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최종예선] 높은 공수 기여도, 이현중 없는 대표팀은 이제 상상할 수 없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7-01 03: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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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중(199cm, F)이 한국의 희망임을 보여줬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하 한국)은 7월 1일(한국 시간 기준)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남자농구 최종예선 A조 경기에서 베네수엘라에 80-94로 패했다. 다음 상대가 베네수엘라를 꺾은 리투아니아인 걸 감안하면, 한국의 올림픽 진출 전망은 밝지 않다.

한국의 시작은 좋았다. 시작이 좋을 수 있었던 이유. 이현중의 몫이 컸다. 한국의 첫 득점을 이현중이 해냈기 때문이다.

과정 자체가 과감했다. 수비 리바운드를 한 이현중은 볼 핸들러 역할을 했다. 빠르면서 여유 있게 치고 나가 단독 속공 성공. 이날 경기의 첫 득점이 이현중의 손에서 나왔다.

이현중은 적극적으로 자기 매치업을 밀어붙였다. 왼쪽 45도에서 퍼스트 스텝과 잽 스텝을 잘 곁들인 후, 수비수의 템포를 빼앗은 후 페인트 존으로 치고 갔다. 페인트 존에서는 수비수를 몸으로 밀고 골밑 득점했다.

추가 자유투는 실패했다. 하지만 이현중의 그런 과감함이 한국 선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전성현(188cm, F)이 3점을 넣을 수 있었고, 이승현(197cm, F)이 힘을 이용한 점퍼를 성공할 수 있었다.

상대 수비가 떨어지자, 이현중은 과감하게 3점을 던졌다. 긴 거리였지만, 이현중의 슈팅은 림을 관통했다.

또, 이현중은 1쿼터에만 파울 2개를 범했다. 하지만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 일을 놓지 않았다. 적극도가 높았다. 그렇기 때문에, 라건아(200cm, C)와 이승현이 페인트 존을 지킬 수 있었다.

2쿼터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공수 모두 핵심 역할을 해줘야 했다. 그러나 2쿼터 시작 후 17초 만에 3번째 파울을 범했다. 자신에게 너무 붙어있는 수비를 따돌리려다가 팔꿈치를 쓴 것. 파울 트러블에 걸린 이현중은 한동안 벤치에 있었다.

2쿼터 종료 3분 8초 전 다시 코트로 나갔다. 2쿼터 종료 1분 전 왼쪽 45도에서 다시 3점을 성공. 호세 바르가스(196cm, F)의 힘과 노련함을 이용한 공격을 온몸으로 버티기도 했다. 전반전까지 10점에 야투 성공률 80%(2점 : 2/2, 3점 : 2/3)로 한국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3쿼터 첫 득점 또한 이현중의 몫이었다. 페인트 존 부근에 있다가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 스크린을 서고 있던 이승현(197cm, F)을 활용했다. 이승현의 스크린을 받은 후 3점 라인 밖으로 나가 슈팅. 이현중의 슈팅은 림을 뚫었다.

수비 범위와 수비 활동량도 넓었다. 끝까지 상대를 막으려는 투지가 돋보였다. 수비 기여도로 숨을 트고 있던 이현중은 수비 리바운드 후 재빨리 치고 나갔다. 그리고 점퍼 성공. 49-61로 추격하는데 힘을 실었다.

공수 모두 힘을 낸 이현중은 스틸에 이은 단독 속공을 시도했다. 베네수엘라 선수가 추격했지만, 이현중은 균형을 잃지 않았다. 그리고 침착하게 마무리. 이현중의 득점은 베네수엘라를 더 초조하게 했다.

4쿼터 초반 휴식을 취한 이현중은 마지막 힘을 쏟아내려고 했다. 그러나 이현중의 힘이 많이 남아있는 게 아니었다. 공격과 수비 모두 많은 활동량을 썼기 때문이다. 또, 베네수엘라의 강해지는 견제에 이전처럼 찬스를 내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 사이, 한국은 추격 원동력을 마지막까지 잃었다. 하지만 이현중은 마지막까지 림을 노렸다. 28분 45초 동안 18점에 3점슛 성공률 37.5%(3/8), 5개의 리바운드와 2개의 스틸, 1개의 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한국 선수 중 최다 득점에 최다 3점슛 성공, 최다 스틸과 최다 리바운드 2위를 기록했다. 그만큼 이현중의 기여 방법은 다양했다. 그리고 그 기여도는 컸다. 이현중 없는 대표팀은 상상할 수 없게 됐다.

사진 제공 = 대한민국농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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