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친정 복귀’ 현대모비스 김수찬, “너무 좋다(웃음)”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6-03 06: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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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으로 친정 팀에 돌아온 한 선수는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울산 현대모비스 김수찬(188cm, G)의 이야기다.

김수찬은 2014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전체 11순위)로 울산 모비스(현 울산 현대모비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스피드와 탄력을 이용한 속공 마무리, 근성과 투지를 바탕으로 한 수비를 높이 평가받았다.

김수찬은 2014~2015 시즌 데뷔 후 2019~2020 시즌까지 현대모비스에서만 뛰었다. 정규리그에 많이 나선 건 아니었지만, 코트에 들어서면 에너자이저 역할을 해줬다. 그리고 2019~2020 시즌 종료 후 첫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했다.

김수찬은 부산 kt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 1년에 5천만 원의 보수 총액(연봉 : 4,500만 원, 인센티브 : 500만 원)의 조건이었다. 서동철 kt 감독은 당시 “수비 기여도를 생각했다”며 김수찬을 영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김수찬은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다. 2019~2020 시즌(15경기 출전)보다 줄어든 10경기가 김수찬에게 주어진 기회였다. 출전 시간이 소폭 상승(2019~2020 : 평균 7분 50초, 2020~2021 : 평균 12분 8초)했다고는 하나, 큰 이득을 본 건 아니었다.

김수찬은 지난 2일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팀에서 내 수비를 보고 영입해주셨다. 그렇지만 공격적으로 너무 부족했다. 그렇다고 해서, 수비를 잘한 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것도 캐치하지 못했다. 많이 뛰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며 2020~2021 시즌을 돌아봤다.

김수찬은 2020~2021 시즌 종료 후 또 한 번 FA가 됐다. 그러나 지난 5월 24일까지 구단과 선수 간의 자율 협상에서 계약을 하지 못했고, 27일 오후 12시까지 영입의향서를 기다려야 했다. 김수찬이 할 수 있는 건 ‘기다림’ 밖에 없었다.

그러나 김수찬의 친정 팀인 울산 현대모비스가 김수찬에게 손을 내밀었다. 계약 기간 1년에 3,500만 원의 조건으로 김수찬을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짧고, 보수 또한 이전보다 낮아졌다. 그러나 김수찬은 “너무 감사했다. 신혼여행 때 영입의향서를 받아서 더 좋았다(웃음)”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수찬의 웃음이 수화기를 넘어 전해질 정도였다.

김수찬이 현대모비스의 영입의향서를 이토록 좋아했던 이유. 김수찬은 “코트에서 계속 뛰고 싶었다. 이대로 은퇴하는 것도 싫었다. 그래서 영입의향서를 받았을 때, 너무 좋았던 것 같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현대모비스가 2019~2020 시즌 중반부터 리빌딩에 들어갔지만, 현대모비스는 김수찬한테 친숙한 팀이다. 김수찬이 프로 데뷔 후 대부분의 시간을 현대모비스에서 보냈기 때문이다.

김수찬은 “오래 있던 팀이기에, 적응 시간이 길지 않을 것 같다. 운동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뛸 수 있는 것 자체가 좋다(웃음)”며 선수로서 코트를 밟는 것 자체를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한 거다. 이제는 잘 해야 한다. 내가 잘하는 걸 더 잘하도록 노력하고, 안 되는 부분을 최대한 보완하겠다. 그렇게 해서 출전 시간을 더 얻겠다”며 해야 할 일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또 한 번 은퇴의 기로에 놓이지 않기 위해, 더 절실해야 한다는 걸 아는 듯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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