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예비역’ KGC 박지훈, “재도형 공백 내가 채워야 한다 생각했다”

정병민 / 기사승인 : 2022-01-04 01: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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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184cm, G)이 제대 후 첫 두자릿 수 득점을 기록하며 변준형(188cm, G)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안양 KGC는 지난 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97-86으로 승리했다.

지난 경기 승리의 일등공신이자 팀의 야전 사령관인 변준형은 이날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평소엔 평균 33분을 소화하며 팀을 이끄는 선수지만 이날은 그에 반도 못 미치는 15분 14초를 출장했다. 야투 시도는 전부 림을 외면했고 턴오버 2개를 기록하며 아쉬운 모습을 남겼다.

경기 후 김승기 감독도 “변준형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스스로 괜찮다고 말하길래 투입했더니 경기를 엉망으로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안양 KGC는 특히나 높은 주전 의존도를 보이는 팀이다. 주전 선수와 벤치 멤버들의 편차도 큰 편이다. 경기를 조립하고 팀을 이끌어야 하는 변준형의 컨디션이 좋지 않자 김승기 감독은 가장 먼저 이우정(184cm, G)을 투입했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적인 측면도 있었다. 이우정이 이끈 KGC는 1쿼터 삼성을 상대로 열세에 놓였다.

김승기 감독의 다음 선택은 박지훈이었다. 박지훈은 순간적인 스피드와 탄탄한 상체를 앞세워 2쿼터에만 7점을 추가했다. 박지훈은 골밑에서 김시래(175cm, G)를 상대로 계속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가로 동료들의 득점도 만들어냈다.

박지훈의 이러한 모습은 경기 내내 지속됐다. 그는 이날 23분 3초 동안 14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변준형의 공백을 완벽히 메꿨다. 제대 이후 첫 두 자릿수 득점이기도 했다.

하지만 뚜렷했던 장점만큼 아쉬움도 분명했다. 일단 볼을 소유하는 시간이 많았다. 쉽게 마무리할 수 있는 속공 상황도 실패했다.

결국 박지훈은 김승기 감독의 질책을 피할 수 없었다. 김승기 감독은 “가드들이 공을 너무 오래 갖고 있었다. 우리가 발전하려면 변준형과 박지훈 두 가드가 경기를 잘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수훈 선수 자격으로 인터뷰 실에 들어온 박지훈은 “우선 오늘 (변)준형이의 몸 상태가 안 좋아 감독님께서 게임 타임을 주셨다. 손규완 코치님부터 시작해 형, 동생들 모두가 자신감을 북돋아주셨다. 내가 여유가 많이 없어 보였나 보다. 항상 자신감을 가지게 도와준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경기를 되돌아봤다.

박지훈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상무 제대 후 안양 KGC에서 11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박지훈은 아직 입대 전만큼의 폭발적인 퍼포먼스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김승기 감독 역시 부진한 박지훈의 경기력을 보고 취재진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엔트리 제외도 생각 중이라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박지훈도 이 부분을 스스로 잘 알고 있었다. 박지훈은 “감독님이 기대하시는 만큼 제가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많이 연습하고 있다. 어떻게 해야지 도움이 될까도 많이 생각했다. 훈련할 때 더욱 집중하고 있다. 감독님의 조언이 저에게 큰 작용으로 다가왔다. 내게도 충분히 좋은 자극제다”고 본인의 생각을 전달했다.

박지훈이 군 입대 전과 제대 후 팀 멤버 상의 큰 변화는 없다. 있다 하면 이재도의 이적 정도이다. 박지훈이 스스로 느낀 팀적으로의 변화와 개인적인 역할 변화는 무엇이었을까.

박지훈은 “(이)재도형의 역할을 내가 채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많이 뛰는 것보다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내가 잠깐이라도 들어갔을 때 팀이 무너지지 않고 조금이라도 더 힘이 될 수 있게 하는 것이 내 역할이다”며 이야기했다.

박지훈은 마지막으로 본인의 2022년 새해 소망과 목표를 말해왔다.

박지훈은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서 큰 도움이 되고 싶다. 크게 바라보면 팀이 다시 우승권에 도전할 수 있도록 많은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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