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국가대표 되고 싶다.”
성큼 다가온 가을과 함께, 신인 드래프트도 머지않은 이야기가 됐다. 그러나, 드래프티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는 물론, 대학농구리그까지 무기한 연기됐기 때문.
드래프티들의 아쉬움이 커지던 와중에, 간만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오는 24일부터 대학리그가 열린다는 것. 드래프티들은 드래프트를 앞두고 마지막 스퍼트를 펼칠 기회를 얻었다. 이에 바스켓코리아에서 ‘KBL 취준생’들을 만나보려 한다. 이번 기사에서는 한양대 이근휘(189cm, F)를 소개하려고 한다.
‘히시계 벌드수흐’로 익숙한 이근휘는 몽골 출신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선수다. 이런 그가 1년 빨리 프로 진출을 선택했다.
한양대 정재훈 감독은 “지난해 대학리그에서 (이)근휘가 장점을 확실히 보여줬다. 공격력에서는 확실히 좋은 점수를 받았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그러면서 “장점 못지않게 단점 역시 노출했다. 수비가 약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근휘도 수비에서 약점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동계 훈련 때부터 수비력을 키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1년 일찍 드래프트에 나가는 만큼 ‘단점을 최대한 보완해 프로에서 인정받아라’고 이야기했다”며 이근휘의 얼리 드래프트를 흔쾌히 허락했다.
이근휘는 “고등학생 때부터 얼리 드래프트에 관해 생각을 많이 했다. 실력만 있다면 프로에 빨리 가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해왔다. 작년에 공격력은 어느 정도 보여줬던 것 같다. 그래서 단점들만 보완한다면 프로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얼리 드래프트를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비력이 아쉽다는 평가가 있었다. 수비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정재훈) 감독님과 1대1 수비부터 시작해 팀 디펜스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손을 봤다. 이번에 열리는 리그에서 단점들을 보완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수비력이 좋아졌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 경기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수비를 죽기 살기로 하겠다”며 다가올 리그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공개했다.
이근휘는 ‘수비’에서는 아쉬움이 있지만, ‘공격’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선수다. 한양대의 에이스이자 대학농구 최고의 슈터다. 이근휘는 지난해 대학리그에서 16경기 출전해 평균 17.8득점 4.0리바운드 2.4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했다. 2점슛 성공률은 57%, 3점슛 성공률은 37%까지 끌어올리며 고감도의 슛 감각을 보였다.
더구나, 이근휘는 프로 선수 중에서도 보기 드문 무빙슛을 쏠 수 있다. 미래의 슈터 자원으로 기량을 갖춘 것. 이에 한국농구의 슈터 계보를 이을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정 감독은 “슛을 던질 때 거리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 3점슛 라인에서 한참 멀리 떨어진 거리에서도 슛을 쏠 수 있는 선수다. 또, 슛폼이 안정적이며 무빙슛까지 구사할 수 있다”며 이근휘의 ‘3점슛’을 높이 평가했다.
이근휘는 “슈터로서 좋게 평가해주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아직 부족한 게 많은 선수”라며 겸손했다. 그러면서 “슛 타이밍이 느리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래서 빠른 타이밍에 슛을 던지는 연습을 계속하고 있다. 매일 슛을 300개 성공하는 것이 목표이다. 계속 슛 연습을 하면서 자신감을 많이 키우고 있다”며 ‘연습’만이 살길임을 체험하고 있다.
한국농구의 슈터 자원으로 인정받기까지, 이근휘에게는 많은 일이 있었다. 국적 취득과 귀화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이근휘는 2018년 1월부터 한양대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하지만 입학은 9월에 이뤄졌다. 서류 문제로 귀화 절차가 늦어졌기 때문. 또한, 대학리그 출전 역시 미뤄지며 관중석에서 신입생 시절을 보냈다. 한국에서 농구공을 놓지 않기 위해 ‘우여곡절’을 ‘감내’해온 것. 따라서 앞으로의 농구 인생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 역시 각별할 터이다.
이근휘는 “가장 가까운 목표는 드래프트에 뽑히는 것이다. 드래프트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 그리고 프로에 뽑힌다면, 프로에서 오래 살아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목표는 한국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라며 ‘태극마크’를 달고 뛸 자신을 그렸다.
이근휘는 창원 LG의 조성민(190cm, G)을 본보기로 선정했다. 그는 “조성민 선배님은 국가대표까지 하셨던 분”이라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한국에서 최고의 슈터는 조성민 선배님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LG랑 연습 경기를 했을 때 조성민 선배님께서 ‘자신감 있게 슛을 쏴라’고 조언도 해주셨다”며 ‘제2의 조성민’을 꿈꿨다.
KBL을 대표하는 선수들은 각자 고유의 수식어를 가지고 있다. 이근휘의 롤모델인 조성민은 ‘조선의 슈터’라는 수식어를 지니고 있다. 머지않아 프로 무대를 누빌 이근휘 역시 붙여졌으면 하는 수식어가 있을 터.
이근휘는 ‘스나이퍼 슈터’라고 불리길 바랐다. “문경은 감독님께서 ‘람보 슈터’라고 불리시더라. 나는 ‘스나이퍼 슈퍼’라는 별명이 생겼으면 좋겠다. 스나이퍼가 조금 더 강렬한 느낌인 것 같다(웃음)”며 이유까지 야무지게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근휘는 “슛뿐만 아니라 패스와 수비도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다재다능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프로 무대에 설 자신을 그렸다.
나고 자랐던 고향을 떠나는 건 큰 결심이 필요한 일이다. 그리고 새로운 터전에서 자리 잡기 역시 쉽지 않은 일이다. 이처럼, 이근휘는 고된 여정을 걸어왔다. 11살에 타국으로 건너와 한양대에서 날아오르기까지, 호된 ‘성장통’을 겪어야만 했다.
하지만 ‘성장통’은 사람을 강인하게 만든다. 이근휘 역시 누구보다 굳세고 강인해졌다. 이근휘에게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오뚜기 정신’이 있다는 말이다. 이런 ‘오뚜기 정신’은 이근휘가 프로에서 마주할 ‘성장통’도 의연하게 극복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또한, 이는 ‘태극마크’를 단 이근휘를 머지않아 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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