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 전력 보강’ LG,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2 05: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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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의 공격적인 투자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LG는 2020~2021 시즌 후반부터 선수단을 개편했다. 에이스이자 야전사령관이었던 김시래(178cm, G)를 서울 삼성으로 보냈고, 삼성으로부터 이관희(191cm, G)를 데리고 왔다. 해당 트레이드의 후속 조치로 김준일(200cm, C)도 영입했다.

2020~2021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 시장에서 이재도(180cm, G)까지 새로운 일원으로 받아들였다. ‘이재도-이관희-김준일’이라는 나름의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하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다. 아직까지는 그렇다.

# 엇갈린 시작

LG는 2021년 여름을 가장 공격적으로 보낸 팀이다. 내부 FA였던 이관희에게 계약 기간 4년과 2021~2022 시즌 보수 총액 6억 원(연봉 : 4억 2천만 원, 인센티브 : 1억 8천만 원)의 금액을 안겼고, 안양 KGC인삼공사의 주역 중 하나였던 이재도와는 계약 기간 3년과 2021~2022 시즌 보수 총액 7억 원(연봉 : 4억 9천만 원, 인센티브 : 2억 1천만 원)의 조건으로 계약했다.
LG는 표면적으로 13억을 이재도와 이관희에게 투자했다. 하지만 숨겨진 돈도 있다. KGC인삼공사가 이재도의 보상 선수 대신 보상금에 우선을 뒀다. 이재도의 2020~2021 시즌 보수 총액(3억 원)의 2배인 6억 원을 LG에 불렀다. LG는 KGC인삼공사에 6억원을 줬다.
LG가 이재도와 이관희를 잡는 데 쓴 금액. 19억 원이다. 여기에 골밑에서 득점력을 지닌 김준일도 데리고 왔다. 백 코트와 프론트 코트 모두 어느 정도의 틀이 잡혔다. LG 역시 성적 향상을 자신했다.
그렇지만 LG의 의도는 첫 경기부터 어긋났다. 김준일이 서울 삼성과 개막전에서 아킬레스건 파열을 당한 것. 김준일은 LG에서 치른 첫 경기부터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조성원 LG 감독 역시 김준일을 2021~2022 시즌 계획에서 지워야 했다.

# 최하위 그리고 일격

LG는 확실한 국내 빅맨을 잃었다. 급하게 다른 이를 찾아야 했다. 높이와 슈팅 능력을 겸비한 서민수(196cm, F)와 정희재(196cm, F)를 같이 투입하거나, 박정현(202cm, C)을 김준일의 자리에 채웠다. 뭔가 불안했다.
국내 4번만 불안한 게 아니었다. ‘이재도-이관희’로 이뤄진 백 코트 조합이 주가 될 것 같았지만, 조성원 LG 감독은 초반부터 두 선수를 같이 쓰지 않았다. 두 선수 다 볼을 가질 때 강점이 있는 선수지만, 두 선수의 볼 운반 시간이나 역할 분담이 이뤄지지 않은 것 같았다.
그나마 아셈 마레이(202cm, C)가 골밑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화려하지 않지만, 힘을 이용한 골밑 공격과 리바운드 싸움, 이타적인 마인드와 패스 센스를 이용해 국내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려고 했다. 그렇지만 마레이의 좁은 공격 범위가 불안 요소로 드러났고, 마레이와 LG 국내 선수들의 합도 맞지 않았다. 여러 가지가 불안했던 LG는 11월 22일 현재 4승 11패로 최하위가 됐다.
그렇지만 LG는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 20일 단독 선두인 서울 SK를 85-73으로 꺾은 것. 이재도(16점 4어시스트 4스틸)와 박정현(13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슛)이 자기 포지션에서 건실한 플레이를 보였고, 이관희(10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가 결정적인 3점 2방을 터뜨렸다. 마레이 역시 15점 14리바운드(공격 4)로 더블더블.
조성원 LG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이 수비를 잘해줬다. 미스 매치가 났을 때 50%만 막아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바꿔막기를 하면서도 당황하지 않았다. 그런 부분을 휴식기 때 더 살리고, 더 좋은 수비를 연구해야 한다”며 ‘수비’를 승인이자 과제로 생각했다. 그 점을 브레이크 후의 핵심이라고 여겼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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