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전자랜드는 2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전주 KCC에 67-75로 졌다. KBL 역대 최초 4강 PO 리버스 스윕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또, 전자랜드라는 이름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시작은 좋았다. 조나단 모트리(204cm, F)가 경기 시작하자마자 4개의 3점포를 터뜨렸기 때문이다. 차바위(190cm, F) 또한 3점슛 2개로 반사 이익을 누렸다. 전자랜드는 1쿼터 한때 24-13까지 앞섰다.
그러나 1쿼터 후반부터 조금씩 흔들렸다. 지난 해까지 전자랜드 선수였던 김지완(188cm, G)의 빠른 경기 운영에 흔들렸다. 김지완에게 흔들린 전자랜드 수비는 정창영(193cm, G)-이정현(189cm, G)에게도 연달아 실점했다.
전반전을 36-43으로 마쳤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지만, 전자랜드는 더 흔들렸다. 이대헌(197cm, F)의 반격이 없었다면, 전자랜드는 두 자리 점수 차로 3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4쿼터에 결국 무너졌다. 경기 종료 1분 44초 전 김지완에게 비수를 맞았다. 64-75로 밀렸고, 전자랜드는 더 이상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전자랜드의 ‘라스트 댄스’는 그렇게 끝이 났다.
유도훈 감독도 전자랜드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경기 종료 후 “(마지막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못 온 선수들이 있어 아쉽지만, 다들 최선을 다했다고 이야기했다. 지금 이 순간부터는 선수들이 자존감을 가졌으면 한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유도훈 감독은 인터뷰 도중 북받친 감정을 참지 못했다. 차오르는 눈물이 있었다. 그러나 참았다. 하지만 10년 넘게 인터뷰실에서 냉정함과 미소를 주로 보인 걸 생각하면, 유도훈 감독의 북받친 감정은 낯설었다.
유도훈 감독은 “회장님께서 ‘새로운 선수를 키워야 한국 농구의 발전이 있다’고 하셨고, 그 쪽으로 투자를 많이 해주셨다. 그래서 나도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전자랜드 회장님과 임직원 분들한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선수를 키울 수 있게 한 전자랜드 구단에 감사함을 표했다.
전자랜드에서 성장한 선수들이 많고, 그 선수들이 다른 구단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분명 유도훈 감독의 힘이 컸다. 그러나 유도훈 감독이 아쉬워하는 게 있다. 전자랜드에서 우승을 단 한 번도 못했다는 점이다.
유도훈 감독은 “전자랜드에서 감독 생활을 오래 했음에도, 선수들과 정상을 못 밟아봤다. 그게 가장 크게 다가온다. 그래서 죄송했고,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 때 또 한 번 감정이 차올랐다.
그러나 유도훈 감독은 “연중 계획을 짜야될 것 같다.(웃음) 어떤 상황인지 들은 게 없지만, 다음 시즌 준비와 선수 수급, 선수 발전 프로그램 등 할 일이 많다. 그 쪽에 시간을 투자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향후 계획을 말했다.
여러 가지 소문이 있었지만, 전자랜드는 흔들리지 않았다. 유도훈 감독은 선수들에게 감사함을 표했지만, 선수들 또한 유도훈 감독의 리더십이 없었다면 중심을 잡을 수 없었다. 유도훈 감독이 마지막까지 투지를 보이지 않았다면, 전자랜드의 라스트 댄스는 의미 없는 춤사위로 끝났을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전주,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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