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건아는 확실히 빛났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하 한국)은 2일(한국 시간)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남자농구 최종예선 A조 리투아니아와의 경기에서 57-96으로 패했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최종 예선 2전 전패를 기록하며 25년 만에 올림픽 진출 꿈을 접었다.
세계랭킹 8위 리투아니아와 세계랭킹 30위 한국의 맞대결. 한국과 리투아니아의 격차는 단순히 22계단 이상이었다. 한국은 NCAA 데이비슨 대학에 재학 중인 이현중을 제외하고 모두 우리나라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된 반면, 리투아니아는 현역 NBA 리거가 두 명이나 있었다.
도만타스 사보니스와 요나스 발렌슈나스. 각각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멤피스 그리즐리스에서 주축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이다. 당연하게도 리투아니아의 중심 역시 사보니스와 발렌슈나스이다. 둘은 30일 열린 베네수엘라전에서도 32점 19리바운드를 합작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우리나라와의 경기에서도 사보니스와 발렌슈나스의 위력은 여전했다. 발렌슈나스는 16분만 뛰며 15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야투는 단 8개만 시도했다. 사보니스도 22분 출전해 9점 10리바운드를 올렸다. 두 선수 모두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쉽게 공격을 마무리짓는 모습이었다.
NBA 선수들의 위엄이 드러난 가운데, 한국에서는 라건아가 가장 돋보였다. 초반부터 공격에 적극적이었던 라건아는 한국의 1쿼터 16점 중 14점을 책임졌다. 가드들과 2대2를 활용해 올린 점수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어려운 상황에서 홀로 처리한 득점이었다. 그나마 2쿼터에 동료들과 짐을 나눴던 라건아는 3쿼터에 이현중이 파울트러블로 나가자 다시 혼자 팀을 끌고갔다.
아시아 무대 정상급 센터인 라건아는 발렌슈나스와의 매치업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후반에 블록슛을 당하기는 했으나, 이후에도 장신의 선수들이 즐비한 상대 페인트존에서 과감하게 공격을 시도했다. 심지어 성공률도 높았다. 2점슛 22개 중 13개를 성공시켰다.
35분을 책임진 라건아는 26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6점은 이날 경기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이자 팀 득점 절반에 가까운 수치. 출전 시간이 가장 많았다고 해도 라건아이기에 가능한 점수였다.
한국은 라건아의 고군분투에도 리투아니아와 현격한 실력차를 보이며 39점차 대패를 당했다. 만약 라건아가 없었다면 이 점수차는 더욱 컸을 것이다. 라건아는 세계무대에서 우리가 믿고 맡길만한 유일한 버팀목이었다.
사진 제공 = 대한민국농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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