은 볼 핸들러와 골밑 공격,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외곽 수비 등 다양한 일을 한다. 그만큼 숙지해야 할 게 많다. 박지현이 집중력을 조금만 잃으면, 우리은행 공수 흐름이 무너질 수 있다. 지금 우리은행 상황에서는 그렇다. 그게 위성우 감독이 박지현을 크게 다그치는 이유일 수도 있다.

그러나 박지현은 자신에게 주어진 몫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득점과 궂은 일 모두 그렇다. 예전과 확 달라졌기에, 우리은행도 박혜진(178cm, G) 없이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정은의 생각도 비슷했다. 김정은은 “(김)소니아와 (박)지현이가 매 경기 20점을 잡아준다. 주변에서는 나의 부담이 클 거라고 하지만, 오히려 반대다. 동생들이 매 경기 잘해주고 있어서, 내가 부담을 덜고 있는 거다”며 박지현의 존재감을 높이 평가했다.

인터뷰실을 빠져나갈 때 한 말이 가장 인상 깊었다. 기자가 박지현의 리바운드 기록을 언급할 때, 김정은은 감탄사부터 나왔다. 그리고 “더 잘 할 거다. 2~3년 있으면 리그를 씹어먹을 선수다”는 말을 남겼다.

우리은행의 질주는 거침없다. 예상치 못했던 질주다. 질주의 이유에는 박지현도 있다. 박지현이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게 더 고무적이다. 그래서 김정은이 그런 말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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