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 LG는 지난 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83-78로 꺾었다. 8승 10패로 서울 삼성과 공동 8위에 올랐다. 공동 6위인 인천 전자랜드-부산 kt(이상 9승 9패)와의 간격을 1게임 차로 좁혔다.
박병우(187cm, G)가 초반 흐름을 잘 이끌었다. 박병우는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퍼부었다. 3쿼터에도 전자랜드에 찬물을 끼얹는 3점을 터뜨렸다. 21분 22초 동안 3점슛 4개에 12점으로 팀 내 최다 3점슛을 기록했다.
이원대(182cm, G)는 경기 후반부에 힘을 냈다. 후반전에만 9점을 포함, 14점을 기록했다. 4쿼터에만 마지막 3분 30초 동안 2개의 어시스트로 팀 공격에 활력을 실었다. 팀 내 최다 득점과 최다 어시스트를 동시에 기록했다.
정희재(196cm, F)는 20분 41초 동안 3개의 슛을 모두 실패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공격 공헌도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5개의 리바운드와 골밑 수비로 동료들을 뒷받치려고 했다. 공격 리바운드 2개로 동료들의 2차 공격을 만들기도 했다.
세 명을 한꺼번에 말한 이유가 있다. 3명은 최근 LG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들. 우선 3명 모두 각자의 플레이 스타일을 지니고 있다. 박병우는 볼 없는 움직임으로 슈팅 찬스를 잘 만들고, 이원대는 2대2 전개나 간결한 플레이로 팀의 빠른 농구를 주도한다. 정희재는 긴 슈팅 거리와 리바운드, 골밑 수비 등으로 넓은 활동 범위를 보여준다.
코트 밖에서도 절친한 사이다. 나이가 비슷하고, 3명 모두 같은 공간에서 산다. 한 집에서 같은 주제를 이야기하고,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기 전에, 세 명의 선수는 마트에서 장을 종종 보기도 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지만, 그게 세 선수를 돈독하게 했다.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커피를 시켜먹을 정도로 ‘코로나 19’를 조심하고 있고, 같은 공간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세 명 모두 같은 공간에서 이야기하는 게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박병우는 “3명 중 누구 한 명이 부진할 때도 있다. 그럴 때 집에서 커피를 먹으면서, 분위기를 조금 좋게 가려고 한다. 노래도 듣고,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정)희재와 (이)원대한테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며 룸메이트의 존재를 크게 여겼다.
이원대 역시 “(박)병우형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혼자 있는 것보다 3명이서 이야기하는 게 더 좋다. 좋았던 것과 안 좋았던 것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다. 비록 선후배 사이이기는 하지만, 친구 같은 느낌도 많다. 3명이 같이 있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룰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박병우와 의견을 같이 했다.
정희재 역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게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서로가 집안일을 척척 한다. 누구한테 미루지 않아도, 어느 순간 전체적인 정리를 다 같이 하고 있다. 그런 호흡이 코트에서 드러나는 것 같기도 하다(웃음)”며 집안에서의 호흡을 이야기했다.
세 선수의 창원 일상이 한 SNS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이를 본 창원의 한 팬은 ‘세 친구’라는 별호를 세 선수에게 붙여줬다.
‘세 친구’는 약 20년 전 지상파에서 방영된 시트콤. 정웅인-윤다훈-박상면, 세 명의 배우가 고등학교 동기동창으로 나왔고, 각자의 성격과 각자의 에피소드를 재미나게 표현했다. 그 당시 최고의 주가를 올리는 시트콤이었다.
세 명의 선수가 ‘세 친구’에 비유되고 있다. 캐릭터도 있다. 정희재는 박상면, 박병우는 윤다훈, 이원대는 정웅인으로 말이다. 정희재에게 이를 물었더니, 정희재는 “확실히는 모르겠다.(웃음) 추측하자면, 나는 체구가 제일 커서 그런 것 같다. (박)병우는 웃기다. (이)원대는 똑부러진 면이 있다”며 나름의 추측을 했다.
‘세 친구’에 나온 배역은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냈다. 그 시너지 효과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라는 최고의 결과물을 줬다. ‘창원의 세 친구’로 불리는 박병우-정희재-이원대도 마찬가지. 각자의 장점과 시너지 효과로 팬들에게 최고의 결과물을 주고 싶을 것이다. 그 결과물은 ‘승리’와 ‘재미’일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박병우-정희재-이원대(이상 창원 LG, 왼쪽-가운데-오른쪽)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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