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부상에서 복귀한 신한은행 김단비, 그녀답지 않았던 손끝 감각

정병민 / 기사승인 : 2021-12-06 06:3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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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180cm, F)가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했으나, 공격에서의 효율성은 이전만큼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인천 신한은행은 지난 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 프로농구에서 용인 삼성생명에 55-58로 패하며 시즌 첫 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인천 신한은행은 지난 2일 청주 KB스타즈와의 일전에서 에이스 김단비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했다. 나머지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박지수(196cm, C)로부터 파생되는 공격 옵션을 막지 못하며 72-89로 패했다. 김단비의 공백을 크게 절감한 한판이었다.

구나단 감독 대행은 삼성생명과의 경기를 앞두고 당당히 김단비의 선발 라인업 복귀 소식을 전달했다. 이어, 구 감독 대행은 김단비의 부상 정도가 크게 심각하지 않다고 밝혔다.

구 감독 대행은 “사실 직전 경기에서도 70% 몸 상태로 뛸 수 있었다. 하지만 후반 레이스에서 경기를 못 뛰게 되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어 휴식을 부여했다. 오늘은 훈련도 소화했고 본인도 스스로 몸 상태가 좋다고 의사를 전해왔다”며 김단비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WKBL 2라운드 MVP를 수상한 김단비는 첫 공격부터 적극성을 드러냈다. 자유자재로 포스트업과 페이스 업을 번갈아가며, 신한은행의 수비에 혼란을 야기했다. 이어, 본인의 장기인 미드-레인지 점퍼를 시도했다. 실패했지만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돌파로 삼성생명의 파울을 이끌어냈다.

삼성생명은 김단비의 공격 반경을 최소화하고자 적극적인 더블 팀 수비를 적용해갔다. 하지만 김단비는 여유로웠다. 삼성생명의 도움 수비에 여유롭게 영리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생명은 일차적으로 베이스 라인 혹은 페인트존으로 김단비를 확실하게 가두거나 몰았다. 하지만 김단비는 그런 와중에도 컷인하는 유승희(175cm, G)의 움직임을 빠르게 캐치해 패스를 건넸다. 쉽게 신한은행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김단비는 전반전 배혜윤(182cm, C)과 매치업을 이루면서 포스트 공격도 잘 막아냈다. 블록슛도 여러 번 선보였다.

스크리너로서의 역할도 완벽했다. 탑으로 이동해 강계리(164cm, G)나 이경은(173cm, F)에게 튼튼한 벽을 세워줬다. 삼성생명의 수비수는 김단비에 걸리며 신한은행의 가드진 움직임을 쫓아가지 못했다. 덕분에 강계리와 이경은은 좋은 외곽슛 찬스를 마주할 수 있었다.

김단비는 가드진들의 슛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무조건 골밑으로 뛰어들어가 있었다. 실패하면, 공격 리바운드 후 본인이 직접 슛 시도까지 가져갔다.

또한 김단비가 돌파를 할 때면 삼성생명의 수비가 골밑에 최소 2명은 몰렸다. 김단비는 이 부분을 외곽의 킥 아웃 패스로 잘 빼냈다. 미스 매치 상황도 잘 활용해 보이면서 이혜미(170cm, G)의 3점슛을 만들어줬다. 김단비의 센스와 신한은행의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하지만 이날 신한은행 선수들은 좀처럼 오픈 외곽슛 찬스를 성공하지 못했다. 또한 김단비도 골밑에서의 피벗 플레이 이후 올려놓는 스쿱 레이업이 대부분 림을 외면했다. 점퍼도 2쿼터 하나 들어간 이후, 효율성이 좋지 못했다.

공격에서 부진이 이어지자 수비까지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 김단비는 직접 돌파를 하다가도 험블 하며 삼성생명에 오픈 코트 상황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주연(171cm, G)과 배혜윤의 2대2 플레이에 그녀답지 않게 적절치 못한 대처를 보이기도 했다.

반대쪽으로의 건네는 크로스패스도 이주연에게 자주 읽혔다. 김단비는 3쿼터 시작과 함께 3점슛을 가동하며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듯했으나 이후 계속해 침묵했다.

시간에 쫓겨 던진 터프 슛도 많았고, 삼성생명의 타이트한 압박 수비에 야투 난조가 이어졌다.

김단비는 이날 39분 49초,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출장하면서 8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9개의 필드골 시도에 3개만이 림을 통과했다. 야투 성공률이 16%로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공격에서의 득점 지원이 아쉬웠을 뿐, 김단비와 신한은행의 전체적인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팀의 중심인 김단비가 빠르게 경기력을 되찾는다면, 신한은행 역시 상위권으로의 도약 시동을 보다 일찍이 걸 수 있을법하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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