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우리은행 상대로 고군분투한 ‘단비은행’ , 빛났던 구나단 감독 대행의 지략

정병민 / 기사승인 : 2021-12-09 05: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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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180cm, F)가 부상 후유증을 완벽하게 극복, 다시 2라운드 MVP 모습으로 돌아왔다.

인천 신한은행은 지난 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에서 아산 우리은행에 69-79로 패했다.

인천 신한은행은 6연승으로 파죽지세를 달리던 우리은행을 상대로 3쿼터 한때 역전까지 일궈냈다. 신한은행은 1,2라운드 당시 완벽했던 경기력을 이날 다시 펼쳐 보이며, 우리은행과 끝가지 알 수 없는 치열한 명승부를 선보였다. 신한은행의 선전, 그 중심엔 부상 후유증을 털어내고 완벽하게 부활한 김단비가 있었다.

김단비는 2라운드까지 평균 35분 17초를 출장해 21.8점 9.6리바운드 3.4어시스트로 전천후 활약을 선보였다. 더해, 2라운드 들어선 모든 공격 지표가 1라운드에 비해 한층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2라운드 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하지만 김단비는 지난 27일 부산 BNK와의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었다. 이후, 치러진 2일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결장했다.

구나단 감독 대행은 그다음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를 앞두고 “김단비의 컨디션이 괜찮아졌다. 본인 스스로도 훈련 소화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며 김단비를 선발 라인업에 당당히 올렸다.

하지만 2라운드 당시 파괴력 있던 김단비의 모습은 아니었다. 공수에서의 전반적인 과정과 동료들과의 조직력은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야투를 19개 시도해 3개밖에 성공해 내지 못했다. 효율성과 생산성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부진을 이어가던 김단비가 지난 9일 아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다시 완벽하게 부활을 선포했다.

김단비는 시작과 동시에 우리은행의 공격을 스틸 후, 첫 야투 시도를 가졌다. 에어볼이었다. 아직 부상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듯했다. 그러나 김단비가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김단비는 이후 트랜지션 상황에서 미스매치를 적극 활용. 매치 업인 김진희(168cm, G)를 상대로 효과적인 속공 마무리를 선보였다. 이어서, 스텝으로 공간을 만들고 인사이드에서 득점을 추가했다.

신한은행은 김단비의 엄청난 활약에도 좀처럼 경기의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우리은행 특유의 유기적인 팀 오펜스를 제어하지 못했기 때문. 우리은행은 코트 위에 들어선 모든 선수가 스피드와 큰 신장을 겸비했다. 그 점을 잘 활용해 쉽게 미스 매치를 유발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공격에서 인&아웃이 가능한 자원들이었다.

우리은행은 빠른 패스 워크를 통해 박혜진(178cm, G), 박지현(183cm, G), 김소니아(177cm, F), 김정은(180cm, F)이 번갈아가며 내 외곽에서 득점을 폭격했다.

그러자 구나단 감독대행은 1쿼터 중반 김단비를 중심으로 한 스몰라인업을 내세웠다. 우리은행의 흐름을 막아섰고, 자연스레 분위기도 가져왔다. 이경은(173cm, G)과 김단비, 강계리(164cm, G)와 한채진(174cm, F)이 서로 짝을 이뤄 공수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이어, 구나단 감독대행은 후반전 김연희(187cm, G)와 곽주영(185cm, F) 카드로 위성우 감독을 당황케했다. 김연희는 파워와 높이를 앞세워 골밑을 점령해갔다.

또한 김단비는 김연희와 좋은 픽앤롤 플레이를 자랑했다. 김단비는 우리은행의 수비가 타이트하게 붙으면 순간적인 스피드를 발휘하며 쉽게 골밑으로 돌파했다. 미스매치가 발생하면 영리하게 김연희의 높이를 활용했다. 계속된 적극적인 림 어택은 확실하게 우리은행의 파울을 이끌어냈다.

특히, 김단비는 3쿼터 들어서 초장거리 샷클락 버저비터도 넣었다. 신한은행의 분위기는 고취됐다. 체공 능력을 활용한 공중 레이업 등 점퍼면 점퍼, 돌파면 돌파 본인이 원하는 대로 공격이 이뤄졌다. 그녀의 활약에 신한은행은 두 자릿수 열세를 뒤집고 잠시나마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계속해 박혜진의 디나이 수비, 김정은의 그림자 수비를 무색하게 만드는 점퍼도 성공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만만치 않았다. 4쿼터 들어 김연희 카드의 약점을 완벽하게 공략해냈다. 스피드가 느린 김연희를 철저하게 외곽으로 끌어냈다. 빠른 발로 김연희를 따돌리며, 레이업을 올려놨다.

또한 빠른 패스워크로 김연희를 포함한 신한은행의 로테이션 수비를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그 결과, 외곽에서 오픈 찬스를 맞이했고, 7연승을 내달릴 수 있었다.

김단비는 이날 40분 풀타임을 출장하며, 본인의 커리어 하이 득점인 35점에 4점 모자란 31점을 기록했다. 2점슛은 11개 시도해 100%의 성공률을 기록했고, 10개의 어시스트를 곁들이며 더블 더블을 남겼다. 그럼에도 팀이 패배하면서 미소를 지을 수 없었다.

비록 신한은행이 뒷심 부족과 우리은행의 경험에 밀리며 패배했지만 김단비의 활약은 단연 빛났다. 확실하게 팀의 에이스 면모를 되찾은듯했다. 그래서 더욱이 신한은행 다음 경기의 경기력이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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