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ONE TEAM 된 한국가스공사, 모두가 승리의 일등 공신

정병민 / 기사승인 : 2022-01-06 05: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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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가 ONE TEAM으로 똘똘 뭉쳐 연패 탈출을 이뤄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5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수원 KT를 94-86으로 꺾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의 승리로 6위 원주 DB와의 격차를 0.5로 좁혔다. 반면, 수원 KT는 홈에서 2연패를 당하며 2위 서울 SK에 0.5경기로 쫓기게 되었다.

한국가스공사의 연패 탈출은 경기 초반만 했을 때도 많이 어려워보였다. 수원 KT가 허훈(180cm, G)과 김영환(196cm, F)의 외곽포를 앞세워 파상공세를 펼쳤다. 캐디 라렌(204cm, C)도 골밑에서 한국가스공사 선수들을 상대로 독보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국가스공사는 1쿼터 8-22까지 밀렸다. 특히 이대헌(197cm, F)의 부진이 많이 아쉬웠다.

이대헌은 시작과 함께 로우 포스트에서 적극적인 림 어택을 통해 팀 첫 득점을 기록했다. 가벼운 몸놀림과 함께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이어지는 공격에서도 이대헌은 탑에서 3점슛을 추가했다. 이대헌의 기세가 심상치 않아 보였다.

하지만 수원 KT는 이대헌에게 연속 두 방을 허용했음에도 그를 적극적으로 막지 않았다. 라렌은 이대헌을 상대로 일종의 새깅 디펜스를 적용하기도 했다. 수원 KT 수비수들과 거리가 멀어진 이대헌은 자신감 있게 야투를 시도했다. 연속 4번의 오픈 찬스는 전부 림을 외면했다.

그러자 김낙현(184cm, G)이 힘을 냈다. 본인의 시그니처 플레이인 풀업 점퍼로 1쿼터에만 9점을 그려냈다. 김낙현은 홀로 팀의 공격을 짊어지며 코트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렸다. KT 선수가 앞에 있어도 그의 점퍼는 좀처럼 멈출 줄 몰랐다. 100%의 성공률을 자랑했다.

김낙현의 분전에 나머지 동료들도 투지를 불살랐다. 앞선에서의 압박 수비로 KT의 턴오버를 유발했고 곧바로 클리프 알렉산더(203cm, C)와 이대헌이 트레일러 역할로 속공을 마무리했다. 2쿼터 들어 한국가스공사의 조직력이 더욱 살아났고 유기적인 팀플레이도 빛나기 시작했다.

알렉산더는 무릎에 물이 차 몸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였다. 알렉산더는 몇 번의 미드-레인지 점퍼가 잘 통하지 않자 인사이드에서의 훅슛과 풋백 득점으로 옵션을 변경해갔다. 수비에서도 라렌과 마이크 마이어스(200cm, C)를 상대로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동료들의 지원에 힘입서 앞서갔다. 알렉산더는 승부처로 갈수록 집중력과 활동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반대로 수원 KT는 공수 활동량이 조금씩 떨어져갔다. 정성우(178cm, G)와 하윤기(203cm, C)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김영환과 김동욱(194cm, F)도 팀의 중심을 잡아주지 못했다. KT의 강점이던 트랜지션 상황에서의 공격 시도도 전부 무위에 그쳤다.

한국가스공사는 신승민(195cm, F), 홍경기(184cm, G), 두경민(184cm, C)으로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철저하게 수원 KT를 상대로 우위를 점했다. 나오는 선수마다 공수에서 제 역할을 완벽히 인지했고 또 실행으로 옮겨냈다.

신승민은 3점슛 1개를 제외하면 공격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그의 수비 존재감은 박수를 받아 마땅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와 뛰어난 공격 리바운드 참가로 팀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했다. 이대헌과 마이어스를 도움 수비로 차단하며 알렉산더의 휴식 시간을 보장해냈다.

홍경기 역시 적재적소에 점퍼를 터뜨리며 답답했던 공격의 혈을 뚫어냈다. 마이어스와 KT 수비수들에게 야투가 종종 가로막히기도 했지만 자신감은 잃지 않았다. 많은 볼 없는 움직임과 적극적인 림어택은 팀의 스페이싱에 많은 도움이 됐다.

한국가스공사는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후반전 더욱 치고 나갔다. 알렉산더를 활용한 픽앤롤 공격에 또다시 홍경기, 이대헌, 김낙현, 두경민 모든 선수가 득점 행진에 가세했다. 특히 김낙현은 전반전에 이어 또다시 풀업 점퍼로 외곽슛을 터뜨리며 본인 최다 3점슛을 기록했다.

물론 KT도 1위답게 쉽지 물러서지 않았다. 본연의 저력을 과시하며 스코어를 뒤집기도 했다. 하지만 공수에서 집중력이 아쉬웠다. KT는 후반전에 두경민에게만 5개의 스틸을 당했다. 이는 모두 결정적인 찬스로 이어졌다. 추격의 분위기를 형성하려 하면 두경민에게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

한국가스공사 선수들의 연패 탈출 의지가 더욱 강한 한판이었다. 가스공사 선수들은 승리가 확정된 상황이었고 공격을 멈춰도 됐었지만 끝까지 저돌적인 움직임을 유지했다. 

 

두경민, 김낙현, 이대헌, 알렉산더로 이어지는 주축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지만 신승민, 홍경기, 조상열(188cm, G), 전현우(194cm, F)도 벤치에서 출발해 제 역할을 충분히 다 해냈다. 주연과 조연 모두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하는 가스공사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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