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KCC 감독, 김지완의 부진을 아프게 느낀 이유는?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6 08: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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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이가 앞선 수비의 키 포인트인데...”

전주 KCC는 지난 3일과 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2020~2021 챔피언 결정전을 치렀다. 5년 만의 챔피언 결정전이기에 기대가 컸다.

그러나 1차전부터 79-98로 완패했다. 전열을 가다듬고 2차전에 나왔지만, 2차전 또한 74-77로 석패했다. 홈 첫 2경기를 모두 패했기에, 2차전 패배가 더 크게 와닿았다.

2차전 경기력이 괜찮았다. 전창진 KCC 감독이 원했던 대로, KCC 선수들의 공격 상황 구분이 정확해졌다. 하지만 이재도(180cm, G)의 스피드와 변준형(185cm, G)의 3점슛에 흔들렸고,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그래서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정리하기가 너무 아까운 경기다. (변준형의) 슛 2개 때문에 흐름이 넘어갔고, 그 슛 2개 때문에 졌다”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더 뼈아픈 게 있다. 많은 걸 쏟아부었음에도 불구하고, 2차전까지 졌다는 점이다. 이정현(189cm, G)과 정창영(188cm, G) 등 베테랑 자원이 각각 38분 46초와 34분 31초를 뛰었음에도, KCC는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3차전까지 남은 시간은 하루. 이정현과 정창영의 회복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두 선수 모두 2차전만큼의 활약을 장담할 수 없다.(이정현 2차전 기록 : 27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 정창영 2차전 기록 : 10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또, 이정현과 정창영 모두 부상(이정현 : 왼쪽 중지손가락 인대 파열, 정창영 :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2차전 패배는 KCC에 더 타격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전창진 KCC 감독은 “김지완이 앞선 수비의 키포인트인데, 오늘은 아무 것도 안 됐다, 결과적으로 (이)정현이와 (정)창영이를 쉬게 하는 게 힘들었다. 막판에 힘에 부치는 걸 봤다”며 김지완(188cm, G)의 활약을 아쉬워했다.

김지완은 동포지션 대비 큰 키에 스피드, 활동량을 겸비한 선수다. 공수에서 활력소 역할을 해야 한다. 공격에서는 돌파로 제러드 설린저(206cm, F)나 오세근(200cm, C)의 체력을 빼놓아야 하고, 수비에서는 전성현(188cm, F)의 움직임을 줄여야 한다.

또, 유현준(178cm, G)이 이재도나 변준형의 공격을 부담스럽다고 느낄 때, 김지완이 유현준을 도와줘야 한다. 유현준에게 쏠릴 수 있는 KGC인삼공사의 압박수비를 분산해야 한다.

하지만 김지완은 유현준을 도와주지 못했다. 2차전에서 비록 전성현을 무득점으로 막는데 일조했지만, 이재도나 변준형의 공격력을 막지 못했기 때문. 공격에서도 돌파나 속공 전개 등 스피드를 보여주지 못했다.

김지완의 공수 기여도가 떨어졌기에, 전창진 KCC 감독은 김지완을 많이 활용할 수 없었다. 게다가 송교창(199cm, F)의 파울 트러블과 송창용(191cm, F)의 부상 공백 때문에, 이정현과 정창영의 출전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또 다른 가드 자원인 유병훈(188cm, G)의 몸 상태도 온전치 않다.

반면, 김지완이 공수에서 영향력을 발휘한다면, KCC는 반등할 수 있다. 김지완이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18점 3어시스트 2리바운드에 2개의 스틸을 기록할 때, KCC는 75-67로 전자랜드를 꺾었다. 그 결과, KCC가 지금 이 자리에 올라왔다.

김지완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라도 공헌을 한다면, 유현준-김지완-이정현-정창영의 시너지 효과가 더 커진다. 김지완이 살아난다면, 다양한 가드 라인이 교대로 KGC인삼공사를 괴롭힐 수 있다. 앞선 활용 폭이 좁은 KGC인삼공사에 작지 않은 상처를 입힐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김지완은 전창진 KCC 감독에게 ‘키 포인트’로 지목받았다. 하지만 김지완은 아직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감독이 지목한 핵심이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자, KCC 또한 위기에 빠졌다. 약 30.4%(KBL 역대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을 진 팀의 우승 확률, 7/23)의 우승 확률을 갖고 있던 KCC는 이제 18.2%(KBL 역대 챔피언 결정전 1~2차전 패배한 팀이 우승할 확률, 2/11)에 희망을 걸어야 한다. 김지완의 부진이 KCC에 뼈아프게 다가오는 이유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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