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에 부진하다가도 클러치 상황에서 강해지는 선수를 우린 해결사라 부른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원주 DB를 84-80으로 꺾고, 공동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양 팀의 경기 양상은 지난 1라운드와 너무나 비슷했다. 한국가스공사가 전반전을 이끌고, DB가 후반전 들어서 전열을 재정비. 추격과 역전 그리고 한국가스공사가 재역전으로 마무리하는 시나리오 결과까지 똑같았다.
DB의 3쿼터까지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체력적인 문제도 5일간의 긴 휴식기 동안 극복한 모습이었다. 공격력에서의 약점도 서서히 지워내며 승리를 향한 선수들의 의지는 코트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하지만 DB는 4쿼터 또다시 확실한 해결사의 부재를 절감했다.
반대로 한국가스공사의 김낙현(184cm, G)과 앤드류 니콜슨(206cm, F)은 3쿼터 DB의 기습적인 존 디펜스에 어려움을 보였다. 득점력도 갑작스럽게 확 죽어버렸다. 하지만 그들은 4쿼터 해줘야 할 때를 알고 또 해결할 줄 아는 선수들이었다.
김낙현은 1라운드의 결승 득점에 이어 이날도 4쿼터 승부처 상황에서 경기의 주도권을 찾아오는 빅샷을 터뜨렸다. 또한 4쿼터에만 4개의 어시스트를 더해 팀의 유기적인 공격을 이끌었다.
니콜슨도 4쿼터에만 15점(2점: 5/5, 3점: 1/2)를 기록해 최고의 외인 다운 모습을 뽐냈다. 승부처에선 유려한 움직임을 통한 돌파로 얀테 메이튼(200cm, F)과 레너드 프리먼(203cm, C)에게 한 수 가르쳤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탑에서 3점슛으로 경기의 마침표를 찍기도 했다.
DB의 허웅(185cm, G)은 경기 내내 차바위(192cm, F)와 홍경기(184cm, G)의 수비에 꽁꽁 묶였다. 3쿼터까지 단 4점에 머물렀다. 4쿼터에 7점을 기록해, 해결사의 면모를 보이나 싶었으나 2% 아쉬웠다. 허웅은 이날 29분 48초를 소화하며 11점(2점: 3/4, 3점: 1/8)을 기록했다. 이어, -8이라는 코트 득실 마진 수치를 남겼다. 이용우(-11) 다음으로 좋지 않은 코트 밸런스를 보였다.
허웅의 부진을 김영훈(190cm, F), 정호영(186cm, G), 이용우(183cm, G), 나카무라 타이치(190cm, G) 등 많은 선수를 기용해 최소화하고자 했지만, 실패였다. 타 팀 에이스들에 비해 기복이 너무 심했다.
공격에서의 직접적인 지원도 부족했을뿐더러 아직 어린 선수라는 게 수비에서 티가 났다. 수비에서의 호흡은 특히나 아쉬웠다. DB의 허웅과 메이튼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 패턴이 점점 읽혀가고 있다. 빅맨의 움직임을 살려주는 2대2 플레이도 많이 부족했다.
이상범 감독 역시 계속된 허웅의 부진에 “올해는 팀의 에이스를 맡아서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이전까지는 에이스를 지켜보는 입장이었다면 이제는 에이스로서 일어서기를 해야 한다. 자신을 지켜보는 선수들에게 믿음을 줘야 한다"고 말하며 허웅의 부활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이상범 감독이 자주 언급하는 또 다른 해결사 김종규(207cm, C)도 아쉬웠다. 전반전 이대헌(197cm, F)의 파워에 밀려 쉽게 포스트 업 공격을 하지 못했다.
이대헌은 김종규를 골밑으로 초대하지 않았고, 김종규의 전반전 대부분 슛은 포스트업 이후 페이드-어웨이 점퍼, 3점 라인 안쪽에서의 미드-레인지 점퍼였다. 한국가스공사는 김종규의 점퍼로 계속 실점했다.
하지만 유도훈 감독은 계속해 이대헌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김종규의 인사이드 움직임을 제어하고 높이에서 우위를 가지고자 하는 한국가스공사의 계획된 수비였기 때문이다.
한국가스공사는 불완전한 전력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받아내고 있고, DB는 매 경기 승부처를 견디지 못해, 한 끗 차이로 패배를 받아들고 있다. 양 팀의 시즌 초 행보가 점점 엇갈리고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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