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예선 ‘개봉 박두’ 남자농구 대표팀, 키워드는 “수비, 리바운드, 속공, 얼리 오펜스”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1-06-29 04: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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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구가 올림픽에 진출할 수 있을까.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올림픽 진출을 위한 예선전을 코앞에 두고 있다.

남자 농구가 올림픽에 출전했던 건 1996년 애틀란타가 마지막이다. 25년 전 일이다.

당시는 농구 인기가 정점에 있던 시점으로 허재, 강동희, 문경은, 이상민 전희철 등이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서장훈은 앞선 아시아선수권 불참과 실업 연맹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했던 점 그리고 목 부상으로 인한 훈련 부족을 이유로 선발되지 못했다. 당시 서장훈은 미국에 체류 중이기도 했다.

서장훈은 농구대잔치 역사상 최초로 대학 팀(연세대)이 우승을 거두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지만, 위와 같은 이유로 애틀란타 올림픽을 뛰지 않았다. 결과로 당시 대표팀은 최정예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멤버를 꾸릴 순 없었다. 당시 서장훈의 존재감을 감안하면 말이다.

이번 대표팀 역시 최정예라고 할 수 없다. 지난 아시안 컵 예선에서 필리핀에 2연패를 당하는 등 내용과 결과도 그렇다.

전주 KCC 이정현을 시작으로 서울 SK 김선형과 원주 DB 김종규가 부상 등을 이유로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이현중과 여준석 등 한국 농구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은 경험을 쌓고 있다.

대표팀은 필리핀을 거쳐 바로 라트비아로 이동했고, 간단한 훈련과 함께 올림픽 예선을 준비하고 있다.

상대가 만만치 않다.

세계 랭킹 30위에 올라있는 한국은 8위인 리투아니아, 20위인 베네수엘라와 함께 A조에 편성되어 경기를 치른다. 만약 1승을 거둘 수 있다면 B조(폴란드, 슬로베니아, 앙골라) 상위 두 팀과 4강 토너먼트를 거쳐 승리하면 올림픽에 나설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현실은 부정적이다. A조에서 부터 두 팀에게 승리를 거둘 수 있는 확률은 매우 적다. 조상현 감독은 현지에서 인터뷰를 통해 “우리 선수들이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회다.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는 말을 남겼다.

연이어 조 감독은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이 극히 적지만, 수비와 리바운드 등 기본적인 것에 집중을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와 경기를 타겟팅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어떤 전략과 전술로 베네수엘라 전을 준비해야 할까?

첫 번째 선결 과제는 조 감독이 언급한 대로 수비와 리바운드에 대한 부분이다. 두 가지 키워드에 단단함을 부여하지 않고서는 조금도 승리와 가까워질 수 없다. 체격과 운동 능력에서 열세는 분명하다. 수비에서 조금의 틈만 허용한다면 돌파와 공격 리바운드 허용이라는 현실과 마주할 것이 자명하다. 조 감독이 인터뷰마다 수비와 리바운드를 강조하는 이유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두 단어에 프레스가 더해져야 한다. 40분 내내 사용할 순 없겠지만, 기습적이고 가능하면 다양한 형태의 프레스 적용으로 상대 공격을 지연 시켜야 한다. 조급함을 심어 주어야 한다. 기본적인 수비로 공격을 흔들어 놓을 수 없다.

아시안 컵에서는 그나마 신장과 체격의 열세가 적었지만, 이번 시합은 분명히 다르다. 한국 대표팀이 가동할 수 있는,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수비 방법 자체가 적다. 프레스는 분명히 유용한 키워드가 될 것이다.

공격은 속공과 얼리 오펜스가 키워드다. 되도록 세트 오펜스 상황이 적어야 한다. 이 또한 성공적인 프레스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 한국 대표팀이 득점 확률을 높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공격 방법이 될 것이다.

결국 12명 전원을 가동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체력전을 통해 상대를 괴롭혀야 한다. 신장과 체격 열세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다. 농구의 특성 중 하나다.

버블 형태의 강행군 속에 체력에서 분명히 문제가 있을 수 있는 대표팀에게 뒤는 없다. 경기를 내주더라도 후회 없는 경기력으로 남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유는 분명하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올림픽 티켓을 목표로 삼고 있는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해 본다. 

 

사진 제공 = 대한민국 농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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