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밀 워니(199cm, C)가 김선형(187cm, G)과 함께 경기 보조 운영부터 득점까지 전부 책임졌다.
우리는 인사이드에서 포인트가드 역할을 하거나 포워드 선수이면서 포인트가드를 하는 선수를 가리켜 '포인트 포워드'라고 부른다. 이날 워니가 보여준 모습은 '포인트 센터'였다.
서울 SK는 지난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수원 KT를 91-65로 꺾었다.
워니는 이날 29분 46초 동안 27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1개의 블록슛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반대로 KT 외국 선수들은 경기 종료까지 워니의 높이를 넘어서지 못했다. 결국 두 선수 합쳐 20점을 기록해 워니에게 완패를 당했다.
워니가 이날 기록한 4개의 어시스트는 양 팀 합쳐 최다 어시스트였다.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
워니는 스타팅 멤버로 경기에 나서 SK의 공격을 주도했다. 워니의 시그니처 플레이라고 할 수 있는 플로터는 1쿼터부터 가히 위력적이었다. 자유투 라인보다 한발 앞선 거리에서 가볍게 툭 올려놓은 슛은 계속 림으로 빨려 들었다. SK의 1쿼터 주 공격 옵션이었다.
계속된 SK의 득점에, KT는 워니의 움직임을 제어하고자 했다. 하지만 워니는 육중한 몸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유연하고 안정적인 드리블을 구사할 수 있는 선수다.
워니 본인 스스로가 이 부분을 더욱 잘 알고 있었다. 역으로 적극 활용했다. 크로스오버를 통해 KT 선수의 혼을 빼놓았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환상적인 드리블에 KT의 수비 밸런스도 무너졌다. 이후, 워니는 플로터를 올라갈 듯이 모션을 취했다. 하지만 올라가지 않았다. 곧바로 골밑으로 파고드는 동료의 움직임을 포착했다.
워니의 손을 떠난 공은 곧바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러한 장면이 너무나 많이 연출됐다. 또한 워니는 SK의 장신 라인업의 높이를 적극 활용하고자 했다. 워니가 캐디 라렌(204cm, C)을 외곽으로 끌고 나오자 KT의 골밑은 무주공산이 돼버렸다. 예상대로 SK 국내 선수들은 보다 쉽게 골밑에서 우위를 점했다.
그래서인지 워니는 최근 들어 줄어든 3점슛 빈도를 이날만큼은 다시 늘렸다. 비록 외곽슛은 실패했지만, 공격에서의 스페이싱 효과는 탁월했다.
워니는 무엇보다도 김선형과의 2대2 플레이가 너무 완벽했다. 오랜 시간 합을 맞춰온 그들은 눈빛 교환 만으로도 어떠한 플레이를 펼치고자 하는지 알고 있었다. 3쿼터의 그들의 앨리웁 플레이가 그러했다.

계속해 워니는 완벽한 스크리너로서 역할을 다하며 팀 동료에게 KT의 수비수를 지워줬다. KT 포워드 진이 시도하는 2대2 공격에 헷지&리커버리 수비도 완벽했다. 최준용과의 골밑 수비 호흡도 척척 들어맞았다. 중요할 때 공격 리바운드도 꼬박꼬박 걷어냈다.
심지어 지난 시즌 약점으로 불리던 체력도 비 시즌 꾸준한 몸 관리와 체중 감량으로 큰 문제를 보이고 있지 않다. 2옵션 리온 윌리엄스가 많은 휴식 시간을 보장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큰 걱정을 하지 않는 전희철 감독이다. 그나마 있었던 약점마저 사라져 가고 있다.
경기 후 김선형 또한 워니의 플레이에 칭찬을 늘여놨다. “2년 전보다 더욱 좋아졌다. 2년 전엔 1대1 플레이가 좋았다면 지금은 여유도 생겼다. 자기가 해결해야 할 때와 팀플레이할 때를 구분할 줄 안다. 예전엔 헬프디펜스가 들어와도 훅슛을 쐈다. 하지만 지금은 밖으로 빼주는 여유도 생겼다. 앞으로 더 위력적인 선수로 변할 것이다”며 워니의 업그레이드를 예고했다.
1번부터 5번 포지션까지 어느 한구석 부족한 점이 없는 SK다. 점점 더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과연 어느 팀이 SK의 행진을 막아 세울 수 있을까. 말처럼 쉽지는 않아 보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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