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9 남자 월드컵] ‘세계 최강의 벽은 더 높았다’ 한국, 미국에 72점 차 완패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7-08 03:5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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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태극 전사들이 세계 최강의 맛을 제대로 봤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19세 이하 대표팀(이하 한국)은 8일 새벽(한국시간 기준) 라트비아 리가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2021 U19 월드컵 16강전에서 미국에 60-132로 완패했다. 하루 휴식 후 순위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한국의 선택은 지역방어였다. 신주영(197cm, F)이 페인트 존에 서고, 여준석(204cm, C)이 왼쪽 베이스 라인을 책임지는 게 핵심이었다.

하지만 미국의 높이를 제어하기 어려웠다. 신장 차이와 운동 능력 차이가 모두 컸기 때문이다. 여준석과 김동현(190cm, G)의 공격 적극성이 없었다면, 한국은 더 크게 밀릴 수 있었다.

한국은 1쿼터 한때 9-11까지 미국을 위협했다. 그러나 210cm 이상의 빅맨이 2명 버틴 미국을 넘어서는 건 쉽지 않았다. 공격 리바운드 이후 세컨드 찬스 포인트 허용 혹은 페인트 존 내에서의 득점 허용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김태훈(192cm, F)이 3점과 단독 속공 등으로 추격전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한국은 미국의 풀 코트 프레스에 당황했다. 하프 코트를 넘는 것도 어려웠다. 이무진 대표팀 감독이 타임 아웃을 부르고 나서야, 하프 코트를 넘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미국의 스피드와 높이, 탄력 모두 감당하지 못했다. 여준석이 홀로 분투했음에도, 한국은 차이를 실감했다. 1쿼터를 17-31로 마쳤다.

2쿼터 초반에도 지역방어를 고수했다. 1쿼터와 대형의 차이만 있었을 뿐이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높이와 기술 등 개인의 차이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미국을 페인트 존 밖으로 몰아내야 했다.

작전이 먹혀들었다. 미국은 페인트 존보다 3점을 고집했고, 미국의 3점 확률은 낮았다. 여기에 여준석-김태훈-김동현 등 주축 자원이 공격 적극성을 보였다. 미국을 상대로 과감하게 페인트 존을 파고 들었다. 한국은 2쿼터 한때 26-38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그렇지만 미국의 속공과 페인트 존 활용에 다시 한 번 무너졌다. 26점에서 꽤 오랜 시간 묶였고, 그 동안 15점을 연달아 내줬다. 점수는 26-53으로 변했다.

한국은 그 후에도 미국의 힘과 스피드, 높이에 맥을 추지 못했다. 신주영의 럭키 샷이 없었다면, 한국은 30점도 못 채우고 전반전을 마칠 뻔했다. 그 정도로 차이가 컸다.

한국은 30-59로 3쿼터를 시작했다. 점수 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더 벌어졌다. 체력이 떨어지며,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의 차이가 더 크게 드러나는 것 같았다.

속공 실점과 세컨드 찬스 허용이 더 많아졌다. 여준석과 김태훈이 분투했지만, 한국의 실점 페이스는 더 빨라졌다. 미국의 잦은 선수 교체와 미국의 집중력 저하가 없었다면, 한국은 더 심하게 무너질 수 있었다. 점수는 46-87.

승부는 이미 결정됐다. 다양한 선수들을 점검하고,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게 더 중요했다. 미국전 종료 후 하루 밖에 쉴 수 없고, 휴식일 다음 날부터 3일 동안 순위 결정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

한국은 4쿼터에 다양한 선수들을 투입했다. 경기는 완패였지만, 지역방어를 점검할 수 있었다. 출전 선수들의 부상도 없었다. 비록 미국의 쇼 타임을 지켜봐야 했지만, 별 탈 없이 경기를 마무리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 제공 = 대한민국농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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