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모비스는 2019~2020 시즌 중반부터 팀을 재편했다. 통합 우승의 주역이었던 이대성과 라건아를 전주 KCC로 트레이드했고, 팀의 심장이자 KBL 최고의 레전드였던 양동근은 2019~2020 시즌 종료 후 은퇴했다.
현대모비스 코칭스태프와 사무국은 2020년 여름 바쁘게 움직였다. 팀에 필요한 선수를 보강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다. 바쁘게 움직인 결과, 외부 FA(자유계약) 4명을 영입했다.
장재석이 그 중 한 명이었다. 단순한 한 명이 아니었다. 2020년 여름 FA 최대어였고, 함지훈(198cm, F)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였기 때문.
현대모비스는 장재석과 계약 기간 5년에 계약 첫 해 보수 총액 5억 2천만 원(연봉 : 3억 7천만 원, 인센티브 : 1억 5천만 원)의 조건으로 계약했다. 장재석에게 7~8억 정도의 가치를 제안한 구단이 있는 걸 감안하면, 장재석은 그렇게 좋지 않은 조건에 현대모비스와 계약했다.
하지만 돈이 장재석의 전부는 아니었다. 장재석은 “유재학 감독님한테 농구를 배우고 싶었다. 지금이 아니면 그럴 기회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농구를 더 잘하고 싶은 열망 때문에 한 선택이라고 했다.
현대모비스 사무국 또한 “우리가 줄 수 있는 최고의 금액이었지만, (장)재석이가 다른 팀에서 어떤 조건을 제시받았는지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재석이한테 더 고마웠다”며 장재석의 선택을 고마워했다.
장재석은 시즌 초반 그렇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외국 선수의 경기 체력이 100%가 아니었고, 함지훈-이종현(203cm, C) 등 국내 빅맨 자원이 현대모비스에 꽤 많았기 때문.
그러나 숀 롱(206cm, F)과 버논 맥클린(202cm, C) 조합이 갖춰졌고 이종현이 고양 오리온으로 트레이드되며, 현대모비스는 이전보다 자유롭게 장재석을 활용했다. 시즌 초반에는 한정된 상황에만 장재석을 기용했다면, 시즌 중반부터 그러지 않았다.
또, 장재석이 유재학 감독의 지시사항을 이해한 후, 장재석의 경기력이 달라졌다. 볼 키핑 능력과 마무리 시 타점을 조절한 장재석은 상대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장재석이 자신감을 보이자, 현대모비스는 다양한 장신 조합을 쓸 수 있었다. 이는 현대모비스의 높이 싸움에 큰 힘을 줬다. 또, 장재석이 승부처에서 공격 리바운드나 골밑 득점을 해주며, 현대모비스가 쌓는 승수도 많아졌다.
그 결과, 현대모비스는 정규리그 2위(32승 22패)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정규리그 54경기로 지친 몸을 쉴 수 있었다.
하지만 4강 플레이오프 상대인 안양 KGC인삼공사에 0-3으로 완패했다. 제러드 설린저(206cm, F)와 오세근(200cm, C)의 골밑 공략을 막지 못한 게 컸다.
장재석은 해당 시리즈에서 평균 17분 19초 동안 9.3점 2.7리바운드(공격 1.3) 1.0어시스트에 1.0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득점은 나쁘지 않았지만, 리바운드에서 큰 힘을 쓰지 못했다. 팀의 완패를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장재석은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모두 기대 이상의 기여도를 보였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모비스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었다. 농구를 배우기 위해 현대모비스를 선택했지만, 시즌을 치를수록 현대모비스의 주축 빅맨으로 자리잡았다. 나아가, 현대모비스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장재석, 2020~2021 시즌 기록]
- 평균 기록 : 54경기 평균 17분 59초 출전, 9.1점 4.4리바운드(공격 1.7) 1.6어시스트
1) 평균 득점 : 커리어 하이 (팀 내 국내 선수 중 득점 1위)
2) PER(선수효율성지수) : 22.1 (팀 내 2위)
3) OFFRTG(100번의 공격 기회에서 득점 기대치) : 126.5
* 팀 내 10경기 이상 출전 선수 중 2위
4) EFG% : 55.2
* 팀 내 10경기 이상 출전 선수 중 3위
* 3점슛에 보정을 가한 슈팅 효율성 수치
* 야투 시도 횟수가 적으면서 경기 당 3점슛을 높게 기록할 경우, 높은 EFG%가 나온다
* 3점슛이 일반 야투보다 넣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한 수치
* 3점을 성공할 시 팀 기여도가 더 높다는 점도 고려한 수치
5) TS% : 57.5
* 팀 내 10경기 이상 출전 선수 중 2위
* 3점슛과 자유투에 보정을 가한 슈팅 효율성 수치
* 2점슛, 3점슛, 필드골 이외에도 자유투(낮은 비중)까지 포함한 수치다. 실질적인 슛에 대한 수치라고 볼 수 있다.
* 보통 골밑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높은 TS%를 기록한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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