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슈터’ 강이슬과 ‘작은 거인’ 허예은, 그녀들이 보인 승리를 향한 열정

정병민 / 기사승인 : 2021-12-11 07: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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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180cm, F)과 허예은(165cm, G)이 완벽한 씬 스틸러 역할을 해냈다.

청주 KB스타즈는 지난 1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70-66으로 꺾고, 4연승을 이어갔다.

이날 청주 KB스타즈 승리 일등공신은 20점 1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활약을 보인 박지수(196cm, C)였다. 하지만 박지수 못지않은 쏠쏠한 활약으로, 팀을 승리로 이끈 조력자 2명이 있었다. 바로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과 KB스타즈의 ‘야전 사령관’ 허예은이다.

특히, 강이슬은 1쿼터부터 11점을 몰아쳤다. 강이슬은 우리은행의 소나기 같던 3점슛 성공에 홀로 대적하며, 격차가 벌어지는 것을 막아냈다.

강이슬의 포스트 업 후, 올려놓는 스쿱 레이업은 우리은행 선수들이 계속 막아내지 못했다. 강이슬은 박지수의 스크린을 활용해 왼쪽 45도에서 3점슛도 추가했다. 그뿐만 아니라 공격 리바운드를 깔끔한 돌파로 마무리 해내며, 코트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강이슬은 불꽃같던 1쿼터 활약을 뒤로 한 채 2쿼터와 3쿼터엔 침묵했다. 20분 동안 야투 시도가 3개에 그쳤다. 그마저도 전부 림을 외면했다. 그럼에도 강이슬은 적극적인 림 어택으로 우리은행의 수비수를 박지수로부터 분산시켜갔다. 또한 리바운드 참여와 날카로운 어시스트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2,3쿼터에 공격력을 아꼈던 강이슬은 4쿼터 승부처 들어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강이슬은 종료 6분 55초 전, 인사이드에서 슛 밸런스가 무너진 상황에서도 기어코 점수를 추가했다. 계속해 돌파 득점과 바스켓 카운트를 추가했다. 원 포제션 상황이 지속되던 가운데 그녀의 활약은 승부의 추를 급격하게 KB스타즈로 기울게 했다. 강이슬은 팀의 해결사답게 경기의 시작과 마무리를 책임졌다.
 


박지수와 강이슬 못지않게 허예은의 활약도 눈부셨다. 허예은은 부상 투혼을 발휘하면서, 완벽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 보였다.

허예은은 안정적인 템포로 KB스타즈의 공격을 지휘했다. 무엇보다 공격에서의 강약 조절을 잘해냈다.

빠른 발을 활용한 직접적인 공격 가담도 잊지 않았다. 많은 볼 없는 움직임을 가져가 우리은행의 수비에 혼란을 야기했다. 박지수의 포스트-업에 수비수가 몰리자 재빠르게 골밑으로 쇄도, 컷인 득점을 만들어냈다.

허예은의 진가는 후반전 들어 더욱 빛났다. 허예은은 3쿼터 리바운드 경합 과정에서 최이샘(183cm, C)의 팔꿈치에 얼굴을 맞고, 잠시 코트에 쓰러졌다. 벤치로 들어간 그녀의 얼굴엔 새파랗게 멍이 들었고 빠르게 부어갔다.

하지만 허예은은 오직 팀 승리만을 위해 바로 코트로 들어왔다. 코트 내에선 가장 작은 선수였지만, 승부욕과 투지, 집념만큼은 그 누구보다 담대했고, 강했다.

허예은은 돌파에 이은 자유투로 손끝을 예열하더니, 이어지는 공격에서 장거리 3점슛 버저비터를 냅다 꽂았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트랜지션 상황에서 유로스텝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KB스타즈로 분위기가 급격하게 넘어오는 순간이었다.

우리은행이 4쿼터 한때 KB스타즈의 점수를 뒤집었을 때에도, 허예은이 다시 존재감을 발휘했다. 허예은은 눈 부상으로 인해 시야가 좋지 않았다. 악조건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오른쪽 45도에서 미드-레인지 점퍼를 성공했다. KB스타즈가 다시 주도권을 찾아오던 시점이었다.

더해, 우리은행 선수들이 4쿼터 막판 체력적인 문제로 백코트 속도가 더딘 부분을 잘 활용했다. 허예은은 홀로 코스트 투 코스트 속공을 성공했다. 포효했다. 강이슬과 허예은 두 선수의 손에서 경기가 시작됐고, 경기의 마침표 역시 그녀들의 손에서 찍어졌다.

이날 경기는 박지수의 존재감도 어마어마했지만, 그녀들의 활약 없이는 승리를 논할 수 없었다. 그 정도로 두 선수의 임팩트는 강렬했다. 강이슬과 허예은은 이날 경기의 진정한 씬 스틸러였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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