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신한은행은 지난 22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76-59로 꺾었다. 6승 3패로 다시 단독 2위에 올랐다. 연패의 위기에서도 벗어났다.
두 팀 모두 수비에 신경을 썼고, 공격 실패 후 백 코트에도 큰 비중을 뒀다. 서로의 스피드 혹은 서로의 상승세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였다.
신한은행과 삼성생명 모두 중점을 둔 게 있다. 신한은행의 에이스 김단비(180cm, F)다. 신한은행은 김단비의 기를 살려야 했고(김단비는 지난 20일 우리은행전에서 결정적인 턴오버로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삼성생명은 신한은행의 컨트롤 타워인 김단비를 제어해야 했다.
김단비를 핵심으로,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의 기싸움이 시작됐다. 신한은행은 김단비에게 볼을 몰아줬고, 삼성생명은 스피드와 신장을 겸비한 이해란(181cm, C)에게 김단비 수비를 맡겼다.
결과적으로는 김단비의 승이었다. 노련함과 경험, 힘과 스피드, 센스 모두 김단비가 우위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단비는 이해란 앞에서 다양한 옵션을 시전했고, 이해란은 김단비의 다양한 옵션에 혼란을 겪었다. 경기 종료 2분 23초 전 5반칙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해란이 아무 것도 못한 건 아니다. 자신의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을 앞세워 김단비를 마지막까지 압박했다. 신인다운 패기로 베테랑 포워드와 맞섰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역시 “수비 적극성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김)단비가 볼을 잡을 때, 스틸을 안 하는 척하다가 스틸하는 요령도 필요하다. 그런 걸 하려고 했다”며 이해란의 적극성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대행 역시 “신인들 중에서 가장 즉시 전력에 가까운 선수다. 스피드가 뛰어나고, 반응 속도가 빠르다. 둘의 뒷모습을 우연하게 봤는데, 미래의 단비가 될 것 같은 느낌이다.(웃음) 힘과 감각이 생기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해란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해란과 매치업된 김단비 역시 “키도 크고, 팔이 너무 길어서 놀랐다. 거기에 스피드도 있었다. 내가 평소에 했던 것처럼 했더니, (해란이한테) 걸렸다. 평소와 다르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해란의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물론, 김단비의 노련함이 더 빛났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도 “(김)단비는 베테랑이다. 해란이는 단비의 속성을 파악해야 한다. ‘이 언니가 이렇게 하는구나’라는 걸 인지해야 한다. 그래서 오늘 많은 경험을 줬다”며 김단비의 높은 경험치를 더 강하게 평가했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대행 역시 “(이)해란이가 많이 떨렸을 거다. WKBL 최고의 포워드를 막기 때문이다. (김)단비가 오늘 마음 먹고 나오기도 했고, 해란이의 상황을 잘 인지했다. 여유롭게 잘 해줬다”며 김단비의 노련함에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김단비 또한 “나처럼 성장하면 안될 것 같다.(웃음) 갖춘 게 많다. 다만, 힘이 너무 부족하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며 이해란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김단비와 이해란을 현 시점에서 비교하면, 무조건 김단비의 압승이다. 아직까지 ‘현재’와 ‘미래’의 맞대결이라는 의미 밖에 없다. 김단비라는 WKBL 최고의 포워드를 넘을 수 있는 이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먼훗날로 시간을 돌린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제 조건이 있다. 이해란이 100% 이상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해란이 그렇게 된다면, 김단비와 이해란의 매치업은 더 재미있어질 것이다. ‘현재’와 ‘미래’가 ‘현재’와 ‘현재’로 바뀔 것이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신한은행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7%(18/38)-약 43%(20/46)
- 3점슛 성공률 : 약 26%(7/27)-약 14%(3/22)
- 자유투 성공률 : 약 86%(19/22)-약 59%(10/17)
- 리바운드 : 44(공격 12)-37(공격 12)
- 어시스트 : 21-19
- 턴오버 : 12-13
- 스틸 : 9-8
- 블록슛 : 1-4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인천 신한은행
- 김단비 ; 34분 2초, 27점 10리바운드(공격 4) 5어시스트 1스틸
- 한채진 : 27분 14초, 9점 11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 1스틸
- 이경은 : 18분 28초, 9점 5리바운드(공격 1) 3스틸 2어시스트
2. 용인 삼성생명
- 이명관 : 18분 17초, 14점(후반전 : 14점) 3리바운드 1스틸
- 이해란 : 30분 44초, 10점 8리바운드(공격 2) 5스틸 2어시스트 2블록슛
사진 제공 = WKBL
사진 설명 = 이해란(용인 삼성생명, 왼쪽)-김단비(인천 신한은행,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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