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속에도 단연 빛난 DB 김현호의 ‘존재감’, 순조롭게 복귀 준비중!

정병민 / 기사승인 : 2021-11-25 08:03:03
  • -
  • +
  • 인쇄


오랜 공백 기간에도 김현호의 존재감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원주 DB는 지난 24일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1~2022 KBL D리그에서 90-101로 패배하며, 분위기 반전을 이루지 못했다.

원주 DB는 1쿼터부터 조상열에게만 17점을 허용했다. 전현우 역시 모처럼 D리그에 모습을 보이며, 정확한 외곽포로 DB를 괴롭혔다. 민성주와 신승민도 골밑에서 우직하게 중심을 잡아줬고, 간간이 미드-레인지 점퍼를 더했다.

DB도 이용우, 이준희, 타이치, 김철욱의 3점슛으로 계속해 맞불을 놨다. 하지만 1쿼터 한국가스공사와 DB의 공격엔 미묘한 차이가 있었다.

DB는 2점슛 시도가 3개에 불과했다. 심지어 그중에서도 1개뿐이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철저한 한국가스공사의 스위치 수비와 압박에 좀처럼 인사이드로 움직임을 가지지 못했다. 먼 거리에서의 양궁농구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김현호가 2쿼터 코트를 밟은 후, DB의 공격이 유기적으로 변했고 안정감을 되찾았다. 특히 배강률과의 2대2 플레이는 계속해 성공을 거듭했다. 그의 진두지휘하에, DB는 한때 21점까지 벌어졌던 경기를 4점까지 좁혀냈다.

김현호의 수비 능력과 경기 전개 능력은 부상 전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한 DB의 2-3 지역방어에 젊은 선수들과 파트너를 이뤄 시너지 효과를 냈다.

의도치 않았을 수도 있지만, 빅맨에게 이어진 그의 아이 페이크에 이은 패스는 득점을 떠먹여줬다 할 정도로 완벽했다. 계속해, 볼의 유무에 큰 관계없이 활발히 코트를 누비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럼에도 DB는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경기 후 김현호는 “팀이 져서 아쉽다. 하지만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부분이기에 다치지 않고 마무리해서 좋았다”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상범 DB 감독은 12월 초중반 박경상과 김현호가 부상에서 복귀하고, 강상재가 합류해 완전체를 이루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리그를 통해 꾸준히 코트 밸런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그가 판단한 스스로의 현재 몸 상태는 어땠을까?

“솔직히 정규리그와 D리그랑 감각적으로 차이가 많이 난다. 그에 따라 몸 상태도 너무 다르다. 뭐라고 단정 짓긴 쉽지 않겠지만, 정규리그에서 5~10분 정도의 주어진 시간만큼은 커버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며 본인의 상태를 조심히 전했다.

더불어 김현호는 “(박)찬희와 (허)웅이가 상대의 견제에 많이 힘들어하는데 제가 코트를 밟았을 때만큼은 그런 부분을 풀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경기 운영과 수비에 초점을 많이 두고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설명을 덧붙였다.

하지만 아직 공격에서의 적극성이 예전의 모습을 되찾지 못했다. 이날도 8개의 어시스트를 뿌리며 동료의 득점을 창출했지만, 본인의 직접적인 득점이 하나도 없었다. 그의 주특기라 할 수 있는 정확한 미드-레인지 점퍼와 긴 스텝에 이은 레이업도 이날 볼 수 없었다.

2점슛 시도는 하나도 없었고, 3점슛 시도도 2개 시도해 전부 림을 비껴갔다. 그의 이날 최종 기록은 18분 48초 동안 2점(자유투 2점) 8어시스트 2스틸.

이에 김현호는 “그 부분을 잘 알고 있다. 공격력을 많이 끌어올려야 한다. 무섭거나 크게 두려운 부분은 없는데, 아직은 농구 감각을 찾아가고 끌어올려가는 단계라 생각한다. 오늘도 찬스에서 과감하지 못했고 주춤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 후 그의 기록지는 크게 눈에 띄진 않았다. 하지만 코트에 그가 존재했던 것만으로도 이미 DB의 공격은 한층 수월해졌고, 잘 나아갔다.

김현호는 경험이 부족한 신인 선수들에 표본이 되어줬고, 그들에게 안정감을 부여했다. 코트 내외적으로 김현호의 가치가 증명된 시간이였으며, 그가 DB에 꼭 필요한 이유이기도 했다.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