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 스포츠 선수들 간의 역량 차이는 크지 않다. 누군가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그 종이 한 장의 차이가 승부를 가른다. 그 미세함의 차이가 한 시즌을 좌우한다.
‘ACE’는 승부의 중심에 선다. 매 경기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 평가받고, 영향력 때문에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어떤 경기에서는 환호를 받고, 어떤 경기에서는 비판을 견뎌야 한다. 이로 인해, ‘ACE’가 받는 중압감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
KBL 10개 구단 모두 승부를 결정하는 ‘ACE’를 보유하고 있다. 농구가 5명의 합심을 중요하게 여기는 종목이라고는 하나, ‘ACE’의 역량이 분명 중요하다. 2021~2022 시즌 개막 전 각 구단의 ‘ACE’를 다루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단, 구단별 ‘ACE’ 선정은 기자의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한다)
[김한별 2020~2021 시즌 기록]
- 정규리그 : 24경기 평균 27분 49초, 13.9점 8.2리바운드(공격 3.6) 4.3어시스트 1.2스틸
- 플레이오프 : 3경기 평균 31분 37초, 14.7점 8.7리바운드(공격 2.0) 5어시스트
- 챔피언 결정전 : 5경기 평균 41분 12초, 20.8점 7.8리바운드(공격 2.6) 5.6어시스트 1.6스틸
김한별(178cm, F)은 용인 삼성생명의 핵심 자원이었다. 배혜윤(182cm, C)과 원투펀치를 이뤘다. 골밑과 외곽을 넘나드는 공격력, 경기 조율과 리바운드 다툼 등 다양한 역할을 해줬다.
김한별의 최대 강점은 ‘해결 능력’이었다. 그 능력이 큰 경기에서 강하게 드러났다. 2020~2021 시즌 챔피언 결정전 때 가장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준 게 그 증거.
챔피언 결정전 때 다재다능함을 극대화했다. 자신보다 20cm 가까이 큰 박지수(196cm, C)를 온몸으로 막았고, 팀에서 필요로 할 때마다 점수를 쌓았다. 삼성생명이 접전 구도를 잘 견딘 이유였다.
그 결과, 삼성생명은 2020~2021 챔피언 결정전에서 청주 KB스타즈를 3승 2패로 이겼다. 2010년대 이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공로가 컸던 김한별은 챔피언 결정전 MVP가 됐다. 삼성생명과 김한별은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삼성생명과 김한별은 2021년 5월 헤어졌다. 삼성생명은 부천 하나원큐-부산 BNK 썸과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김한별이 삼각 트레이드 과정에서 BNK로 이적한 것.
김한별을 원했던 이는 박정은 BNK 신임 감독이었다. 박정은 감독은 “우리 팀은 그 동안 베테랑 선수의 부재로 위기를 못 넘은 일이 많았다. 그래서 베테랑 선수를 찾았고, (김)한별이를 영입한 계기가 됐다”며 김한별을 영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한별이는 WKBL 내에서 다재다능함으로 인정 받는 선수다. 골밑과 외곽 모두 상대 수비를 괴롭힐 수 있다. 운영 능력도 지녔기에, 어린 선수들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다”며 김한별에게 기대하는 것을 이야기했다.
물론, 불안 요소가 있다. 김한별은 2020~2021 시즌 종료 후 오른쪽 손목을 수술했고, 비시즌의 대부분을 재활과 치료에 매진했다. 경기 체력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동료들과 합도 많이 맞춰보지 못했다. 또, BNK 선수들의 빠른 템포에 녹아들지도 미지수다. 스피드나 활동량이 예전 같지 않아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한별은 BNK의 에이스가 돼야 한다. 강아정(180cm, F)이라는 베테랑이 있다고는 하나, 김한별만의 역할이 있다. 공수 모두 중심을 잡아줘야 하고, 승부처 득점도 해줘야 한다. 그래서 김한별을 BNK의 에이스이자 1옵션으로 선택했다.
김한별의 부담이 커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김한별은 원래 승부처 중압감을 즐기는 선수다. 위기를 즐기는 것 자체가 BNK 선수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김한별이 어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다면, BNK와 김한별 모두 성공적인 시즌을 보낼 것이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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