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KCC는 2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75-67로 꺾었다. 3승 2패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2015~2016 시즌 이후 5년 만의 성과.
KCC는 1쿼터 한때 13-24로 밀렸다. 조나단 모트리(204cm, F)에게 4개의 3점슛을 맞았고, 차바위(190cm, F)에게도 2개의 3점을 맞았기 때문이다. KCC는 역스윕을 걱정해야 했다.
하지만 김지완이 교체 투입된 후, KCC의 경기력은 달라졌다. 김지완은 빠른 움직임과 많은 활동량으로 전자랜드 앞선을 옥죄었고, 1쿼터 마지막 베이스 라인 공격에서는 수비수의 등을 맞춘 후 골밑에서 득점하는 재치를 보였다.
덕분에, KCC는 18-24로 2쿼터를 시작할 수 있었다. 1쿼터 마지막 득점으로 자신감을 얻은 김지완은 2쿼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스피드를 이용한 속공 전개와 마무리, 과감한 3점슛 등으로 2쿼터에만 9점을 퍼부었다. KCC 또한 43-36으로 역전했다.
3쿼터에 잠잠했던 김지완은 경기 종료 1분 44초 전 쐐기 3점포를 터뜨렸다. 75-64로 달아나는 3점이었다.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김지완은 포효했다. 김지완과 KCC 선수단 모두 승리를 예감했다. 그리고 KCC는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김지완은 이날 29분 50초 동안 18점 3어시스트 2리바운드에 2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양 팀 국내 선수 중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김지완은 경기 종료 후 “우선 챔피언 결정전에 가서 기쁘다. 라건아가 궂은 일을 잘해줬고 (송)교창이가 돌아와서, 앞선이 더 편하게 공격을 할 수 있었다”며 페인트 존에서 고생한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사실 김지완은 이번 시리즈에서 4차전까지 부진했다. 1~4차전 모두 한 자리 득점(1차전 : 8점, 2차전 : 5점, 3차전 : 5점, 4차전 : 4점)에 그쳤다. 특히, 3차전과 4차전에서는 야투 성공률도 좋지 않았다.(3차전 : 2점-1/7, 3점-1/6, 4차전 : 2점-2/6, 3점-0/3)
그래서 전창진 KCC 감독은 김지완에게 배려를 했다. 김지완을 스타팅 멤버 대신 벤치 멤버로 투입한 것. 전창진 KCC 감독은 “스타팅으로 나갔을 때 부진했다. 그래서 경기를 보고 흐름을 파악한 후에 나갔으면 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김지완은 “감독님 말씀대로, 벤치에서 경기 흐름을 보려고 했다. 나갔을 때 잘할 수 있는 걸 하려고 했다”고 말한 후, “슛만 고집하지 않으려고 했다. 돌파를 한다면, 수비를 흔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또, (라)건아가 리바운드를 잡아주면, 세컨드 찬스를 만들 여지도 있었다”며 변화를 준 요소를 이야기했다.
김지완은 이날 승리로 챔피언 결정전을 처음 경험하게 된다. 그래서 각오도 남달랐다. 김지완은 “아무나 오르기 힘든 챔프전에 왔다. 오늘처럼 뭉쳐서 한 발 더 뛰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본다”며 챔피언 결정전에 임하는 태도를 전했다. 힘겹게 오른 챔피언 결정전이기에, 김지완의 각오는 남달라보였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전주,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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