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 이날 수원 KT의 필드골 성공률이다.
수원 KT는 지난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원주 DB에 53-67로 패하며,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KT는 이날 경기 전 평균 84.3점(리그 득점 2위)이라는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수비 1위인 DB 앞에서 KT의 공격 농구도 손쓸 방법이 없었다. KT는 평균 득점보다 30점이나 부족한 점수를 기록했고, 26%라는 낮은 필드골 성공률로 승리를 따낼 수 없었다.
물론 DB도 매끄러운 경기력을 보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선수들의 연패 탈출 의지가 대단했다. DB는 특유의 짠물 수비를 앞세워 오래간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KT는 이날 정성우(178cm, G)를 앞세운 원 가드 시스템으로 경기를 출발했다. 장신 포워드 라인으로 높이에서의 우위를 점하고 많은 미스매치의 발생을 원했다. 이어 확률 높은 2점 농구로 경기를 잡겠다는 서동철 감독의 판단이었다.
서동철 감독의 작전은 경기 시작부터 어긋나기 시작했다. 1쿼터부터 김종규(207cm, C)와 레너드 프리먼(203cm, C)의 높이에 선수들은 쉽게 골 사냥에 나서지 못했다. DB는 1쿼터에만 5개의 블록슛을 기록해 완벽하게 KT 선수들의 야투를 저지했다.
계속된 DB의 블록슛에 KT 선수들은 골밑으로 접근하기 쉽지 않았다. 선수들도 주저주저하며 제 타이밍에 슛을 올라가지 못했다. DB는 KT에 스위치 수비와 2-3 지역방어, 드롭존을 계속해 번갈아 사용했다. 수비 적응에 시간을 주지 않았다. KT 선수들은 DB의 앞선에서의 압박 수비로 외곽슛도 원활히 던지지 못했다.
승리로 향하는 열쇠를 쥐고 있는 KT의 장신 포워드 라인도 공수 전반에 걸쳐 너무 부진했다. 김영환(196cm, F), 하윤기(203cm, C), 양홍석(195cm, F), 김현민(199cm, C)이 도합 8점에 그쳤다. 수비에서의 집중력도 아쉬웠다.

경기 전 서동철 감독은 “(양)홍석이가 공격과 리바운드에선 분명히 좋아졌으나 수비에서 아직 많이 부족하다. 수비적인 부분은 더 발전해서, 실질적인 공수 겸 장, 완벽한 선수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양홍석의 활약을 기대했다.
하지만 양홍석은 이전 경기에 이어 오늘도 공격에서 침묵했다. 28분 59초 출장해, 단 3점을 기록했다. 필드골 성공률도 12개 시도해 1개 성공, 8%에 그쳤다.
KT의 경기력은 DB의 프리먼이 2쿼터 휴식을 취할 때 더욱 정체됐다. 높이에서 분명한 우위를 점했음에도 골밑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반대로 조직적인 압박 수비에 당황해 2쿼터 종료 5분 동안은 무득점에 그쳤다. 야투 난조는 후반전에 더욱 심해졌다.
KT에게도 기회가 없진 않았다. 빠른 패스 워크로 트랜지션 상황을 속공으로 전개했다. 하지만 KT 선수들은 안정적인 2점보다 3점을 선택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KT 선수들의 슛은 오픈 찬스였지만 림을 비껴갔다. 스크린을 이용한 외곽 찬스도 계속 창출해냈다. 하지만 슛은 계속 실패했다.
KT는 이날 DB보다 14개나 많은 공격 리바운드를 거뒀다. 하지만 DB의 재빠른 도움수비에 공격 리바운드 후 그 자리에서 풋백 득점을 올릴 수 없었다. 정성우와 김동욱(194cm, F)이 골밑에서 나오는 킥아웃 패스를 3점으로 연결했으나, 너무나 기복있었다.
득점을 책임져줘야 할 외국 선수들도 DB의 높이에 크게 고전했다. 마이크 마이어스(200cm, C)는 11개의 리바운드를 잡았지만 2점에 머물렀다. 그나마 캐디 라렌(204cm, C)이 19점으로 분전했으나 혼자로는 역부족이었다. DB는 결국 이날 10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KBL 한경기 최다 블록슛에 해당하는 기록.
패장으로 인터뷰 실에 들어선 서동철 감독도 “오늘은”이라고 입을 연 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인터뷰실엔 계속해서 침묵이 맴돌았다,
잠시 후,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 54경기 중 1경기이지만 경기를 풀어가는 데 있어서 많이 어려웠다. 수비도 잘 됐다고 할 수 없다. 2점 위주의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강조했는데, 거꾸로 3점슛을 많이 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DB가 인사이드에서 높이가 있다 보니까 경기를 잘 풀지 못했다. 디테일하게 준비했어야 했다. 다시는 이런 경기 안 해야 될 것 같다. 많은 교훈을 준 경기다.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서 준비를 철저히 해오겠다. 더 잘하겠습니다”고 말하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양 팀 사령탑들이 말했듯 두 팀 모두 해결해 나가야할 과제를 많이 얻은 경기임은 분명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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