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해원(186cm, G)은 2017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2순위로 창원 LG에 입단했다. 광주고와 조선대 시절 뛰어난 득점력을 보였지만, 그렇게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데뷔 시즌부터 군 입대 전까지 보여준 것도 없었다. 데뷔 시즌(2017~2018)과 군 입대 직전 시즌(2018~2019) 도합 8경기 밖에 뛰지 않았다. 두 시즌 동안 출전한 시간은 28분 46초에 불과했다. 군 입대를 걱정해야 했다.
그러나 정해원은 기적(?)처럼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했다. 또래의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 군 생활을 할 수 있었다. KBL D리그를 통해 실전 감각도 유지했다.
그리고 2020~2021 시즌 중 제대했다. 정해원이 LG에서 바로 뛸 거라고 생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정해원 역시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정해원은 2020~2021 시즌 정규리그 12경기에 나섰고, 평균 28분 10초를 뛰었다. 누적 시간으로 따지면 337분 54초. 정해원은 거의 주전급으로 세 번째 시즌을 소화했다.
정해원의 2020~2021 시즌 평균 출전 시간은 입대 이전 시즌 총 출전 시간과 비슷했다. 그 정도로, 정해원은 많은 기회를 누렸다. 평균 6.0점에 경기당 1.3개의 3점슛 성공, 35.7%의 3점슛 성공률 등 장점인 슈팅 능력도 보여줬다.
정해원은 지난 23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는 많은 시간을 뛰었지만, 팀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런 점이 아쉬웠다. 그렇지만 팀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나에게 기회를 많이 준 거기 때문에, 나한테는 더 소중하고 감사했던 시간이었다”며 많은 출전 기회를 감사히 여겼다.
이어, “(기자가 정해원한테 2020~2021 시즌 평균 출전 시간을 알려주자) 내 평균 출전 시간을 처음 들었다.(웃음) 28분이나 뛰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정말 생각도 못했다. 그저 놀랍다(웃음)”며 생각 이상으로 많았던 출전 시간에 놀랐다.
하지만 정해원이 2021~2022 시즌에도 많은 출전 시간을 뛰는 건 쉽지 않다. 이재도(180cm, G)가 FA(자유계약)로 합류하며, 정해원의 자리에도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정해원과 비슷한 유형의 선수가 정해원 대신 뛸 수 있고, 이재도를 도와줄 포인트가드 또한 정해원 대신 코트에 나설 수 있다.
그러나 정해원은 “좋은 선수들이 많이 왔다. 연습 경기 때 보면서 많은 걸 배우려고 했다. 공격 때는 많이 움직이고 찬스 때 자신 있게 쏘는 것만 생각했고, 수비에서는 누구보다 더 열심히 움직여야 한다”며 출전 기회보다 해야 할 일들을 먼저 생각했다.
이어, “기회는 계속 올 거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겠다고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코트에서 내 역할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형들이 힘들어서 벤치로 나왔을 때, 내가 활력소를 맡아야 한다. 그런 생각으로 준비된 자세를 보인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임무를 설명했다.
계속해 “출전 기회를 많이 받은 건 지난 시즌이 마지막이었을 수도 있다. 기회가 계속 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거기에 주눅 들지 않겠다. 준비에 집중하고, 준비 속에 온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 그런 마음으로 다음 시즌을 임할 것이다”며 ‘준비’를 또 한 번 강조했다.
한편, 정해원이 2020~2021 시즌 자유투를 던질 때, 코트에 나온 음악은 브레이브걸스의 ‘롤린(Rollin')’이었다. 롤린은 2017년에 발매된 노래. 그러나 한 유튜버의 영상으로 인해, 롤린은 2021년 2월 역주행했다. 무명 그룹이었던 브레이브걸스의 인생이 뒤바뀔 정도였다.
브레이브걸스에 기적이 일어났다. 그러나 브레이브걸스가 준비되지 않은 그룹이었다면,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정해원 역시 마찬가지다. ‘준비’되지 않았다면, ‘평균 28분 10초’라는 출전 시간을 얻을 수 없었다. 그걸 알기에, 2021~2022 시즌 역시 ‘준비’를 중요한 요소로 판단했다. 준비 없는 기적은 없다고 생각했다.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BK포토화보] 6강 PO 부산 KCC vs 원주 DB 경기모습](/news/data/20260418/p1065580461353145_660_h2.jpg)
![[BK포토] 하나 VS 삼성생명 PO 2차전 경기화보](/news/data/20260411/p1065617892411216_970_h2.jpg)
![[BK포토] 소노 VS 정관장 경기화보](/news/data/20260405/p1065614296928390_171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