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적장도 인정한 허웅의 원맨쇼, DB 울린 ‘공격 리바운드’

정병민 / 기사승인 : 2021-12-02 07: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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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185cm, G)의 커리어 하이 활약도 DB의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원주 DB는 지난 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창원 LG에 82-83으로 패했다.

원주 DB의 시작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허웅과 김종규(207cm, C), 레너드 프리먼(203cm, C)이 고른 득점을 펼쳐 보이며 빠르게 격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하지만 LG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LG는 1라운드의 패인이 됐던 ‘공격 리바운드’를 키워드로 해 경기를 주도해갔다. LG 선수들의 리바운드 투지는 1쿼터부터 여실히 드러났다. LG는 똑같은 실수로 패배를 되풀이하지 않고자 했다.

아셈 마레이(202cm, C)는 골밑에서 든든하게 중심이 되어주면서, 공격 리바운드를 8개나 걷어냈다. 팀 공격 찬스 창출에 그 누구보다 앞장섰다. 이는 LG 국내 선수들의 고른 득점 분포로 직결됐다. 그 결과, LG는 DB보다 13점이나 많은 세컨드 찬스 득점을 기록했다.

LG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은 경기 내내 위력적이었다. DB가 쉽게 경기를 주도할 수 있었음에도 LG가 팽팽하게 맞설 수 있던 원동력이었다. 양 팀은 2쿼터에도 팽팽한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3쿼터 역시 마찬가지였다.

특히 DB의 허웅은 3쿼터 팀 득점 24점 중 16점을 책임지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턱없이 부족했다. 4쿼터도 매한가지였다. DB는 허웅을 제외하면 확실한 득점원이 없었다.

DB의 공격은 허웅 혼자로 역부족이었다. 그럼에도 허웅은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패색이 짙던 경기를 종료 14.4초 전, 원점으로 돌려내는 3점슛을 터뜨렸다. 원주종합체육관을 잠시나마 열광의 도가니로 빠뜨렸다.

하지만 DB는 LG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마레이의 슛을 에어볼로 돌렸음에도, 또다시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했다. 이는 서민수(197cm, F)의 결승 자유투로 연결됐다. 결국 허웅의 커리어 하이 득점은 패배에 빛을 바랐다.

더해, DB는 허웅과 프리먼(10점)을 제외하면 두 자릿수 득점자가 없었다.

허웅은 이날 외곽슛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림 어택을 포함한 다양한 공격 옵션을 선보였다. 1쿼터부터 왕성한 활동량으로 종횡무진 코트를 휘저었고, 기브&고, 백도어 플레이 등 많은 볼 없는 움직임으로 LG의 수비를 쉽게 뚫어냈다.

이어, 이광진(193cm, F)과 박정현(202cm, C)을 상대로 영리하게 자유투 3구도 연속해 얻어냈다. 프리먼과의 2대2, 조니 오브라이언트(204cm, F)와의 픽앤팝도 효율적이었다. 박찬희(190cm, G)와의 패스 플레이는 후반전 DB의 주 득점 옵션이었다.

허웅은 3쿼터 트랜지션 상황에서의 속공으로 연속 8점을 그려냈다. 한상혁(183cm, G)의 가랑이 사이로 볼을 빼낸 후 바스켓카운트를 성공한 장면은 일품이었다.

허웅은 이날 32분 36초를 출장해 39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9년도 12월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전 35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인터뷰실에 들어온 조성원 LG 감독 역시 혀를 내두르면서 허웅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조성원 LG 감독은 “ 그렇게 막는데 들어가는 건 방법이 없다. 하지만 한 선수에게 득점이 편중되어서 경기를 이기려면 그 선수가 55점 정도는 넣어야 한다. 그래도 인정을 할 부분은 인정한다. 또 허웅의 컨디션이 올라와 있는 상태였다. 우리의 수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허웅이 잘했다”며 허웅의 경기력을 인정했다.

한편, 허웅은 이날의 활약으로 국내 선수 득점 1위로 우뚝 올라섰다. 경기당 3점슛 개수도 2.6개로 전체 1위다. 개인적으로 많은 기록과 순위를 갈아치운 날이었음에도 허웅은 미소 짓지 못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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