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팀별 결산] 현대모비스 1편 - 뚜렷한 공격 지역, 이유는 확률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5-21 05: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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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의 공격 전략은 확실했다.

2018~2019 시즌 통합 우승의 핵심이었던 이대성(고양 오리온)과 라건아(전주 KCC)를 트레이드시켰고, 팀의 심장이었던 양동근은 은퇴했다. 주축 자원이 모두 이탈한 현대모비스는 리빌딩을 실시했다.

2020년 여름, 외부 FA(자유계약) 4명이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었다. 외국 선수 또한 변화를 줬다. 너무나 많은 변화를 겪은 현대모비스였기에, 혼선이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정규리그 2위(32승 22패)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확률 높고 안정적인 농구를 추구했기 때문이다. 이는 공격 관련 기록에서도 알 수 있다.

# 페인트 존 성공 개수 1위 - 21.6개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이 시즌 내내 입버릇처럼 한 이야기가 있다. 시즌 중 “안쪽이 단단해야 한다. 공격이든 수비든 그렇다. 상대의 쉬운 득점을 틀어막아야 하고, 우리는 확률 높은 농구를 해야 한다”고 했다.
페인트 존을 중요하게 여겼다. 정확히 말하면, 림과 가까운 곳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수비에서는 상대의 골밑 공격을 봉쇄하고, 공격에서는 림과 가까운 곳에서의 득점을 노렸다. 확률 높은 농구를 하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1옵션 외국 선수를 숀 롱(206cm, F)으로 낙점했다. 숀 롱은 높이와 기동력, 득점력을 겸비한 선수. 여기에 유재학 감독은 “2대2 이후 골밑까지 길게 빠져드는 걸 강조했다. 본인의 장점을 살리는 것도 있지만, 그렇게 해야 국내 선수들도 외곽에서 풀어줄 수 있다”며 숀 롱에게 강조했던 점을 설명했다.
숀 롱은 많은 경기에서 유재학 감독의 지시를 이행했다. 1차 공격을 실패해도, 공격 리바운드 이후 세컨드 찬스 포인트를 많이 만들었다. 숀 롱의 골밑 지배력이 확실했기에, 현대모비스가 확률 높은 농구를 펼칠 수 있었다.
물론, 숀 롱만 골밑을 공략한 게 아니다. 함지훈(198cm, F)-장재석(202cm, C) 등 국내 빅맨의 힘도 컸고, 버논 맥클린(202cm, C) 또한 페인트 존에서 힘을 실으려고 했다. 그 결과, 현대모비스는 페인트 존 득점 성공 개수 1위를 차지했다.
페인트 존 득점 시도 개수(경기당 37.8개)와 2점슛 시도 개수(경기당 48.1개), 2점슛 성공 개수(경기당 25.3개) 모두 1위였다. 현대모비스가 2점 위주의 농구를 했다는 뜻이다. 그게 먹혀들었고, 이는 현대모비스에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안겼다.

# 3점 성공 개수 최하위 - 6.8개

유재학 감독은 확률 높은 농구를 추구했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모비스는 확실한 상황이 아니면 3점을 시도하지 않았다.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20.7개의 3점슛을 경기당 시도했고, 성공 개수 또한 최하위였다.
성공률 또한 낮았다. 33.0%로 8위. 전준범(경기당 성공 개수/시도 개수 : 약 1.2/3.4, 성공률 : 약 34.6%)과 서명진(경기당 성공 개수/시도 개수 : 약 1.2/3.6, 성공률 : 약 34.4%)이 분투했지만, 이들의 3점 영향력은 다른 구단의 외곽 자원에 비해 떨어졌다.
유재학 감독이 확률 높은 농구를 추구한다고 했지만, 터지지 않는 3점을 걱정했다. 특히, 시즌 말미에 3점이 터지지 않아서, 유재학 감독의 걱정이 컸다.
그래서 유재학 감독은 “3점이 어느 정도 터져줘야, 안쪽이 힘을 받을 수 있다. 계속 안 들어가니, 선수들이 주춤하는 면이 있는 것 같다. 자신 있게 던지라고 주문했다”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부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모비스의 3점 감각은 살아나지 않았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보다 18.0개의 3점을 경기당 시도했고, 성공 개수는 경기당 5.0개에 불과했다. 성공률 또한 27.8%에 그쳤다. KGC인삼공사의 성공률(26.0%)보다 높았다고 하지만, KGC인삼공사의 시도 개수(24.3개)와 성공 개수(6.3개)에 많이 못 미쳤다. 3점에 한계를 안은 현대모비스는 3전 전패로 플레이오프를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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