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완벽하고 철저하게 준비했던 KB 스타즈, 그에 꽁꽁 묶여버린 신한은행

정병민 / 기사승인 : 2021-12-03 06: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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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가 공수 전반에 걸쳐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청주 KB스타즈는 지난 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2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89-72로 완파했다.

KB스타즈는 경기 결과만큼이나 득점을 만든 공격 옵션도 다양했고 완벽했다. KB스타즈는 코트를 밟은 선수들의 개개인 장점을 극대화 한 공격을 펼쳐 보였다. 심성영과 허예은은 경기를 완벽하게 읽어내면서 상황에 알맞는 패턴을 전개했다.

강이슬(180cm, F)은 돌파와 3점슛을 포함한 많은 공격 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다. 강이슬은 1쿼터 시작과 동시에 컷인을 시도하는 움직임을 통해 신한은행의 수비수를 전부 본인에게 끌어들였다.

하지만 이는 KB스타즈가 던진 미끼였다. 강이슬에게 몰린 신한은행의 수비 덕에 심성영(165cm, G)은 외곽에서 오픈 찬스를 마주할 수 있었다. 발을 맞추고 공을 기다린 그녀는 지체 없이 3점슛을 성공했다.

이러한 움직임이 지속되자, 신한은행은 강이슬에 깊은 수비를 적용할 수 없었다. 그러자 KB 스타즈는 강이슬의 외곽슛을 활용하기 위해 박지수(198cm, C)와 김민정(181cm, F)의 엘리베이터 스크린 작전을 사용했다. 

 

든든한 스크리너 덕에 강이슬은 탑에서 편하게 3점슛을 던졌다. 결과는 실패였지만 과정은 군더더기 없이 완벽했다.

계속해, 강이슬은 포스트업 후 페이드-어웨이 점퍼, 박지수의 스크린을 활용한 연속 3점슛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KB스타즈가 본인에게 원한 공격에서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허예은(165cm, G)의 손에서 시작된 KB스타즈의 공격도 위력적이었다. 그녀의 손을 떠난 공은 대부분 KB 스타즈의 2점으로 환산됐다. 허예은은 이날 박지수와의 2대2 플레이로 1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허예은이 박지수에게 건넨 패스는 높이와 타이밍이 전부 완벽했다. 둘은 경기 내내 신한은행을 상대로 고공농구를 선보였다. 또한 허예은은 영리하게 신한은행의 수비를 읽어내면서 경기를 조립해갔다.

허예은은 32분 02초 동안 11점을 기록했다. 본인의 공격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수비에서도 허슬을 통해 KB 스타즈 공격 창출에 앞장섰다.

이뿐만 아니었다. 박지수는 신한은행의 맨투맨 수비에 포스트 업을 통해 쉽게 득점을 뽑아냈다. 이어, 코스트 투 코스트 속공까지 선보이며 분위기를 고취시켰다. 

 

심성영과 김민정 역시 내 외곽을 오가며 팀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심성영과 김민정은 신한은행이 3점슛을 성공하며 본인들을 옥죄어올 때마다 응수하는 득점을 뽑아냈다.
 


신한은행은 이날 김단비(180cm, F)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했다. KB스타즈는 이 점을 잘 활용했다. 맨투맨 수비에 지역 방어를 적절히 가미하면서 인사이드의 움직임을 철저하게 봉쇄했다.

이 때문에 신한은행은 인사이드보다 아웃사이드에서 많은 움직임을 가져갔다. 이마저도 KB스타즈의 타이트한 맨투맨 수비 때문에 원활치 않았다. 신한은행은 3점슛 라인보다 한 발짝 뒤에서 던진 슛이 많았다. 결국 성공률은 떨어졌다.

신한은행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집요하게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도 대단했다. 박지수를 상대로 연속 3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경기 초반 신한은행이 KB 스타즈를 상대로 시소게임을 펼칠 수 있었던 이유였다.

신한은행의 공격은 이날 대부분 베이스라인에서 시작됐다. 공을 잡은 선수가 돌파를 감행하면 나머지 선수들도 스크린을 주고받으며 철저하게 골밑으로 쇄도했다.

신한은행은 선수들이 많이 밀집된 골밑 사이에서도 짧게 짧게 패스를 잘 건넸고, 이는 득점으로 잘 연결됐다. 이날 신한은행의 주 득점 옵션이었다. 또한 트랜지션 상황에서의 공격 전개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세트오펜스 상황에서 공격 효율성이 좋지 못했다. 트랜지션 상황에서의 슛 시도도 외곽슛 비중이 많았다. 공격에서의 기복도 존재했다.

신한은행은 또한 성공적인 수비 이후에도 턴오버가 발생해 좀처럼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많은 로테이션 탓에 선수들 간에도 동선이 겹치는 모습도 자주 연출됐다. 조직력에서 문제를 노출했다.

궁극적으로 KB스타즈의 박지수 존재감이 너무 대단했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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